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요 대학병원 의대교수 사직서 제출 확산

고려대의대·울산의대·연세대의대·서울의대 등에서 사직 결정
성균관의대·가톨릭의대 등도 사직 예고…지방서도 제출 착수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4-03-26 10:04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본격적으로 현실화된 시작된 의대교수 사직서 제출이 주요 병원으로 확산되고 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날인 25일 오후 5시에 총회를 열고 자발적인 사직서 제출을 결의했다. 이날 총회에는 약 400명이 참석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대위는 이날 총회 후 성명서에서 “독단적·고압적으로 기존 입장을 고수하는 정부 태도에는 여전히 미동이 없고, 제자들도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저희에게 사직서는, 환자 곁을 떠나는 것이 아닌 정부와의 대화를 위한 최후의 수단”이라고 밝혔다.

이어 “1만명 전공의가 돌아오지 못한다면 대한민국 의료는 최소 5년을 후퇴할 것이며, 망가진 의료를 회복하는 데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극심한 분열과 갈등을 봉합하고, 추락하는 대한민국 의료를 제자리로 돌릴 수 있는 정부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전날 서울아산병원을 부속병원으로 두고 있는 울산대 의대에서도 교수 767명 중 433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울산의대 산하 수련병원으로는 서울아산병원, 울산대병원, 강릉아산병원이 있다.

울산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는 “파국을 막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며, 교수직을 포기하고 책임을 맡은 환자 진료를 마친 후 수련병원과 소속대학을 떠날 것”이라며 “정부는 의대생, 전공의, 전임의, 교수가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도록 근거 없는 의대정원 2000명 증원을 철회하라”고 밝혔다.

세브란스병원과 연계된 연세대 의대에서도 전날 오후 사직서를 일괄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다. 삼성서울병원과 연계된 성균관대는 오는 28일로 일괄 제출 시점을 결정했다. 서울성모병원 등을 수련병원으로 두고 있는 가톨릭대 의대는 오늘 오후 총회를 열고 사직서 제출 시점을 논의할 것으로 확인된다.

이외에 원광대, 경상국립대, 대구가톨릭대, 순천향대 등 지방 의대에서도 의대교수 사직서 제출이 속속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대로라면 전날 고려대의료원을 시작으로 전국 주요 의대 교수 중 상당수가 이달 안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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