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 사용자 인식 개선 및 중독관리 시스템 구축 필요"

경기함께한걸음센터 '마약류 중독재활사업 심포지엄' 열려
지역사회기관 간 협력을 통한 중독관리 시스템 구축해야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4-12-05 09:45

마약류 중독재활사업은 형사사법절차에 집중하는 것을 지양하고 지역사회 중심의 연계를 통한 치료 및 재활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경기함께한걸음센터는 지난 11월 29일 경기도청과 함께 '2024년 마약류중독재활사업 심포지엄'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경기함께한걸음센터 엄광진 센터장은 개회사에서 '중독재활분야의 전문가와 회복당사자, 당사자 가족이 함께 참여한 마약류 중독재활사업에 대한 논의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심포지엄의 시작을 알렸다.

◆ 대상별, 중독문제 수준에 따른 다각적 서비스 제공 필요

원광디지털대학교 김선민 교수는 기조강연을 통해 "교정·치료재활·교육기관을 나누기보다 사례관리기관 간의 협업과 연계가 중요하다"면서 "회복과정에 있는 개인과 그 가족에게 자원 및 지원을 제공하는데 역할을 다해야한다"고 제언했다.

◆ 마약류중독재활사업의 현재와 미래

서울특별시은평병원 마약류관리센터 조성남 센터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된 이번 행사는 '마약류중독재활사업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가 펼쳐졌다.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윤웅장 초빙교수(전 범죄예방정책국 국장)는 '3차 예방정책의 형사사법절차 의존'을 지적했다. 이어 "형사입건되지 않은 투약자들에 대한 치료 개입과 그에 대비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채정아(한양여자대학교 교수), 주혜선(경기함께한걸음센터 가족전문상담사), 최서연(인천함께한걸음센터장)이 토론을 진행했다.
 
한양여자대학교 채정아 교수는 "마약사범이라는 사회적 인식이 감시, 단속, 처벌에는 적합할 수 있으나 치료재활과 사회복귀라는 과정에는 큰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치료 관점 및 적용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함께한걸음센터 주혜선 가족전문상담사는 "출구 없는 미로와 같은 공익광고 메시지가 예방을 강조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중독당사자와 그 가족은 좌절감을 느끼며 낙인을 두려워하게 된다"고 전하며 "강력한 처벌보다는 강력한 치료가 앞서야한다"고 말했다.
 
인천함께한걸음센터 최서연 센터장은 "프로그램 구조화와 운영 절차 안정화를 위해 입장 차이를 넘어선 협력과 소통의 길을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인 모니터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연자들은 사회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마약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예방과 홍보 뿐만 아니라 재활과 치료과정에서 전문기관 간의 연계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종합토론 시간에는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와 함께한걸음센터의 역할 및 재활 프로그램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이어졌으며, 관련기관의 연계와 협조 필요성, 향후 과제에 대한 깊은 논의가 진행됐다. 

심포지엄에 참석한 경기함께한걸음센터 박유미 중독재활 전문상담사는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마약퇴치운동본부의 역할을 이해하게 됐다. 마약류 예방 및 치료재활을 위한 지역사회의 책임감을 느낄 수 있었다"며 "적절한 시기에 훌륭한 자리를 마련해주심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전국 유관기관의 실무자와 중독 당사자 및 그 가족 등 50여 명이 의미 있는 자리를 함께했으며, 마약류 중독 재활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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