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MSD 대상포진 백신 '조스타박스' 韓 시장 철수

회사 측 식약처에 곧 조스타박스 공급중단 보고 예정
10년 국내시장 이끌었지만 '싱그릭스' 출시가 결정타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4-05-29 12:03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한국MSD 대상포진 백신 '조스타박스'가 국내 시장에서 철수한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MSD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곧 조스타박스 공급중단을 보고할 예정이다. 

조스타박스는 2006년 세계 최초 대상포진 백신이다. 미국 FDA 허가를 받아 15년 이상 동안 전 세계 60개국 이상에서 접종됐다. 국내에서는 2009년 허가됐고, 2012년에 출시됐다.

출시와 함께 국내 대상포진 백신 시장을 선도해왔지만, 경쟁제품 SK바이오사이언스 '스카이조스터'에 점차 점유율을 내줬다. 

그러다 GSK 대상포진 백신인 '싱그릭스' 출시가 결정타였다. 

2022년 12월 국내 출시된 싱그릭스는 대상포진 97% 예방 효과를 바탕으로 출시 7개월 만에 국내 점유율 50% 이상으로 올라섰다.

조스타박스는 GC녹십자, HK이노엔 등을 거쳐 현재 보령바이오파마에서 공동판매하고 있다.

조스타박스 시장 철수에 따라 국내 대상포진 예방백신 시장에서 싱그릭스 점유율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많은 선진국에선 대상포진 예방백신 접종을 생백신(ZVL)에서 사백신(RZV)으로 대체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은 지난해 9월부터 자국 대상포진 프로그램(한국의 NIP)에 포함되는 모든 백신을 싱그릭스로 대체했다. 

호주 역시 보건부 웹사이트를 통해  2023년 11월 1일부터 NIP 포함 대상포진 예방백신을 싱그릭스로 대체하라고 밝혔다. 

대한감염학회도 지난해 대상포진 예방백신 가이드라인을 개정하면서 생백신 대신 재조합 대상포진 백신(RZV) 접종을 우선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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