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공백 우려에도 활기 넘친 'KIMES'…최신 의료기기 풍성

인산인해에 국내외 1350개 참가기업 관계자 얼굴 화색
현장 비즈니스 미팅 빈번…실제 판매계약 체결도 이뤄져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4-03-15 06:06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아시다시피 지금 대한민국 의료계가 비상이잖아요. 그래서 이번 KIMES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예년보다 더욱 북적여서 다행이에요."

국내 최대 의료기기 박람회인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 전시회(KIMES 2024)' 첫 날. 삼성동 코엑스는 최신 의료기기와 미래 융복합 의료산업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려는 인파로 북적였다. 

전공의 집단사직 장기화로 인한 국가 비상의료체계 속에서 펼쳐진 만큼, 주최 측이나 산업계도 흥행 걱정이 앞섰을 터.

그럼에도 박람회장 내부엔 국내외 의사를 비롯한 병원 관계자, 의료기기 산업 종사자, 서울시청 공무원, 한의대생, 일반인들까지 다양한 참관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참관객 응대에 점심도 못 먹었어요"

그런 덕분에 이번 KIMES에 참가한 국내외 1350개 기업 관계자들의 표정엔 활기가 넘쳤다. 

"생각보다 많은 참관객들로 인해 점심을 걸러야 했을 정도로 설명이나 비즈니스 미팅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밝힌 국내 A기업 관계자는 "예년보다 더욱 북적이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박람회 현장에서는 KIMES 개막 첫 날부터 판매계약이 다수 체결됐다.

글로벌 의료기기 B기업 임원은 "KIMES를 맞아 신제품 위주로 들고 나왔는데 오늘 현장에서만 판매계약이 6건이나 체결됐다"고 귀띔했다.    
국내 C기업 관계자도 "오늘 오전에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관계자가 다녀갔다"면서 "우리 제품 라인업을 보고 굉장히 흥미를 가졌다.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작년 국내 최초로 연속혈당측정기(CGM) 국산화에 성공한 아이센스도 해외 바이어들의 제품 문의가 줄을 이었다.  

아이센스 관계자는 "폴란드를 비롯한 외국인 바이어들의 CGM 제품 문의가 많았다"면서 "다른 기존 글로벌 제품보다 가격 대비 성능에서 우수했다는 점이 이목을 끌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GE·삼성·필립스 등 최신 영상진단기기 선봬 

이번 KIMES에서는 국내외 유수 영상진단기기 기업들의 최신 기술 및 제품도 눈에 띄었다. 

가장 큰 규모의 부스를 차린 GE헬스케어는 포켓 사이즈 휴대용 무선 초음파 진단기기 '브이스캔 에어(Vscan Air)'를 참관객들에게 소개했다. 이 제품은 2 in 1 듀얼 프로브 시스템의 차세대 고성능 무선 초음파 장비로 컴팩트한 포켓 사이즈로 만들어 편의성을 높였다. 

그러면서도 태블릿PC나 스마트폰 등 영상 출력기기와 호환이 가능해 시공간 제약 없이도 의료진이 초음파 진단을 할 수 있다.

삼성메디슨은 AI 기능이 탑재된 산부인과 분야 프리미엄 초음파 진단기기 'HERA W10 Elite'를 선뵀다. 이 기기에 탑재된 AI 진단 보조 솔루션인 하트어시스트는 태아 심장 대상 주요 측정 항목을 자동으로 감지해 태아 전주기 진단을 지원한다.

필립스코리아는 이동식 초음파 신제품인 '콤팩트 5500'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콤팩트 5500은 병원 내 응급실, 중환자실, 혈관조영실 등을 비롯한 다양한 임상 분과에서 기동성 있게 사용할 수 있다.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도 솔루션 눈길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주요 의료기기 기업도 이날 자사 최신 기술을 뽐냈다. 

의료AI 기업 웨이센은 AI 내시경 '웨이메드 엔도', 인공지능 호흡기 셀프스크리닝 서비스 '웨이메드 코프'와 같이 상용화 중인 제품을 포함해 추후 런칭할 R&D 라인업 제품을 선보였다. 

또 웨이센은 한국이앤엑스와 코트라가 주최하는 KIMES&GMEP 2024 리셉션 행사에서 의료 업체 중 유일하게 단상에 오른다. 이번 리셉션 행사에는 450여명의 해외 바이어들이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인바디는 체성분 빅데이터 솔루션을 전면에 내세웠다. LB(LookinBody)트레이너는 인바디 체성분 데이터관리 플랫폼으로, 인바디 클라우드에 쌓인 전 세계 1억 이상 체성분 빅데이터에 AI 기술을 접목해 사용처 별로 목적에 맞는 건강 증진 프로그램을 구현했다. 

의료AI 기업 뷰노는 자사 가정용 심전도 측정 의료기기인 하티브 P30 등 주요 제품을 전시했다. 하티브는 심전도 데이터를 분석해 정상동리듬, 심방세동 또는 조동, 심방조기박동, 심실조기박동, 서맥, 빈맥 등 분석 결과를 제공하는 가정용 심전도 측정 의료기기다. 

작고 휴대가 간편해 언제 어디서든 30초 내 간단하게 심장 신호를 측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분석 결과는 연결된 모바일 앱 '하티브케어'를 통해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동아참메드·휴온스메디텍도 KIMES로 도약 다짐 

국내 주요 제약사 의료기기 사업부도 KIMES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동아에스티 자회사인 동아참메드는 ENT 진료대 세계 3위 브랜드인 '참메드(CHAMMED)'를 주요 제품으로 들고 나와 참관객들에게 소개했다. 

또 동아참메드는 이비인후과용 진료장치, 의료용 영상 장치와 함께 감염관리 영역까지 최근 사업분야를 확장함에 따라 의료관련감염 제품들도 함께 들고 나왔다. 

휴온스그룹의 의료기기 전문기업 휴온스메디텍은 체외충격파 쇄석기 신규 모델인 'URO-UEMXD'를 KIMES에서 선뵀다. 

'URO-UEMXD'는 충격파를 체내에 전달해 요로, 신장 등의 결석을 파쇄하는 마그네틱 방식의 체외충격파 쇄석기다. 초음파 프로브가 탑재돼 결석 위치 확인이 용이하도록 설계됐다. 

또 휴온스메디텍은 자사 에스테틱 기기인 더마샤인 프로와 프리미엄 9핀 니들도 소개했다. 

더마샤인 프로는 핸드피스 형태로 약액을 환자에게 일정량 주입할 때 사용하는 전동식 기구로 입력감지 자동주차 시스템을 지닌 게 특징이다. 1ml부터 5ml까지 7가지 주입량을 4가지 주입모드로 활용할 수 있다.

휴온스메디텍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대만, 이탈리아 등 여러 해외 바이어들이 오늘 부스를 찾아 URO-UEMXD에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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