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서 제약사-유통업체, 의약품 담보 여부 놓고 갈등

MTO 공동대표 갑작스러운 사망에 GIGO로 의약품 납품권 변경 
제약사들, GIGO에 대한 정확한 정보 없고, 담보도 없어 불안감 호소
GIGO "채권에 상응하는 여러 방법 제시하며 논의 진행 중"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4-06-26 12:00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부산지역 의약품유통업체의 담보없는 의약품 공급 요구에 제약사들이 난색을 표하고 있다. 반면, 해당 유통사는 기존 유통사와 같은 조건을 제시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의약품유통업체 MTO가 거래 제약사에게 7월 1일부터 의약품을 GIGO에게 공급해달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MTO는 그동안 경상도 지역 가톨릭계열 병원에 1200억원 가량 의약품을 공급해왔으나, 이번에 의약품 납품권이 GIGO으로 변경된 것에 따른 조치다.

MTO는 공문을 통해 6월 중으로 단가계약, 거래약정서 등 GIGO와의 필요한 절차를 마무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MTO 공동대표가 최근 급작스러운 사고로 사망하면서 의약품유통업체 교체가 예상됐지만, 제약사 입장에서는 GIGO업체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파악되지 않아 불안한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GIGO에 대한 채권 확보가 가능하겠냐는 것이다.

의약품유통업계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정확한 정보없이 여기에 담보없이 의약품을 공급하다 사고를 당하게 되면 고스란히 피해를 떠 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제약사 관계자는 "연간 약 1200억원 규모의 의약품을 공급해야 하는 만큼 제약사들에게는 담보없이 의약품을 공급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아직 정확히 재단과의 관계성도 파악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조건 의약품을 공급하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GIGO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우리는 담보없이 거래를 원지만, 담보를 요구하는 제약사가 많은 상황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담보없이 조율이 된 제약사들이 더 많다. 이전에 병원에 납품하던 업체도 제약사들과 담보 없이 거래해왔기 때문에, 제약사에 이와 같은 조건을 요구한 것"이라며 "제약사들이 이를 납득하고 그대로 승계를 해주면 제일 좋은 상황이지만, 각 제약사마다 방침이 다르기 때문에 채권에 상응하는 여러 방법들을 제시하며 거래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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