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유통업체, 지급수수료 전년比 9.9%↑…업체 부담 가중

500억 원 이상 매출 기업 98개사 중 79개사, 지급수수료 지출액 늘어
각 기업당 지급수수료 약 42억4848만 원 지불하는 셈
매출액 대비 지급수수료 비율 0.04%p 증가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4-04-27 06:09

[의약품 유통업체 2023년도 경영 분석 시리즈] ⑤ 지급수수료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지난해 의약품 유통업체들의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급수수료 부담이 증가하면서, 업체들의 부담감도 커진 것으로 파악된다. 

메디파나뉴스가 의약품유통업체 '2023년도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매출 500억 원 이상 98개 유통사(제약사 투자 유통업체 및 미제출, 데이터 오류 제외)들의 지급수수료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유통업체가 수수료로 지출한 금액은 4164억 원으로 전년도 3789억 대비 9.9% 증가했다. 

이는 업체당 약 42억4848만 원을 지불한 셈으로, 전년도 약 38억6636만 원에 비해 각 기업의 수수료 지출이 약 3억8212만 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각 업체별 지급수수료 금액을 살펴보면, 집계 대상인 98개 기업 중 가장 많은 지급수수료를 지출한 기업은 약 568억 원을 지불한 백제약품이다. 

그 뒤는 지오영네트웍스가 약 341억 원, 쥴릭파마코리아가 약 282억 원, 복산나이스가 약 234억 원, 인천약품이 약 200억 원, 티제이팜 약 185억 원, 경동사 약 133억 원, 영남지오영이 약 101억 원으로 100억 원 이상을 지불한 기업은 총 8개사였다. 

지급수수료로 100억 원 미만 50억 원 이상 지불한 기업은 13개사, 50억 원 미만 10억 원 이상 지출한 기업은 45개사, 10억 원 미만 1억 원 이상 지출한 기업은 31개사, 1억 원 미만 지출 기업은 1개사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지급수수료 지출이 감소한 업체는 19개사로, 79개사는 전년도에 비해 적게는 0.03%에서 최대 112.6%까지 늘었다. 

지급수수료가 감소한 기업은 100억 원 이상 지출한 기업 중 쥴릭파마코리아, 경동사 2개사였으며, 100억 원 미만 50억 원 이상 지급수수료를 지출한 기업 중에서는 태전약품판매, 동원약품 2개사를 제외하고 모두 지급수수료에 대한 부담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50억 원 미만 10억 원 이상 지출 기업 중에서는 호남지오영, 남양약품, 훼밀리팜, 광림약품, 인산엠티에스, 한신약품, 안연케어 등 7개사, 10억 원 미만 지출 기업 중에서는 대일양행, 남신약품, 티제이에이치씨, 원일약품, 해성약품, 재상팜, 백제에치칼약품, 청담약품 등 8개사로 나타났다.  
매출액 대비 지급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율 역시 1.43%에서 1.47%로 0.04%p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지급수수료 비중이 가장 높은 기업은 4.15% 비중을 가진 케이에스팜이었으며, 건화약품 또한 4.14%로 높은 지급수수료 비중을 가졌다. 

두 기업은 2022년 매출액 대비 지급수수료 비율이 각각 2.87%, 3.93%였으나, 올해 4%대를 넘기게 됐다. 

3%대 지급수수료 비중을 가진 기업은 쥴릭파마코리아와 경동사, 2%대 지급수수료 비중을 가진 기업은 지오영네트웍스를 비롯해 총 19개사였다. 1%대 비중을 가진 기업은 32개사, 1% 미만 비중을 가진 기업은 43개사였다. 

전년도와 비교해 매출액 대비 지급수수료 비중이 감소한 곳은 26개사, 기존 비율을 유지한 곳은 2개사였고, 2/3 이상인 70개사가 지급수수료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의약품유통업계는 약국 등에서 카드 결제가 증가하고, 결제기일을 3개월 기준으로 단축할 경우 금융비용 명목으로 일부 금액을 보상해주면서 지급수수료에 대한 부담이 꾸준히 증가해왔다. 

이에 최근 박호영 제37대 회장이 바통을 이어받은 한국의약품유통협회는 카드 수수료 인하 및 제약사 카드 결제 등을 지속 추진하며 유통사들의 애로사항을 덜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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