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03개 병원 중 45%, 중환자실 적정성 평가 1∼2등급

심평원, 2023년(4차) 중환자실 적정성 평가 결과 공개
중환자실 인력 증원, 시설·전문장비 및 감염관리 활동 강화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4-07-25 11:43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5일 2023년(4차) 중환자실 적정성 평가 결과를 심사평가원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건강e음'을 통해 공개했다고 이날 밝혔다.

중환자실은 중증의 환자를 지속적으로 관찰하면서 전문적인 치료를 시행하는 곳으로, 적절한 인력과 장비는 물론 예측 불가능한 중증의 상황을 대비하기 위한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심평원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중환자실 추이를 분석한 결과, 중환자실 운영기관 수는 6.3% 증가했고, 병실 수는 19.1%, 병상 수는 14.4% 증가했다.
심평원은 중환자실의 수준을 높이고 병원 간 의료의 질 격차를 줄이기 위해 2014년부터 중환자실 적정성 평가를 도입한 바 있다. 이번에 공개한 4차 평가는 45개 상급종합병원, 258개 종합병원 등 총 303개 병원을 대상으로 2023년 1월부터 3월까지의 진료분에 대해 실시했다.

평가 결과, 종합점수 전체 평균은 68.5점이며, 상급종합병원이 95.3점, 종합병원이 63.8점으로 종별 편차를 보였다.
종합점수에 따라 1~5등급으로 구분한 결과, 1등급은 68개 병원, 2등급은 69개 병원이었다. 1~2등급을 받은 137개 병원은 전국 모든 권역에 분포했다.
중환자실 적정성 평가에는 환자 안전에 대한 중요성과 평가 체계 개선 요구에 따라 '중환자실 감염관리 활동 여부' 및 '중환자실 사망률' 지표가, 성과 평가의 중요성 등을 고려해 '전담전문의 1인당 중환자실 병상 수', '간호사 1인당 중환자실 병상 수', '중환자실 전문장비 및 시설 구비 여부' 지표가 각각 사용됐다.

중환자실 의료 질과 밀접하게 연관된 전담전문의 및 간호사 인력과 중환자실 전문장비 및 시설 관련 지표 결과는 이전 평가 대비 향상됐다.

'중환자실 감염관리 활동 여부'는 적극적인 감염관리 활동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의 감염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4차 평가에 신규 도입된 지표로, 288개 기관(95.0%)이 수행했다.

'중환자실 사망률'은 중환자실 진료수준을 가늠하기 위해 평가지표로 처음 도입됐다. 중환자실 실제 사망자 수와 예측 사망자 수로, 중환자실 표준화 사망비를 산출하고, 95% 신뢰구간을 적용해 3개 그룹으로 구분됐다. A그룹에는 44개 기관, B그룹에는 180개 기관, C그룹에는 79개 기관이 각각 포함됐다.

다만 평가 지표로 처음 도입된 점 등을 감안해 국가 단위(종별, 지역별) 결과만 공개하고, 추후 단계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전미주 평가운영실장은 "인구 고령화, 만성 감염병 대규모 확산 등을 대비해 중증 환자의 치료를 지속적이고 안전하게 할 수 있도록 중환자실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말하며 "아울러, 병원 간 격차를 줄여 많은 국민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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