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제약·바이오기업, 매출 늘었지만 판관비 더 크게 증가

89개사 평균 판관비율 30.4%·0.8%p↑…50개사 늘고 37개사 줄어
알피바이오·화일약품 '한 자릿수'…50% 이상 기업 21개사 달해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4-03-15 06:05

[상장제약바이오기업 2023년도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③판관비율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지난해 상장 제약·바이오기업들의 평균 판관비율이 적잖이 증가했다. 

메디파나뉴스가 89개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의 연결재무제표를 기준으로 분석한 '2023년도 판매관리비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총 매출 32조9607억 원 중 10조194억 원을 판관비로 지출해 평균 판관비율은 30.4%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29.6%와 비교했을 때 0.8%p 높아진 수치다. 

89개 기업 중 절반이 넘는 51개사의 판관비율이 악화됐고, 개선된 기업은 36개사, 전년도와 동일한 기업이 두 곳이었다. 평균 판관비율이 오른 것과 함께 실제 판관비율 증가 기업이 더 많았던 것으로, 결과적으로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판관비율이 전반적으로 악화된 셈이다.

월등하게 규모가 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을 제외한 87개사의 평균 판관비율은 32.3%에서 33.0%로 0.7%p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두 기업을 제외하더라도 큰 차이는 없었던 셈이다.

기업별 판관비율을 살펴보면 2022년 처음 상장된 알피바이오가 전년도와 같은 5.9%를 기록하며 지난해에도 가장 낮은 판관비율을 보였다. 여기에 화일약품이 1.0%p 늘어난 7.7%로 한 자릿수 판관비율을 기록했다.

OEM/ODM 전문 제조기업인 알피바이오와 원료의약품 전문 기업인 화일약품은 모두 일반 소비자가 아닌 기업을 상대로 마케팅을 펼치는 만큼 낮은 판관비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어 그린생명과학이 3.3%p 증가한 10.4%, 에스텍파마가 1.4%p 감소한 13.9%, 대한약품은 0.6%p 증가한 15.4%, 종근당이 0.7%p 감소한 16.5%, 광동제약은 전년도와 동일한 17.0%, 종근당바이오가 2.1%p 개선된 17.6%, 셀트리온제약은 1.1%p 증가한 18.3%, 셀트리온이 1.5%p 증가한 18.4%,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5%p 증가한 18.7%로 10%대의 판관비율을 나타냈다.

대봉엘에스가 2.1%p 증가한 20.1%, 유한양행은 0.2%p 감소한 20.9%, 대성미생물이 1.6%p 증가한 21.7%, 휴메딕스는 1.5%p 감소한 21.7%, 고려제약이 1.5%p 감소한 23.7%, 제일약품은 0.6%p 증가한 24.2%, 파미셀이 0.5%p 증가한 25.3%, 신일제약은 1.0%p 감소한 26.0%, 경보제약이 4.7%p 증가한 26.6%, 신신제약은 0.4%p 감소한 26.7%, 에스티팜이 0.9%p 감소한 27.6%, 보령은 0.2%p 증가한 27.7%, GC녹십자가 1.5%p 감소한 27.7%, 한미약품은 1.9%p 감소한 28.6%, 대웅제약이 1.1%p 감소한 28.6%, 일동제약은 2.6%p 감소한 28.8%, 코오롱생명과학이 7.9%p 증가한 29.2%, 영진약품은 3.6%p 감소한 29.4%, 한독이 2.7%p 증가한 29.4%, 환인제약은 4.8%p 감소한 29.9%로 20%대에 이름을 올렸다.

반대로 판관비율이 높은 기업을 살펴보면 SK바이오팜이 2022년 137.9%에서 36.9%p 감소한 101.0%를 기록해 유일하게 세 자릿수 판관비율을 기록했다. 

SK바이오팜의 경우 판관비가 5.6% 증가했지만 매출이 44.2%나 증가하면서 큰 폭으로 판관비율을 개선할 수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매출액보다 큰 규모의 판관비를 지출해 지속적인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어 삼성제약이 4.5%p 증가한 78.9%, 바이오니아는 5.9%p 증가한 76.9%, HLB제약이 9.9%p 증가한 75.4%로 70%대를 기록했고, 신풍제약은 10.3%p 증가한 63.8%, 경동제약이 21.7%p 증가한 63.7%로 60%대에 이름을 올렸다. 경동제약의 경우 매출액은 11.0% 감소했지만 판관비는 오히려 35.0%나 증가했고, 그 결과 판관비율이 대폭 악화됐다.

이수앱지스는 12.9%p 감소한 58.0%, 서울제약이 2.8%p 감소한 57.9%, 일성신약은 13.1%p 증가한 56.5%, 명문제약이 8.0%p 증가한 55.1%, 알리코제약은 1.0%p 증가한 55.0%, 동구바이오제약이 2.7%p 증가한 54.5%, 팜젠사이언스는 4.3%p 증가한 53.2%, 안국약품이 2.2%p 증가한 52.7%, 메디포스트가 4.7%p 감소한 52.6%,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2.2%p 증가한 52.4%, 진양제약이 6.1%p 증가한 51.4%, 국제약품은 5.3%p 증가한 51.1%, 이연제약이 0.9%p 증가한 51.1%, 위더스제약이 0.9%p 감소한 50.8%, 하나제약이 2.6%p 증가한 50.1%로 매출의 절반 이상을 판관비로 지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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