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인공췌장, 제2형 당뇨병까지 적응증 확장되나

인슐렛, 자사 옴니팟5 제2형 당뇨병서 혈당 개선 효과 입증
당화혈색소·인슐린 투여량 감소 효과 확인 …2025년 미국 상용화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4-06-25 12:10

미국 인슐렛 웨어러블 인공췌장기기 옴니팟5 제품 사진.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미국 인슐린 펌프 제조사 인슐렛이 웨어러블 인공췌장(자동 인슐린 주입기, AID)의 적응증을 제2형 당뇨병 환자로까지 확장한다. 

자사 AID기기 '옴니팟5(Omnipod5)' 사용 시 인슐린 주사 또는 펌프 요법 치료에 비해 혈당 개선 효과를 입증하면서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슐렛은 최근 미국 올란도에서 개최된 미국당뇨병협회(ADA) 제84회 연례회의에서 옴니팟5의 제2형 당뇨병 환자에 대한 혈당 개선 효과를 발표했다.  

SECURE-T2D Pivotal로 명명된 임상에서는 제2형 당뇨병을 앓고 있는 18-75세 성인 305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들은 최소 3개월 동안 인슐린 요법을 복용한 상태에서 옴니팟5를 사용했으며, 1차 평가변수로 당화혈색소(HbA1c)의 변화를 평가했다.  

그 결과 옴니팟5 사용자의 당화혈색소(HbA1c)는 8.2%에서 7.4%로 크게 감소했으며, 당화혈색소 수치가 높은 사람일수록 더욱 큰 감소 수치를 보였다. 

또한 웨어러블 인공췌장은 인슐린 투여량 감소에도 효과적이었다. 

추가 결과 분석에 따르면,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의 인슐린 투여량은 평균 0.80U/kg/일에서 웨어러블 인공췌장 사용 기간 동안 0.57U/kg/일로 감소했다. 

즉, 저혈당 시간을 늘리지 않으면서도 고혈당 시간, 총 일일 인슐린 투여량은 크게 감소하고 인슐린 투여기간(Time in Range, TIR)도 개선시킨 셈이다. 

이에 인슐렛은 옴니팟5의 제2형 당뇨병 적응증 확대를 위해 관련 연구 결과를 FDA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FDA 허가를 받으면 2025년 초 미국에서 상용화할 예정이다. 

한편 웨어러블 펌프 기반의 인공췌장은 연속혈당측정기(CGM)와 연동돼 당뇨 환자의 체내에 자동으로 인슐린을 주입한다. 

옴니팟5는 현재 미국에서 FDA 승인을 받았으며, 2세 이상의 제1형 당뇨병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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