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사 업무 범위 문제, 대정부 투쟁할 것"…여약사들의 결의

'2024 전국여약사대표자대회'에 모인 여약사들, 결의 다져
약사회, 9월 말 용산 릴레이 집회 마치면 10월 초 국회 방문 할 것
여론 모아 한약사 일반약 판매 사태 마무리가 목적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4-09-23 06:00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여약사들이 정부의 한약사 불법행위 방관에 대해 통탄스러움을 토로하며 대정부 투쟁에 임할 것을 천명했다.

22일 인천 송도센트럴파크호텔에서 개최된 '2024 전국여약사대표자대회'에서는 여약사 대표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한 해 활동을 되돌아보고, 약사사회 정책 현안에 대한 뜻을 모았다.

가장 뜨거운 이슈는 단연 한약사와의 업무 범위 문제 해결을 위한 것이었다.

이날 여약사 대표로 나선 황혜영 부지부장협의회장과 백지원 부위원장은 채택된 결의문을 낭독하며 자리에 함께한 여약사 대표자들과 함께 강력한 투쟁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여약사 대표자들은 "보건의료 시스템의 올바른 작동을 통해 국민건강과 보건의료 산업의 발전을 도모해야 할 정부가 한약사의 불법행위를 방관하는 모습에 통탄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방임과 무책임이 지속되는 사이 한약사의 무자격 불법행위는 점점 증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국민들의 약화사고 위험은 극에 달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국민의 건강 지킴이로서 묵묵히 약국을 지키고 있는 약사들은 실망과 분노를 넘어 허탈함의 지경에 다다랐다"고 토로하며 "전국 여약사 대표자들은 약사법에 명시된 면허 범위를 준수하지 않는 한약사의 행태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 한약사 문제와 관련해 발생하는 모든 사태는 정부에게 그 책임이 있음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약사와 한약사의 면허범위 정상화를 위한 우리의 합당한 요구가 관철되지 않는다면 면허 반납의 각오로 대정부 투쟁에 임할 것을 천명한다"며 강력한 대응을 예고, 3가지 요구 사항을 밝혔다. 

여약사 대표자 일동이 요구한 내용은 ▲한약사의 한약과 한약제제 이외의 의약품 판매 행위 즉각 중단 ▲한약사의 업무 범위 행정지도 및 법 위반 시 엄중 처벌 ▲한약사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할 약사법 개정 즉각 돌입 등이다. 
여약사 대표자들의 결의를 현장에서 지켜본 약사회 관계자는 "면허반납까지 불사할 정도로 약사들의 한약사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대한약사회 집행부를 비롯한 각 지부 및 분회 주요 임원들은 9월 말까지 용산에서 릴레이 집회를 진행하며 약사사회의 강한 문제 해결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약사회 관계자에 따르면, 최광훈 집행부는 9월 말 릴레이 집회를 마친 뒤 10월 초 국회에 방문해 한약사들의 일반의약품 판매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약사사회의 목소리를 전달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약사회는 현재 보건복지부와 한약사 일반약 판매 문제 해결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약사들의 강한 의지를 전달하면서 여론을 이끌어오려고 노력 중이다. 해묵은 약사와 한약사의 업무 범위 구분 문제를 풀어, 한약사 일반약 판매 사태를 마무리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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