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약사 역량, 제약바이오 인재상에 적합"

제1회 대한민국 산업약사대회, 1일 코엑스서 개최
이의경 전 식약처장,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산업약사의 역할 중요성 강조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4-06-01 16:21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미래 제약환경 변화에 따라 약사의 사회적 역할 확대 및 제약바이오 인재 양성에서 산업약사의 중요성이 대두됐다.

1일 서울 코엑스(COEX) 그랜드컨퍼런스룸에서 개최된 '제1회 대한민국 산업약사대회'에서 이의경 성균관대 약학대학 교수(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사진>는 '미래 제약환경 변화와 약사의 도전'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이의경 교수는 "약과학과 임상약학을 종합적으로 트레이닝을 받은 직능은 약사뿐"이라면서 "산업약사는 과학과 임상의 격차를 해소하고, 환자 중심적 의약품 개발 및 시장 출시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약사의 직역별, 지역별 편중 문제를 해결하고, 의사 과학자에 이어서 '약사 과학자' 양성을 통해 '과학의 사업화'를 촉진해야 한다"라며 산업약사 및 약사 과학자 양성과 역할 확대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 교수가 이러한 주장을 한 이유는 변화하는 제약바이오 환경에 따라 미래 약사 역할, 약사의 사회적 역할 확대를 위한 고민에 따른 결과다. 

이 교수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최근 보건환경은 ▲고령화, 생활습관 변화에 따른 만성, 퇴행성 질환 증가 ▲신종 전염병 등으로 인한 글로벌 보건 위협 ▲환자 맞춤형 서비스 및 노화방지 요구 증가 ▲환자의 의사결정 참여 ▲건강보험 지속성 및 고가신약 접근성 우려 ▲재택 및 원격의료 증가 ▲글로벌 의약품 공급망 위기 등으로 변화하고 있다.  

보건환경의 변화와 함께 과학기술 발전이 의료와 결합하면서 디지털(스마트) 헬스케어 신산업이 창출되고, 코로나19 사태를 지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열리면서 의료서비스 또한 사후치료 중심에서 예방관리 중심으로 이동하는 추세다. 

이에 기존 규제가 신기술 대응에 한계를 느끼면서 바이오헬스 규제혁신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제약바이오 산업의 글로벌화 및 수출이 다변화 하면서 제약바이오 글로벌 중심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제약바이오 전문인력의 양성이 중요한 실정이다. 

이의경 교수는 이러한 제약바이오 인재상에 약사가 적합하다고 밝혔다. 

제약바이오 인재에 필요한 역량은 생물학, 화학, 약학, 공학 등 전문지식을 융합할 수 있어야 하고, 약의 안전성과 효과성, 품질, 보험정책 등 관련 규제 지식과 글로벌 시장 동향, 마케팅 및 영업전략에 대한 시장 및 비즈니스 지식도 필요하다. 

또한, 창의성과 문제 해결 능력, 끈기, 변화에 대한 적응과 대처능력, 연구 및 분석 역량, 자기주도 학습능력, 협업 및 소통 능력, 리더십, 글로벌 소통 및 협력 능력, 환자 안전과 공중보건에 대한 윤리와 책임감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이 교수는 "산업약사는 약의 전문가로서 의약품의 연구개발, 제조 생산, 환자 복약까지 전 주기에 걸친 포괄적 지식을 익히고 있고, 과학의 사업화와 실용화 역량을 가진다"고 약사만이 가질 수 있는 장점을 언급했다. 

WHO와 국제약사연합회(FIP)가 제시한 미래 약사역할에 따르면, 약사는 ▲약료 제공자 ▲의사결정자 ▲의사소통자 ▲관리자 ▲평생 학습자 ▲교육자 ▲지도자 ▲연구자 ▲사업가 등 9가지의 역할을 가진다. 

이 교수는 "약사는 환자 서비스 제공 및 보건의료체계, 정책에 대한 이해가 있고, 환자 중심적 의약품 개발 및 시장 출시 역량을 갖추고 있다"라며 "제약바이오의 궁극적 목적 역시 환자의 치료인 만큼, 환자를 중심에 두고 생각할 수 있는 사람, 환자 안전, 접근성, 공중보건, 나아가서는 ESG까지 생각할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하다. 제약기업에서 약사가 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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