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AI 기업, 고령화로 관련 산업 키우는 일본이 기회"

日, 고령화로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도입 적극 추진 
의료AI 산업 활성화 위한 가산수가도 제정…성장 잠재력 커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4-08-06 11:59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파이를 키우고 있는 일본 시장이 국내 의료AI 기업들로서는 기회가 될 거란 전망이 나왔다.  

일본 정부가 고령화 문제를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도입으로 해결하려 하고 있는 만큼, 관련 시장은 더욱 확대될 거란 전망에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류아름 도쿄무역관은 지난 5일 발간한 '일본에서 주목받는 AI 의료기기' 보고서를 통해 관련 진단 및 치료 서비스 성장을 예고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일본 내 승인된 AI 의료기기는 주로 진단 영역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 AI 기기들은 화상 데이터에서 질병의 징후나 특징을 파악하고, 대량의 데이터를 처리해 딥러닝을 통해 정량 수치로 변환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해까지 일본 PMDA(독립행정법인 의약품의료기기 종합기구)로부터 승인을 받은 AI 의료기기는 총 27건.

일본 내 AI 의료기기를 주도하는 업체로 후지필름, 캐논 메디컬 시스템, JVC 등 대기업 위주다. 이들 기업은 주로 MRI나 CT 등의 이미지 분석 기능을 활용해 진단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이 가운데 국산 의료AI 기기도 활약하고 있다. PMDA로부터 승인받은 국산 의료AI 기기는  루닛 AI 기반 흉부 엑스레이 '루닛 인사이트 CXR', 뷰노 AI 기반 흉부 CT '뷰노메드 흉부 CT AI' 등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뉴로핏 뇌신경 퇴화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아쿠아'와 PET 영상 정량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스케일 펫' 등도 승인과 함께 일본 건강보험 급여 가산 수가 제품으로 공식 인증 받았다.

다만 일본은 의료AI 기기가 PACS(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를 통해 유통되고 있기 때문에 현지 유통사와의 협력을 통한 간접 영업 방식으로 매출이 이뤄지고 있다.  

그러면서 류 무역관은 일본 내 디지털 의료기기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고령화로 인한 의료 비용 증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일본 정부는 의료AI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2022년부터 CT 및 MRI 촬영 등 '영상진단관리 가산3' 항목을 만들었다. 이에 일정 시설 조건을 갖춘 의료기관에서 AI 소프트웨어를 활용할 경우 추가적인 가산 수가를 인정하고 있다.

이에 한국의 의료기기 전체 수출액에서 디지털 의료기기가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까지 최근 4년간 지속 증가 중이라 했다. 

류 무역관은 "소프트웨어만으로 구성된 디지털 의료기기의 수출은 2023년까지 4년간 연평균 약 311.7%의 증가율을 보이며 급성장하고 있다"면서 "또 2023년 수입 규모에 비해 국내제조(생산) 규모가 약 5배 더 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점을 고려했을 때, 향후에도 국산 디지털 의료기기의 성장 잠재력은 매우 크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보기

"의료AI, 2028년 전성기 맞이할 것...'AI 주권' 확보해야"

"의료AI, 2028년 전성기 맞이할 것...'AI 주권' 확보해야"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생성형 AI 기술 발전에 따라 헬스케어 분야에서 진단, 치료, 예방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가운데 2028년 의료AI가 전성기를 맞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2024(BIX2024)' 전문세션 '생성형 AI 시대, 디지털헬스케어의 미래 전망'에서는 국내외 정책 방향과 기술 개발 현황을 분석하고, 글로벌 동향을 바탕으로 디지털 헬스케어의 현재와 미래를 전망했다. 또한, AI 기술이 헬스케어 시장 확장과 혁신을 어떻게 주도하고 있는지, 디지털 헬스케어가

의료AI 솔루션 잇단 신의료기술평가 등재에 업계 '화색'

의료AI 솔루션 잇단 신의료기술평가 등재에 업계 '화색'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업계가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이들 솔루션이 신의료기술로 새롭게 선정되거나 평가 유예 연장까지 앞두면서 제품 사용 확산에 전기를 마련할 거란 이유에서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루닛 유방촬영술 AI 영상진단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가 신의료기술로 등재되며 평가 유예됐다. 평가 유예 기간은 2026년 6월 30일까지 총 2년이다.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제도는 조기 도입이 필요한 새로운 의료 기술에 대해 평가를 유예함으로써 조기에 의료현

경기 위축에도 국내 의료AI 기업에 투자금 모인다

경기 위축에도 국내 의료AI 기업에 투자금 모인다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국내 의료 인공지능(AI) 업계가 대내외적인 경기 위축에도 불구하고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내고 있다. 이들 기업은 투자금을 바탕으로 제품 고도화와 글로벌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이아이트릭스와 알고케어, 두잉랩 등은 국내 벤처캐피탈 업계로부터 신규 투자와 브릿지 투자 등을 이끌어냈다. 우선 에이아이트릭스는 국내외 9개 벤처캐피탈로부터 총 271억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했다. 시리즈B 라운드에는 기존 투자자인 프리미어파트너스, BNH 인베스트먼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