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임종윤 사내이사, 박재현 대표이사 경찰에 고발

서울 송파경찰서에 고발…'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 주장
"박 대표, 이사회 의결 없이 북경한미 동사장으로 허위보고"
2일 이사회서 임종윤 이사 제안 2건 부결 갈등 여파 계속돼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4-09-04 18:39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임종윤 한미약품 사내이사<사진 왼쪽>가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를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지난 2일 이사회에서 빚어진 갈등으로 인한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임종윤 사내이사는 이날 서울 송파경찰서에 박재현 대표이사를 고발했다.

박재현 대표가 지난 2일 열린 한미약품 이사회에서 본인이 북경한미 주식회사 동사장(이사회 의장)이라고 허위 보고했다는 것이 이유다.

임종윤 사내이사 측은 박재현 대표가 이사회 의결을 거치지 않은 채 스스로를 북경한미 동사장에 임명했으며, 이는 정관을 위반한 사항이라고 보고 있다.

또 박재현 대표가 이사회 의장으로서 이사회를 편파적으로 진행해 공정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주장을 이어오고 있다.

2일 당시 이사회에서는 임종윤 사내이사 제안으로 임종윤 한미약품 대표이사 선임안, 임해룡 북경한미 동사장 선임안 등 2개 안건이 다뤄졌지만 모두 부결됐다.

현재 한미약품 이사회에서는 박재현 대표를 비롯한 이사 7명이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측 인사다. 10명 중 7명을 제외한 나머지 임종윤·임종훈 이사와 남병호 이사 등 3명만이 임씨 형제 측 인사다.

현 구조로는 임종윤 사내이사가 이사회 의결로 대표이사에 오르기는 힘든 상태다.

한편, 박재현 대표는 임종윤 사내이사가 실질적으로 소유 중인 홍콩 코리그룹과 북경한미 간 부당 내부거래 의혹에 대해 내부감사를 진행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대해 한미약품은 공식 입장을 통해 "한미약품은 적법한 절차에 의해 박재현 대표를 북경한미약품 동사장으로 선임했으며, 이 과정을 설명한 회사 공식 메일을 수신하신 임종윤 이사께서도 모두 알고 계실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며 "한미약품은 여러 외풍에도 흔들림 없이 전문경영인 체제 하에서 정도경영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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