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투스제약, 국내 첫 노안치료제 통해 성장동력 확보 시도

아직 국내 안과용제 시장에 노안치료제 없어 
신약 '클로시(QLOSI)' 국내 품목 허가 시 첫 노안치료제 진입
국내 안과용제의 새로운 시장 개척을 통한 입지 강화 전략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4-09-25 05:57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옵투스제약이 국내 안과용제 시장에 노안치료제를 선도적으로 도입해 국내 노안치료제 시장을 개척함으로써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옵투스제약은 지난 23일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미국의 오라시스 파마슈티컬(Orasis Pharmaceutical), 이스라엘의 오라시스 파마슈티컬(Orasis Pharmaceutical)과 243억원 규모의 노안치료제 신약 '클로시(QLOSI, 성분명 필로카르핀 하이드로클로라이드 0.4%)'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클로시는 지난해 10월 미국 FDA로부터 신약으로 허가를 받은 두 번째 노안치료제다. 무보존제 일회용 점안액으로, 주성분인 필로카르핀 하이드로클로라이드 0.4%가 홍채 괄약근과 섬모근 등 평활근에 있는 무스카린 수용체를 활성화 시켜 홍채 괄약근을 수축해 동공이 좁아지고, 초점 심도를 향상해 근거리 시력이 개선될 수 있도록 한다. 빛에 대한 동공 반응도 유지가 가능하다. 

올해 하반기부터 미국 시장을 포함한 전 세계 시장에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으로, 만일 국내에서 품목허가를 받게 되면 국내 노안치료제 시장을 여는 첫 번째 약이 된다. 다만, 국내 허가 및 판매 승인 과정을 거쳐야하므로, 2026년에 출시 예정이다.

노안은 노화로 인해 눈 속 수정체가 탄력을 잃으면서 생기게 되는 질환인데,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약물적 치료가 아닌 돋보기 안경, 이중·다초점렌즈, 노안교정술 등과 같은 시력 교정법에 의존해왔다. 
그러나 2021년 11월 미국 FDA가 애브비와 자회사인 앨러간이 개발한 최초의 점안형 노안치료제 '뷰티(Vuity, 성분명 필로카르핀 하이드로클로라이드 1.25%)'를 승인하면서, 약물로도 노안을 치료할 수 있는 시장이 열리게 됐다. 다만, 국내에는 해당 점안액이 들어오지 않아 노안치료제 시장은 아직 비어있는 상황이다. 

이에 옵투스제약은 또 다른 노안치료제인 클로시를 국내에 선제적으로 도입함으로써, 기업의 새로운 포트폴리오이자 미래 성장동력을 구축함과 동시에 비어있는 시장을 선점해 국내 안과용제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단단히 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옵투스제약은 자료를 통해 국내 노안 환자 수가 약 1700만명 정도로 추정된다며, 환자 수는 매년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국내 노안치료제 시장이 열린다면 충분한 시장 확대가 가능한 셈이다. 

새로운 시장 기회를 잡기 위해 옵투스제약은 클로시 도입에 지난해 총 매출액의 10% 이상에 해당하는 금액을 투자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 노안 치료제 분야를 선도하는 회사로 입지를 강화하고, 향후에도 지속적인 신약 도입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나갈 방침이다.

옵투스제약과 오라시스 파마슈티컬의 계약기간은 첫 번째 상업적 판매일로부터 10년이며, 선급금은 81억원, 단계별 기술료는 국내 식약처 NDA 접수 시 33억원, 국내 판매허가 완료 시 130억원이다. 경상기술료는 순매출의 1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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