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제약기업 2023년도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⑫복리후생비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상장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지난해 복리후생비로 평균 534만 원 가량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줄어들기만 했던 복리후생비가 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메디파나뉴스가 89개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을 대상으로 집계한 '2023년도 직원 1인당 복리후생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지난해 복리후생비로 3118억 원(개별재무제표 기준, 판관비 상 복리후생비만 반영)을 지출,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직원 수는 5만7726명에서 5만8403명으로 1.2% 증가했는데, 전체 복리후생비 규모는 이보다 더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1인당 평균 복리후생비가 518만 원에서 534만 원으로 약 16만 원 증가한 것이다.
1인당 복리후생비가 증가한 기업이 57개사, 감소한 기업이 32개사로 집계돼 복리후생비 증가는 전반적인 흐름인 것으로 확인됐다. 복리후생비가 증가한 기업의 1인 평균 복리후생비는 471만 원에서 538만 원으로 67만 원이 늘었으며, 감소한 기업은 600만 원에서 527만 원으로 73만 원이 줄었다.
메디파나뉴스가 직전 8년간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66개사)에는 50만 원이 감소했고, 2017년(67개사) 30만 원, 2018년(68개사) 10만 원, 2019년(72개사) 20만 원, 2020년(73개사) 10만 원이 감소해 복리후생비가 계속해서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2021년(81개사) 7만 원이 늘어나면서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2022년(86개사) 27만 원이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에도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3년째 확대되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1인당 복리후생비가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기업은 비보존제약으로 2022년 200만 원에서 2023년 960만 원으로 760만 원이나 늘었다. 비보존제약의 직원수는 243명에서 262명으로 19명이 늘었지만, 복리후생비가 4억9300만 원에서 25억1100만 원으로 409.6%나 늘었고, 그 결과 1인당 복리후생비가 큰 폭으로 늘어날 수 있었다.
이어 일동제약이 290만 원 증가한 1020만 원, 파마리서치가 20만 원 증가한 1430만 원, JW신약이 210만 원 증가한 970만 원, 일성신약이 200만 원 증가한 590만 원으로 200만 원 이상 늘었다.
반대로 1인당 복리후생비 감소폭이 가장 큰 기업은 위더스제약으로 2022년 1750만 원으로 조사 대상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으나, 지난해에는 이보다 780만 원이 줄어든 970만 원에 머물렀다.
위더스제약은 2021년에도 1640만 원으로 월등하게 높은 수준을 보였고, 2022년에는 이보다 110만 원이 더 늘어나면서 독보적인 복리후생비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직원 수가 195명에서 206명으로 11명 늘어난 반면 총 복리후생비는 34억2130만 원에서 19억9680만 원으로 41.6%나 감소했고, 그 결과 1인당 복리후생비가 대폭 줄어들고 말았다. 단, 여전히 1000만 원에 근접한 1인당 복리후생비로 전체 평균과 비교했을 때에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여기에 경동제약이 760만 원 감소한 400만 원, 파미셀은 350만 원 감소한 690만 원, 국제약품이 230만 원 감소한 410만 원, 안국약품이 210만 원 감소한 570만 원, 삼성제약은 150만 원 감소한 490만 원, 대한뉴팜이 150만 원 감소한 850만 원, 한국파마가 140만 원 감소한 530만 원, 삼일제약은 140만 원 감소한 660만 원, 경보제약이 100만 원 감소한 290만 원으로 100만 원 이상이 줄어들었다.
기업별 1인당 복리후생비 규모를 살펴보면 진양제약이 1560만 원으로 가장 컸으며, 파마리서치 1430만 원, 현대약품 1230만 원, 하나제약 1200만 원, 삼진제약 1160만 원, 알리코제약 1080만 원, SK바이오팜 1080만 원, 광동제약 1070만 원, 일동제약 1020만 원으로 1000만 원 이상을 기록했다.
위더스제약 970만 원, JW신약 970만 원, 명문제약 960만 원, 비보존제약 960만 원, 대웅제약 930만 원, HK이노엔 930만 원, 한미약품 870만 원, CMG제약 870만 원, 이연제약 860만 원, 대한뉴팜 850만 원, 팜젠사이언스 830만 원, 한올바이오파마 810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삼천당제약 780만 원, 대원제약 780만 원, 유나이티드제약 700만 원, 파미셀 690만 원, 동아에스티 680만 원, 삼일제약 660만 원, 일양약품 650만 원, CTC바이오 650만 원, 고려제약 640만 원, 영진약품 630만 원, 제일약품 620만 원, 종근당 600만 원, 일성신약 590만 원, 안국약품 570만 원, 삼아제약 560만 원, 휴젤 550만 원, 보령 540만 원, 한국파마 530만 원, 서울제약 510만 원, 이수앱지스 500만 원으로 500만 원 이상으로 집계됐다.
1인당 복리후생비가 가장 적은 곳은 알피바이오로 100만 원에 불과했고, 이밖에도 신풍제약과 바이넥스, JW생명과학,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비씨월드제약, 휴메딕스, 대한약품, 바이오니아, 종근당바이오, 셀트리온제약, 대성미생물, 유바이오로직스, 에스티팜, 휴온스가 200만 원 미만으로 조사됐다.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