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코제약, 매출 성장세 속 주춤…신사업 매출은 증가

상반기 매출 893억원, 영업손실 58억원으로 2018년 상장 후 첫 상반기 적자 기록
전문의약품 등 제품 매출 전년 比 14.5% 감소…매출원가 424억원으로 전년 比 13.1% 증가
사업다각화 나서며 건기식·기타 의약외품 등 신사업 분야 매출은 증가해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4-08-19 05:51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2018년 상장 후 수년간 성장을 거듭하던 알리코제약이 올해 주춤하는 모양새다. 그 가운데 건강기능식품 및 기타의약외품 등 신사업 부분 매출은 증가세를 보이며 사업 다각화 효과를 나타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알리코제약은 개별재무제표 기준 올 상반기 영업손실 5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2018년 코스닥 상장 후 상반기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는 지난 1분기 영업손실 15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 영업손실 42억원을 기록하며 두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올 상반기 알리코제약이 부진한 영업실적을 기록한 것은 매출액 감소와 함께 매출원가가 상승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알리코제약은 올 상반기 매출 893억원으로 전년 동기 976억원 대비 8.5%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2분기만 살펴보면 매출 449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501억원 대비 10.2% 감소한 수치다.

상반기 매출 감소에는 주력 사업인 전문의약품 매출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올 상반기 '클리아틴' 등 뇌혈관질환용제 매출은 106억원으로 전년 동기 128억원 대비 17.4% 감소했다. 전체 매출 중 비중도 13.29%에서 11.84%로 1.45%p 줄었다. '넥시리움' 등 소화기용제와 '암로텔미' 등 고혈압용제 매출은 각각 84억원, 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23.9% 감소했다. 반면, '크레스' 등 고지혈증용제 매출은 109억원으로 전년 동기 102억원 대비 6.8% 증가했다.

전문의약품 매출이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건기식 및 기타 의약외품 등 신사업 부문 매출은 증가하는 모습이다. 올 상반기 건기식 부문 매출은 19억원으로 전년 동기 2900만원 대비 9847.1% 증가했다. 썬크림·핸드크림·의료기기 등 기타 의약외품 매출은 62억원으로 전년 동기 26억원 대비 139.5% 상승했다.

제품 매출 감소와 함께 상품 매출이 증가하면서 회사 매출원가율은 2019년 36.55%에서 2023년 41.03%로 상승했다. 올 상반기 원가율은 47.51%로 전년 동기 38.41% 대비 9.09%p 상승하며 회사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2021년 이후 점차 감소하던 연구개발비는 다시 증가하는 모습이다. 올 상반기 알리코제약 연구개발비는 29억원으로 전년 동기 15억원 대비 88.8%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비중은 전년 동기 1.55%에서 3.20%로 1.75%p 상승했다.

알리코제약은 2021년 연구개빌비로 86억원을 사용한 후 2022년 66억원, 2023년 42억원으로 연구개발 투자를 줄인 바 있다. 같은 기간 매출액 대비 비중도 6.16%에서 3.91%, 2.24%로 감소했다.

알리코제약은 8월 기준 일반/특화제네릭 및 개량신약을 통틀어 총 20개 품목에 대해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지난 6월과 7월 항류마티스제 제네릭 'ALC-2404'와 소염진통제 제네릭 'ALC-2405' 등 2건에 대해 새롭게 연구를 시작해 총 15개 품목이 제제단계에서 연구개발 진행 중이다. 당뇨병 치료제 'ALC-2213'과 소화성 궤양치료제 'ALC-2214', 고지혈증 치료제 'ALC-2218' 등 3건은 생산단계에 진입했으며, 이 밖에 허가단계 1건(소화성 궤양치료제 제네릭 'ALC-2216'), 검토단계 1건(만성간염치료제 개량신약 'ALC-2302')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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