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2024년 3월 3주차(3.18~3.22)에는 부광약품이 주총을 거쳐 대표이사를 변경했다. 이우현 대표는 사임하고, 이제영 각자대표와 우기석 각자대표 등 2인이 공동 선임됐다. 우기석 대표는 한미그룹 출신으로, 부광약품 영업을 이끌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써 부광약품 이사회에는 더 이상 기존 인사가 남아있지 않게 됐으며, OCI측 인사들이 미등기임원으로도 임명돼 부광약품에 대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한미사이언스가 오는 28일 정기주총을 6일 앞둔 22일 기업설명회를 가졌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기업설명회에서는 OCI그룹과의 통합 배경과 이번 주총 안건 등이 상세히 다뤄졌다. 한편, 한미사이언스는 이번 주총에서 오너 일가 간 경영권 분쟁이 벌어진다.
대웅제약이 마곡 C&D 센터 완공 일정을 3년 미룬 데 이어 투자금액도 기존 700억원에서 1600억원 이상으로 크게 늘린다. 인건비와 건축비 상승에 따른 결정이다.
이를 포함한 주요 공시는 아래와 같다. 이 시기 실적(잠정포함), 기업설명회 등은 제외한다.
- 부광약품, 대표이사 변경…OCI-한미 영향권에
- 한미사이언스, 경영권 걸린 주총 6일 앞두고 기업설명회 마련
- 대웅제약, 마곡 C&D 센터 투자 늘린다…총 2000억원 눈앞
- 부광약품, 덴마크 연구개발 자회사 지분 확대…632억원 필요
- 에스티팜, 에이즈치료제 미국 2a상 변경승인 신청
- 코오롱티슈진, 코스닥 관리종목 해제
- 부광약품, 508억원 규모 주식 소각 결정
- 코오롱티슈진, '인보사' 손해배상청구 피소…소송가액 늘어나 공시
- 삼천당제약, 황반변성치료제 바이오시밀러 유럽 판권 이전계약 체결
- 코오롱생명과학, 300억원 단기차입 후 3회째 연장
- 화일약품,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유예
◆ 부광약품, 대표이사 변경…OCI-한미 영향권에
부광약품이 22일 '대표이사(대표집행임원) 변경'을 통해 이우현 단독대표에서 이제영·우기석 각자대표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이날부로 이우현 대표이사 회장이 사임하고,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이제영 각자대표와 우기석 각자대표가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된 것에 따른다.
이제영 대표이사 부사장은 현재 OCI홀딩스 전략기획실 전무를, 우기석 대표이사 부사장은 온라인팜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온라인팜은 한미그룹 계열사다.
두 각자대표는 모두 경영전반을 담당한다. 다만 2인 각자대표이사 체제이니만큼, 두 각자대표가 실질적으론 업무를 분담할 가능성이 크다. 이 중에서도 우기석 대표는 한미약품 약국사업 본부장 등 이력을 감안, 향후 부광약품 영업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예고된대로 김선호 부광약품 부사장은 사내이사 임기를 마무리 짓고 퇴사했다.
이로써 부광약품 이사회에는 더 이상 기존 부광약품 인사가 남아있지 않게 됐다.
이우현 전 대표이사 회장은 등기임원에서 빠지게 되지만, 회장직을 유지하면서 경영자문을 맡는다.
대표이사 변경 외에도 성광현 현 OCI홀딩스 인사담당 전무와 김성수 전 EY한영 감사담당 파트너가 각각 부광약품 부사장으로 임명됐다. 이들은 각각 부광약품 인사와 경영전략을 담당한다. 이같은 조치로 OCI그룹이 부광약품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커지게 됐다.
◆ 한미사이언스, 경영권 걸린 주총 6일 앞두고 기업설명회 마련
한미사이언스가 21일 '기업설명회 개최'를 통해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국내외 주요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대면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공시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오는 28일 예정된 정기주주총회를 6일 앞두고 기업설명회를 마련했다. 기업설명회 개최가 결정된 것은 21일이다.
또 회사는 이번 기업설명회에서 중장기 비전, 통합 시너지, 주주친화정책 등을 다룰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기업설명회와 관련한 자료는 한미사이언스 본사 홈페이지에 게재됐다.
