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용량 아토르바스타틴 복합제, 위수탁 허가로 경쟁 확대

보령 '엘오공정10/5mg' 품목허가…대원제약 위탁 품목
유한양행은 동국제약에 공급…종근당까지 경쟁 합류 전망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4-03-27 12:00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유한양행이 문을 연 저용량 아토르바스타틴 복합제 시장에서 위수탁을 통한 힘겨루기가 본격화될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6일 보령 '엘오공정10/5mg'을 허가했다. 대원제약이 생산해 보령에 공급하는 품목으로, 앞서 대원제약이 지난 21일자로 '리토젯정10/5mg'을 허가 받은 바 있다.

이번 허가가 주목되는 점은 유한양행이 주도하던 저용량 아토르바스타틴 복합제 시장에 대원제약이 도전장을 내민 모양새가 됐다는 점이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5월 아토르바정5mg 및 아토바미브정10/5mg을 잇따라 허가 받으면서 저용량 아토르바스타틴 시장의 문을 열었다.

이후 지난달까지는 별다른 변동이 없었으나 이달부터 변화가 시작됐다. 15일 동국제약이 '아토반듀오정10/5mg'을 허가 받았던 것.

특히 아토반듀오정10/5mg은 유한양행이 생산하는 품목으로, 이번 허가를 통해 위수탁을 통한 품목 확대의 시작을 알렸다.

여기에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대원제약이 자체 품목으로 허가를 받으면서 새로운 경쟁을 알렸고, 곧이어 위수탁 품목이 허가되면서 품목 확대까지 나서게 됐다.

결과적으로 유한양행이 시작한 저용량 아토르바스타틴 복합제 시장에 대원제약이 뛰어들었고, 양사는 위수탁 품목을 늘려가며 경쟁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흐름을 감안하면 유한양행과 대원제약 모두 위수탁 품목을 더 늘려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에 더해 종근당까지 시장에 합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11일 종근당은 아토르바스타틴 단일제인 '리피로우정'의 5mg 용량을 허가 받았기 때문이다.

이상지질혈증 치료에 있어 고용량 단일제보다 저용량 복합제가 더 효율적이라는 분위기인 만큼, 종근당은 이를 기반으로 복합제를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종근당 역시 위수탁 생산을 통해 품목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과적으로 유한양행이 시작한 저용량 아토르바스타틴 시장에 대원제약과 종근당이 합류하는 모습으로, 세 제약사 모두 위수탁 품목까지 더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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