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문제로 번지는 미-중 유전체 갈등…"합성병원균 제조 가능성 있어"

미국 하원, 중국 7개 기업 국방부 규제 대상 목록 추가 촉구…조치계획 보고 요청
중국 외교부, "거짓 구실로 중국기업 억압하는 것 중단해야"

정윤식 기자 (ysjung@medipana.com)2024-04-04 12:00


[메디파나뉴스 = 정윤식 기자] 미국과 중국 간의 유전체 갈등이 국방 문제로 번질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 하원은 중국이 군사적 우위를 점하기 위해 합성병원균을 제조할 가능성을 들었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29일 미국 하원 중국공산당선정위원회는 국방부장관에 보낸 서한을 통해 중국 BGI의 자회사를 포함한 7개 기업을 규제 대상 기업 목록에 추가할 것을 촉구했다.

해당 사유로 공화당 마이크 갤러거 하원위원과 민주당 자라 크리슈나무르티 하원위원은 중국이 군사적 우위를 점하기 위해 '합성병원균(Synthetic pathogens)'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들었다. 아울러 이들은 국방부가 오는 5월 1일까지 이와 관련된 조치계획을 하원에 보고할 것을 요청했다.

앞선 서한에는 유전체분석장비를 개발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BGI의 자회사 MGI Group, Complete Genomics, Innomics, STOmics 및 중국군과 관련된 Origincell, Vazyme Biotech, Axbio가 언급됐다.

세부적으로 양 위원은 MGI Group과 Complete Genomics를 즉시 명단에 올려야 한다고 했다. Innomics의 경우 BGI가 규제 및 정치적 조사 회피를 목적으로 설립을 계획중에 있으며, STOmics는 영문 웹사이트와 달리 중문 웹사이트에서 BGI, MGI 및 Complete Genomics와 관계된 회사라고 설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셀 뱅크를 운영하는 Origincell은 중국군과 관계를 맺고 있으며, 생리활성물질을 만드는 Vazyme Biotech 역시 중국군과 관계가 있는 투자자들이 연관된 기업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차세대 유저전자분석 장비 및 스마트 바이오칩을 개발하고 있는 Axbio는 중국 국영기관의 직접 지원을 받는 것과 동시에 BGI 및 러시아와도 연계된 기업이라고 언급했다.

해당 서한에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 측은 근거 없이 중국을 공격하고 비방하기보다는 스스로를 반성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리고 워싱턴 주재 중국대사관 대변인 역시 미국에 있는 일부 사람들이 거짓 구실로 중국기업을 억압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국바이오협회 관계자는 "미국 국방부의 중국군사기업 명단에 올랐다는 이유로 즉각 제재가 이뤄지는 것은 아니나, 이는 기업의 평판에 타격이 됨과 동시에 거래를 고려하는 미국기업에 대한 경고가 될 수 있다"며 "미국 재무부에 이들 기업에 대한 제재를 가하도록 압력을 넣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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