해당 자료에는 오너 일가 간 경영권 분쟁이 벌어지게 된 'OCI그룹과의 통합'을 통한 시너지, 제51기 정기주주총회 안건 등이 자세히 다뤄졌다.
주총 안건 중에는 임주현 사장, 이주현 사장 등을 비롯한 6인 등기임원 후보자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도 포함됐다.
OCI그룹과의 통합 시너지로 인해 한미약품 R&D 투자 규모가 올해부터 본격 증가하기 시작해 2030년까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한편, 한미사이언스는 이번 주총에서 오너 일가 간 경영권 분쟁을 예고하고 있다. 임주현 사장 측과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측 간에 지분율 차이가 4%p에 불과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 대웅제약, 마곡 C&D 센터 투자 늘린다…총 2000억원 눈앞
대웅제약은 21일 '신규 시설투자 등' 정정신고(보고)를 통해 마곡 C&D 센터 투자금액을 705억원에서 1637억원으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2019년 3월 처음으로 공사를 시작한 이후 약 5년만이다.
투자금액이 변경된 것은 인건비 상승과 건축비 상승 때문이다. 대웅제약은 '주 52시간 근로제, 중대재해법 시행으로 주당 투입 시간이 감소했으며, 이에 따라 투입인력이 증가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수급 불균형 및 에너지 요금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대웅제약은 R&D 파이프라인 기반 조성을 위해 C&D 센터 구축에 나섰으며, 예상되는 투자기간 종료일은 2026년 7월 31일이다. 본래 투자기간 종료일은 2023년 7월이었으나 3년이 연장됐다. 예상대로 2026년 7월에 공사가 종료되더라도 공사기간은 7년여에 이른다.
상기 투자금액 1637억원은 토지 취득금액 292억원이 제외된 금액이다. 토지 취득금액까지 합치면 대웅제약이 투자한 금액은 총 1929억원이 된다.
향후 인건비와 원자재 비용이 더 추가될 경우 총 투자금액은 2000억원을 넘을 가능성도 있다.
◆ 부광약품, 덴마크 연구개발 자회사 지분 확대…632억원 필요
부광약품은 22일 '주요사항보고서(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양수결정)'을 통해 덴마크 지역 자회사 Contera Pharma A/S 주식을 양수했다고 공시했다.
양수된 주식 수는 16만주, 양수금액은 632억원이다. 이번 주식 양도양수는 주주 간 기존 계약에 따라 이뤄졌다.
양수 예정일은 내달 1일이다. 이에 따라 부광약품이 소유한 자회사 Contera Pharma A/S 주식 수는 총 64만주가 된다. 지분율로는 98.56%다.
부광약품은 보유자금과 차입금으로 양수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한편, 부광약품은 지난해 8월과 10월에 각각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으로부터 총 800억원을 차입한 이력이 있다.
◆ 에스티팜, 에이즈치료제 미국 2a상 변경승인 신청
에스티팜은 21일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임상시험계획 변경승인신청)'을 통해 미국 FDA에 에이즈치료제 'STP0414' 2a상 임상시험계획 변경 승인을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2022년 10월에 해당 임상이 승인된 지 1년 6개월여 만이다.
이번 임상시험계획 변경은 모집 집단 확장을 위해서다.
앞서 승인된 2a상은 HIV-1(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처방을 받지 않은 18~65세 성인 36명을 대상으로 10일간 STP0404 1일 1회 복용 후 항바이러스 활성,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을 평가하기 위한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위약대조, 다기관 방식 임상시험이다.
변경된 계획에는 'HIV-1에 감염되고 1회 이하 처방을 받은 성인'도 포함됐다.
에스티팜은 '모집 집단을 확장하고 연구기간을 단축해 계획된 방문에 대한 유연성을 개선하고 모집가능성을 높여 신속하게 약물 효능을 확인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임상은 올해 11월에 종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에스티팜은 이번 2a상과 관련해 기술수출을 본격 논의키로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임상 결과에 따라 기술수출 여부를 타진하고, 이후 다음 단계 개발을 수립할 예정이다.
◆ 코오롱티슈진, 코스닥 관리종목 해제
코오롱티슈진은 20일 '소속부 변경'을 통해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관리종목 해제가 결정됐다고 공시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코오롱티슈진은 '관리종목'에서 '외국기업'으로 변경됐다. 이는 관리종목에서 해제됐음을 의미한다.
