불황 속 투자 유치 나선 국내 CGT 기업…개발 전략도 '가지각색'

셀리아즈, 기존 망막 치료제 한계 극복 목표…유전자·단백질 활용
세라트젠, 오가노이드 기반 재생의료 플랫폼 개발…올해 말 전임상시험 계획
티에스디, iPSC 활용 NK세포 치료제 차별화…환자 샘플 활용 PoC 공동연구

정윤식 기자 (ysjung@medipana.com)2024-03-13 06:02

(왼쪽부터) 김진우 셀리아즈 CTO, 황현순 세라트젠 대표, 최기두 티에스디라이프사이언스 부사장
[메디피나뉴스 = 정윤식 기자] 국내 CGT 기업들이 다양한 파이프라인 개발 전략을 앞세워 불황 속 투자 유치에 나섰다. 

12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Cell & Gene Tech Investment Forum'이 개최됐다. 이번 포럼은 국내 세포·유전자치료제 산업의 발전을 주제로, CGT 관련 국내외 최신 기술 소개 및 바이오 기업들의 발표가 있었다.

아울러 이번 행사의 세션 2에서는 셀리아즈, 세라트젠, 티에스디라이프사이언스, 마루테라퓨틱스, 제닉스큐어를 비롯한 국내 CGT 기업들의 IR이 진행됐다. 

먼저 셀리아즈는 손상된 망막 신경세포를 재생해 시력 회복을 유도할 수 있는 망막 퇴행성 질환 치료제 개발 기업이다. 발표를 맡은 김진우 CTO에 따르면 자사는 기존 망막 치료제가 질환의 진행을 억제하는 것에 그친다는 한계를 극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셀리아즈는 유전자와 단백질 치료를 다양한 방법을 통한 투여 방식의 다양성을 확보했으며, 올해 말 GMP 생산과 전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다음으로 세라트젠은 오가노이드 및 첨단바이오소재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재생의료 플랫폼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세라트젠은 20여가지의 오가노이드를 배합할 수 있는 장기 맞춤형 오가노이드 배양 소재 '리제닉스(Regenix)'를 출시한 바 있다.

발표자인 황현순 대표에 따르면 앞선 배양 소재를 임상 단계로 끌어올릴 수 있는 제품들을 개발할 계획이며, 차후 의료기기를 넘어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최기두 티에스디라이프사이언스 부사장의 발표가 진행됐다. 최 부사장은 현재 혈액암 한정으로 사용되는 CAR-T 치료제의 한계점을 언급하며, NK세포 치료제의 새로운 가능성을 예측했다. 

또 티에스디라이프사이언스는 역분화줄기세포(iPSC) 유래 유전자형질전환 NK세포에 T세포의 생존과 항상성 유지에 관여하는 IL-7과 T세포 및 2차 림프 기관으로 수지상 세포의 이동을 유지하는 CCL19을 더한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 부사장에 따르면 앞선 플랫폼과 기존 NK세포 치료제와의 차별점으로 ▲IPSC를 이용한 대량생산 시스템 구축 ▲면역 거부반응의 감소 ▲환자 체내 후천성 면역시스템(T Cells and DC cells) 활용 전략이 있다. 아울러 IPSC 유래 NK세포의 환자샘플 활용 PoC(Proof of Concept)를 위해 이대목동병원 비뇨기과 김청수 교수팀과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왼쪽부터) 안상만 마루테라퓨틱스 대표, 임명일 제닉스큐어 CFO

마루테라퓨틱스는 항암면역세포치료제를 개발 중인 바이오 기업이며, iPSC에 기반을 두고 CAR-T, CAR-NK 치료제 등을 연구 중이다. 해당 기업의 핵심 플랫폼으로는 ▲Universal Potent iPSC 플랫폼 ▲30분만에 도입가능한 초고속 CAR 플랫폼 ▲종양미세환경을 타깃하는 Pericyte 플랫폼이 있다.

안상만 마루테라퓨틱스 대표는 앞선 플랫폼을 통해 CAR-T 고형암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후보물질의 PoC 단계 기술 이전을 통해 추가 파이프라인 발굴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 외에도 제닉스큐어는 AI-스크리닝 방식 AAVAdeno-Associated Virus) 플랫폼 CARE를 통해 특정 세포 타입에 최적화한 유전자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또한 자사가 보유한 5개의 후보물질 중 가장 빠른 상업화를 진행하고 있는 라포라병 치료제 XOB-031의 경우, 오는 2분기 안에 마우스 동물 실험을 완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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