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Q&A] "외부 투자로 빠른 글로벌화, 상속세 해결 필요"

한미사이언스, 7일 기자회견 갖고 질의응답 시간 가져
중장기 성장 전략 따른 8000억원 투자 위한 지분 매각 언급
'외부 투자 없인 오너일가 상속세 해결 불가능' 발언도
송영숙·임주현-신동국 거래도 결국은 지분 매각 지적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4-11-07 20:33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한미사이언스가 발표한 '중장기 성장 전략'이 외부 투자 유치를 통한 글로벌화와 기업 가치 제고, 오너가 상속세 해결 등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한미사이언스는 7일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중장기 성장 전략 발표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날 질의응답에서는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박준석 한미사이언스 부사장, 김영호 한미사이언스 경영지원 상무 등이 주로 답변에 나섰다.

이들은 경영권 분쟁과 상속세 문제 등을 해결하고 글로벌화와 M&A 등을 통해 그룹 가치를 빠르게 끌어올리기 위해선 적극적인 외부 투자 유치와 주주 지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Q. 8000억원대 투자가 제시돼있다.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외부 투자 유치를 적극적으로 오픈해서 고려 중에 있다. 회사에 도움이 되고 재무구조를 개선시킬 수 있는 방향에서 최적의 안을 찾으려고 노력은 하고 있는 중이다. 다양한 방안이 준비돼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한미약품그룹은 확장성이나 발전 가능성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누면 많은 관심을 보이는 투자자들이 있다. FI 분들이 되실 수도 있고, SI 분들도 있다. 저희가 투자를 받는 차원에서는 굉장히 좋은 위치에 있다고 보고 있다. 파트너로 갈 수 있는 투자자를 모으는 것은 크게 걱정이 안 된다고 보고 있다.

그 이상 시원하게 사정을 말씀드리지 못하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 여러 이유가 있다. (구체적으로 공개를 하는 것은) 투자를 하는 쪽도 상당히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만약에 여기서 내일 투자가 이뤄진다고 얘기하면 시장에 상당히 큰 혼란을 줄 수도 있다. 그래서 투자와 관련해서는 논의가 되고 있는 것들이 당연히 있고, 여러 조건들에 대해 협상도 하고 있다는 점만 말씀드린다. 그렇다고 100% 투자가 된다고 말씀드리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Q. 해당 투자는 상속세와 무관한가.

해당 투자들은 사업을 바탕으로 한다. 회사를 발전시키고 글로벌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목표가 명확한 투자가 될 것이고, 그 외에 다른 이유로 투자를 받거나 그런 일은 없을 예정이다.

덧붙이자면, 현재 경영권 분쟁 상황이 오래되면서 그룹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 더 떨어지기 전에 빠르게 투자를 유치해서 기업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그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현재대로 천천히 성장하는 것은 느리다고 생각하고 있고, 글로벌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전략적인 투자자를 통해 기업 가치를 올리는 과정에서 오버행 이슈들을 해결할 수 있다면 일부 지분 매각은 필요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외부 투자 유치는 오버행 이슈를 해결하면서 기업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생각을 한다. 3자 연합에서는 외부 투자가 필요 없다고 하시는데, 투자 없이 오가닉하게 5년 안에 어떻게 성장하실 것인지 묻고 싶다. 정말 주주와 기업가치에 얼마만큼 도움이 될지 알고 싶다. 외부 투자 없이 상속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건지 여쭙고 싶다.

모녀분들은 상속세 다 해결했다고 말씀하신다. 신동국 회장님에게 매각을 하는 것이 옳은 방법인지, 아니면 더 회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전략적인 투자자 혹은 재무적인 투자자에게 일부 지분을 매각하는 것이 회사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인지는 주주분들이 냉철하게 판단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Q. 올해 상속세 문제는 해결 가능한가.

이번에 내야 할 상속세 요건은 해결할 것이다. 오버행 이슈 때문에 주가가 오르지 못한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는데, 그거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도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 워낙 세금 규모가 크다 보니 준비하는 데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 돌아올 상속세 납입에 대해서는 늦지 않도록 준비를 계속하겠다.

Q. 경영권 분쟁을 언제까지 이어나갈 계획인지.

솔직히 말씀드리면 가족 모두가 이 상황까지 온 것에 대해 굉장히 안타깝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 직원들도, 언론사분들도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가족 일과 사업을 최대한 분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최대한 빨리 화해를 해서 갈수록 깊어지고 있는 이 분쟁을 해결해야 된다고 보고 있고, 노력하고 있다. 이사분들께서도 회사 발전을 위해서 가족끼리 더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했고, 이를 위해 모두가 힘을 합쳐주시기로 하셨다. 거기에 힘을 많이 받았다.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로 있으면서 큰 숙제를 받았다 생각한다. 주위 여러분들의 조언을 받으면서 하나하나 풀어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

Q. 이번에 발표된 전략도 일방적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소통할 의지가 있나.

물론 있다. 옛날처럼 자연스럽게는 안 되겠지만 소통도 하고 싶다. 중장기 계획은 대표이사로서 제가 책임지고 추진해나가야 될 부분이라고 본다. 3자 연합 분들도 주주로서 같이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이번 전략은 회사 가치를 높이기 위한 수단이다.

Q.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가 3자 연합을 지지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박재현 대표님과는 사실 오랫동안 회사에서 봐왔기 때문에 저도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좋은 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갈등의 골이 깊어지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사적으로 전화하면서 지내던 사이였다.

다만 최근에 회사 주요 사항에 대해 이메일로 교신을 시도했는데, 답변이 제가 기대했던 만큼 오지 않아서 좀 예전보다는 소통하기 많이 어려워하고 계신다고 생각한다. 그분이 왜 3자 연합을 지지하는지에 대해서는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저 대주주니까 그럴 수 있다고 하더라도, 돌발적인 인사 조치나 8월 말에 보여줬던 여러 일련의 처신들은 상당히 오랫동안 같이 봐왔던 사람으로서 굉장히 낯설고 이상한 행동이었다. 월급쟁이 동료로서는 조금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다.

Q. M&A 전략과 관련해 이미 논의되고 있는 것들이 있나.

M&A 전략과제들이 여러 개가 있다. 그중 일부 과제는 투자자들과 논의가 되고 있는 것들도 있다. 어떤 것들은 아직까지 초기 단계인 부분들도 있다. 그 정도로만 이해를 해주셨으면 한다.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는 것은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Q. 오늘 기자회견에 오지 않은 임종윤 이사는 어떤 의중을 갖고 있는지.

이번 중장기 전략에 대해선 형님으로부터도 지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회사가 가고자 하는 방향과 아버지께서 시작하신 이 회사를 잘 지키고자 하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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