코스닥 관리종목제도에 따르면, 재무상태 악화 등으로 등록법인 경영이 부실한 경우 당해 종목에 대한 조기퇴출 가능성 등의 투자위험을 투자자에게 인식시킬 수 있도록 관리종목으로 지정한다.
코스닥은 기업규모와 재무요건, 시장건전성 등을 고려해 기업을 ▲우량기업부 ▲벤처기업부 ▲기술성장기업부 ▲중견기업부 등으로 나눈다. 외국기업은 이에 해당되지 않아, 소속부없음으로 처리된다.
◆ 부광약품, 508억원 규모 주식 소각 결정
부광약품은 22일 '주식 소각 결정'을 통해 오는 29일 자기주식 261만주를 소각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이에 따른 소각 예정금액은 508억원이다. 소각 목적은 '주주가치 제고'다. 현재 발행주식 총수는 7106만주다.
자사주 소각은 총 발행주식을 줄여 주당 가치를 높이는 방식으로 주주이익을 실현하게 된다.
◆ 코오롱티슈진, '인보사' 손해배상청구 피소…소송가액 늘어나 공시
코오롱티슈진과 코오롱생명과학은 19일 '소송 등의 제기·신청'을 통해 '인보사' 관련 환자 손해배상청구 소송(사건번호 2019가합545503)과 관련한 소송가액이 늘어났다고 공시했다.
해당 소송은 520여명에 이르는 환자들이 2019년 7월에 제기한 것으로, 당시 소송가액은 52억원이었으나 원고측에서 이번에 94억원으로 소송가액을 변경했다. 늘어난 소송가액은 42억원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해당 소송이 최초 제기됐을 당시에는 청구금액이 공시의무 기준에 미달돼 공시되지 않았다.
이후 이번에 원고 측이 청구취지와 청구원인을 변경 신청함에 따라, 청구금액이 공시의무 기준에 부합하게 됐다.
현재 해당 소송은 서울중앙지법이 맡고 있다.
해당소송은 코오롱티슈진과 함께 코오롱생명과학도 공동피고다.
코오롱티슈진은 '본 건은 현재 당사의 소송대리인이 법적인 절차에 따라 적극 대응을 하고 있는 건'이라고 설명했다.
◆ 삼천당제약, 황반변성치료제 바이오시밀러 유럽 판권 이전계약 체결
삼천당제약은 22일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을 통해 황반변성치료제 애플리버셉트 바이오시밀러 'SCD411'의 유럽 9개국 판권 및 독점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다만 계약 상대방과 계약에 담긴 마일스톤 규모는 영업기밀로 공시가 유보됐다. 유보기한은 2028년 3월 22일까지 5년간이다.
제품공급은 제품 판매일로부터 10년간 이뤄지며, 총 매출 55%를 삼천당제약이 수령한다.
삼천당제약은 '마일스톤은 일정 조건 충족 시 수령할 예정'이라면서 '본 계약 수익 인식은 조건부로써 허가 등의 성공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미실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사는 SCD411 개발과 관련해 2023년 3월 임상 최종보고서(CSR)를 수령했으며,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 코오롱생명과학, 300억원 단기차입 후 3회째 연장
코오롱생명과학은 22일 '특수관계인으로부터 자금차입'을 통해 코오롱그룹 계열사 그린나래로부터 300억원을 차입했다고 공시했다.
자금 용도는 운영자금이다. 차입 기간은 내년 3월 26일까지 1년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이 그린나래로부터 300억원을 차입하기 시작한 것은 2021년 3월부터다.
이후 1년마다 중도 또는 만기 상환 후 다시 차입하는 방식으로 올해까지 총 4회에 걸쳐 단기차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로 3차례 연장됐다.
◆ 화일약품,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유예
화일약품은 19일 '불성실공시법인미지정'을 통해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이 유예됐다고 공시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화일약품은 1월 25일 영업정지가 발생했으나, 이를 1월 26일에 공시했다. 이에 거래소는 지난달 23일 공시불이행으로 인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예고한 바 있다.
다만 거래소는 6개월간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예고되지 않을 조건으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유예키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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