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허투, HER2 저발현 유방암서 새 패러다임 제시"

HER2 음성 환자, 저발현 분류 통한 엔허투 치료로 생존율 개선   
손주혁 교수 "HER2 저발현 환자서 새 치료기회 제공 의미"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4-06-26 11:36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HER2 저발현을 재정립한 '엔허투(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가 관련 유방암 치료에서 새 표준 치료를 확립했다는 평가다. 

국내 유방암 전문가는 미충족 수요가 컸던 관련 유방암 치료에서 새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 했다. 

26일 JW 매리어트 서울에서 열린 엔허투 미디어 세션에 연자로 나선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손주혁 교수는 ADC 항암제 엔허투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엔허투는 지난달 20일 HER2 저발현 전이성 유방암 2차 치료에서 국내 적응증을 확대 허가를 받았다. 

HER2 저발현(HER2 수용체 발현 10% 이하, IHC 1+) 유방암 환자로까지 적응증 확대다. 국내 엔허투 사용은 그간 HER2 양성(IHC 3+ 또는 IHC 2+ 일부) 치료에서만 국한돼왔다. 

그러다 엔허투는 글로벌 임상(ESTINY-Breast04)을 통해 항 HER2 약제 최초로 HER2 저발현 개념을 정의하고, 해당 환자들을 대상으로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연구 결과 호르몬 수용체 양성 환자 코호트에서 나타난 엔허투군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10.1개월로 대조군 5.4개월 대비 유의한 개선을 입증했다. 

또 엔허투군은 호르몬 수용체 양성 및 음성을 모두 포함한 전체 환자 코호트에서도 대조군 대비 질병진행 또는 사망위험을 50% 감소시켰으며, 독립적 중앙 맹검 평가(BICR)에 의한 mPFS는 엔허투군 9.9개월, 대조군 5.1개월이었다. 

또한 엔허투로 치료받은 환자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은 23.4개월로 대조군 16.8개월 대비 사망 위험을 36% 감소시켰다.

손주혁 교수도 엔허투가 새 표준치료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임상적 가치를 지닌다고 했다. 

기존 HER2 저발현 유방암 환자는 그간 HER2 음성으로 간주돼 시도 가능한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었기 때문.
실제 이들 환자는 CDK4/6 억제제 사용 이후 사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거의 없었다. 그마저도 리얼월드 연구 결과에 따르면, CDK4/6 억제제 사용 이후 질병이 진행된 경우 mPFS은 4개월 미만이었다. 

이에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와 유럽종양학회(ESMO) 가이드라인에서는 절제 불가능하거나 재발한 호르몬 수용체 양성 또는 음성/HER2 음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 중 HER2 저발현(IHC 1+ 또는 IHC 2+/ISH-)인 환자의 2차 치료에서 엔허투를 우선 권고했다. 

손 교수는 "HER2 저발현 전이성 유방암에서도 항 HER2 제제 최초로 치료 혜택을 입증하며, HER2 저발현에 대한 정의를 재정립하고 전이성 유방암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임상적 의미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HER2 음성으로 분류돼 치료에 한계가 있었던 HER2 저발현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가 생기게 된 만큼, 국내 HER2 발현 전이성 유방암 치료 환경이 보다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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