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정, 2026년 의대증원 4자 협의체 제안…야·의 참여 주목

한동훈 대표, 6일 현안브리핑서 "4자 협의체 구성·운영하자"
정부도 협의체 참여 통한 2026년 제로베이스 논의 가능 시사
이재명 대표, 4일 현장방문서 "2026년 정원 문제 논의 필요"
의료계 참여 불투명…2025년 증원부터 재검토 입장 강경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4-09-06 12:17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여당·정부 제안에 따라 의대정원 증원 조정을 위한 여·야·의·정 4자 협의체가 구성될지 주목된다.

6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통해 "의료 공백 상황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고 지역·필수 의료체계 개선을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를 구성·운영하자"고 제안했다.

4자가 함께 머리를 맞대 의료 현장 진료 서비스를 정상화하면서 의대정원 증원에 대한 합리적 대안을 모색하자는 의도다.

한동훈 대표는 "많은 분과 논의하면서 협의체가 필요하다고 봤다. 이제 모두가 모여서 얘기하고 불안을 해소할 때가 되지 않았느냐"면서 "야당이 반대하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2026년 의대정원 증원 규모를 원점에서 논의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합리적 대안을 찾자다는 것이다. 여러 의견이 논의될 수 있다"고 답했다.

또 '대통령실과 사전에 조율됐느냐'는 질문에는 "대통령실에서도 공감하는 사안으로 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도 긍정적인 것으로 확인된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6일 2026년도 2000명 증원에 대한 조정도 할 수 있으며, 4자 협의체 구성도 가능하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의료계와 야당까지 참여해서 논의한다면 제로베이스에서 모든 검토가 이뤄질 수 있다는 입장도 확인된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에서 "과학적 근거에 의해서 합리적 수요 추계를 제시하면 열린 마음으로 검토하겠다고 여러 번 얘기해왔다"고 밝힌 바 있다.

실무를 맡고 있는 복지부 역시 마찬가지다. 조규홍 장관은 이날 KBS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2026년 정원은 의료계에서 합리적인 안을 제시하면 논의가 가능하다고 저희가 일관되게 말씀드려왔다"고 설명했다.

관건은 야당과 의료계다.

우선 야당은 받아들일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4일 고대안암병원을 찾은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025년도 의대 증원 문제는 상당하게 진척이 됐기 때문에 되돌릴 수 있는가에 대한 논란이 있는 것 같다. 다만 2026년도 증원 문제는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정부와 야당이 터놓고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의료계는 불투명하다. 이번 4자 협의체는 2026년도 의대정원 증원에 대한 논의를 위한 것이지만, 의료계는 2025년도 의대정원 증원부터 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관련기사보기

여당 내 의료사태 대안 촉구 확산…350명 점진적 증원 주장도

여당 내 의료사태 대안 촉구 확산…350명 점진적 증원 주장도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여당 내에서 의료사태 대안이 필요하다는 인식과 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응급의료 진단을 위해 모인 국민의힘 수도권 3040 소장파 모임 '첫목회'에서는 의원총회를 소집해 당 차원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의견은 물론, 350명 점진적 증원이 해법으로 제시되기도 했다. 첫목회는 5일 응급의료 긴급진단 간담회를 열어 의료계와 정부 목소리를 듣고 내부 토론을 거친 결과, 의료 사태에 대한 정부 인식이 안일하다는 점에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극복 가능하다거나 걱정 말라는 정부 인식과 달

국회 압박수위 높아져도…政 "2026년부터 의대정원 논의 가능"

국회 압박수위 높아져도…政 "2026년부터 의대정원 논의 가능"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정부가 2026년도 의대정원부터 논의가 가능하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국회까지 개입하며 사태가 확대되고 있지만, 끝내 물러서지 않고 있다. 박민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은 5일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의료계가 2026년도 의대 정원에 대해 합리적인 방안을 제시하면 열린 자세로 논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의대정원 증원을 전면 재검토해야한다고 발언한 것과 대치된다. 박민수 제1총괄조정관은 "현재 응급의료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기존 의

안철수 의원 "입시혼란 오더라도 2025년 의대정원 원점으로"

안철수 의원 "입시혼란 오더라도 2025년 의대정원 원점으로"

[메디파나뉴스 = 김원정 기자] 안철수 의원(국민의힘, 사진)이 의료진 부족으로 불거진 응급실 위기, 의료대란을 막기 위해서는 2025년도 의대정원 증원을 원점으로 되돌려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전공의들이 떠난 원인인 증원계획을 되돌려 국민들을 사망의 위험에서 보호하는 것이 입시 혼란의 우려보다 우선시 돼야 한다는 시각이다. 4일 안철수 의원은 'SBS 김태현의 정치쇼' 전화인터뷰를 통해 "국가에서 국민을 위해서 하는 일 중 가장 중요한 일 두 가지는 죽고 사는 일과 먹고 사는 일이다. 그 중 죽고 사는 일은 의료시스템과 군대시

복지부, 응급의료 일일브리핑 착수…"의료개혁 완수에 속도"

복지부, 응급의료 일일브리핑 착수…"의료개혁 완수에 속도"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보건복지부가 응급의료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2일(오늘)부터 일일브리핑에 착수했다. 다만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의대정원 증원 등 의료개혁에 대해선 완수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2일 오후 3시 세종 10동 공용브리핑실에서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을 진행했다. 해당 브리핑은 이날 처음 마련됐으며, 이후로도 매일 같은 시간에 열리는 것이 예정됐다. 이에 대해 박민수 2차관은 "정부는 국민 여러분께 응급의료에 대한 보다 상세한 정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