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태 서울대병원장 "비대위 무기한 전면 휴진 불허"

7일 오후 서울대병원 그룹 전체 교수들에게 이메일 전달
"그간 결정 존중해왔지만, 이번 결정은 동의 어려워"
복귀 전공의 한정 안전 책임 약속키도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4-06-07 17:38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이 서울대병원 교수 집단 휴진을 허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서울대병원은 7일 오후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이 서울대병원 그룹 전체 교수들에게 이메일로 이같은 내용을 담은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영태 병원장은 메시지에서 "비대위의 무기한 진료를 중단하겠다는 결정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이번 결정이 심각하고 중대한 문제에서 비롯된 것임을 이해하고 있음에도 환자 진료가 중단되지 않기를 간곡히 요청드리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번에 발표한 무기한 휴진은 환자 불편을 넘어 안전에도 상당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된다. 서울대병원장으로서 비대위 결정을 존중해왔지만, 이번 결정은 동의하기 어려우며 집단 휴진은 허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복귀 전공의'로 한정지어 안전을 책임지겠다고도 했다.

김영태 병원장은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행정처분 절차 중단은 전공의들이 미래 의료 주역임을 확인하며, 전공의에 대한 행정처분을 하지 않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럼에도 업무이탈과 관련해 향후 처분의 우려가 잠정적으로 있음을 잘 알고 있다. 병원장으로서 전공의에게 일체의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것을 약속드린다. 복귀 전공의의 안전은 제가 책임지겠으니 교수님들께서는 집단 휴진에 대한 결정을 거둬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대화를 통한 중재자 역할도 요청했다.

김영태 병원장은 "교수님들께서 원하시는 것은 대다수 전공의들의 안전한 복귀를 통해 병원 기능을 정상화해 국민의 건강권을 빠르게 회복하고, 미래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의 발전시키려는 것임을 잘 이해하고 있다. 휴진을 통한 투쟁보다는 대화를 통한 중재자의 역할을 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투쟁은 국민과 의료계와의 반목을 심화시키고 우리가 원하는 진정한 의료에서 멀어지게 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교수님들께서 우리 전공의들이 원하는 의료정책을 결정할 기구 설치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시고, 운영에 참여해서 우리나라 의료가 세계 최고의 시스템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만드는 데 앞장서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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