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피부염 신약 '아트랄자'…듀피젠트에 본격 도전장

국내 의료진 "아토피 치료서 새 치료 옵션 제공" 평가 
레오파마 "적은 비용 강점…비급여 환자 지원 프로그램 운영할 것"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4-05-30 11:48

국립중앙의료원 피부과 안지영 교수.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레오파마 '아트랄자(트랄로키누맙)'가 국내 중증 아토피피부염 치료 시장을 장악한 '듀피젠트(두필루맙)'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듀피젠트와 비슷한 효과를 거두면서도 보다 저렴한 비용을 통해 후발주자로서 해당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레오파마는 30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아트랄자 급여 출시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국내외 아토피피부염 치료서 임상적 가치 및 역할에 대해 공유했다.   

아트랄자는 아토피피부염 징후와 증상을 유발하는 핵심 사이토카인인 인터루킨-13(IL-13)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생물학적제제다. 

지난해 8월 국내 허가 이후 보건복지부 ‘요양급여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고시’에 따라 지난 1일부터 성인 및 청소년 만성 중증 아토피피부염 치료제로 건강보험 급여 적용됐다. 

급여 기준은 3년 이상 증상이 지속되는 성인 및 청소년 만성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 중 1차 치료제로 투여했음에도 반응이 없거나 부작용으로 사용할 수 없는 EASI23 이상인 경우에 한해 적용된다. 

이에 국내 아토피 전문가들도 아트랄자 급여 출시에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국립중앙의료원 피부과 안지영 교수는 "아토피피부염은 만성적으로 반복되는 질병이기 때문에 환자의 치료 방법을 주기적으로 재평가해야 한다"면서 "이에아토피피부염은 한 가지 치료만이 아닌 다른 치료 옵션도 같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의료현장에서 느끼는 미충족 수요도 그런 이유"라면서 "치료제 간 교체투여가 불가하기 때문에 이를 개선하기 위해 학회에서도 많은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이동훈 교수<사진>는 아트랄자의 임상적 혜택과 가치에 대해 조명했다. 

그에 따르면 아트랄자는 국내 급여 기준과 유사한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ECZTRA 7 연구에서 아트랄자 치료 16주에 64.2%의 높은 EASI-75 달성률을 기록했다. 

특히 이 교수는 아트랄자의 특징으로 유연한 투약 주기를 꼽았다. 

이 교수는 “아트랄자 16주 치료 후 피부가 깨끗하거나 거의 깨끗한 환자를 대상으로 투약 주기를 2주간에서 4주 간격으로 조정할 수 있다”면서 "유연한 투약 주기로 환자 편의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또 그는 "비급여 투약 시 듀피젠트 대비 환자 비용 부담을 줄여 치료 접근성을 높였다는 점에서도 새 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레오파마는 국내 중증 아토피피부염 치료 시장에서 아트랄자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것이라 자신했다. 

레오파마 신근수 상무는 "아트랄자는 경제적인 부분에서 (듀피젠트에 비해)약값 차이뿐만 아니라 4주 투약 옵션까지 제공할 수 있다. 이는 건강보험 재정 절감 효과와 급여 기준에 도달하지 못한 아토피 환자에게도 치료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급여 환자 비용 부담을 개선하기 위해 레오파마는 환자지원 프로그램도 진행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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