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달 후보 "최광훈 회장, 한약사회장과 통합약사 도모"

"최광훈, 후보직 사퇴하고 약사회장직도 내려놓아야"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4-12-05 10:27

박영달 제41대 대한약사회장 선거 후보(기호 3번)가 최광훈 후보(기호 1번)가 임채윤 한약사회장과 밀약을 진행했다고 폭로했다. 

선거가 끝나면 양측이 '의료일원화' 즉 '통합약사'로 가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박영달 후보는 "이같은 밀약 외에도 최광훈 후보는 한약사회에서 제작한 권영희 후보(기호 2번)의 약국내 무자격자 일반약 판매 동영상 배포도 사전에 정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것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회원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안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달 후보는 지난 4일 토론회에서 일부 언급했던 권영희 후보의 무자격자 일반약 판매 동영상의 실체에 대해 그 전말을 공개했다.

박영달 후보 측에 따르면, 이 동영상이 한약사회에서 제작됐으며, 한약사회가 이 동영상을 공개하기 전 최광훈 후보에게도 공개여부를 사전에 미리 알렸다.

또한 최광훈 후보가 대한한약사회 임채윤 회장과 만나 이에 대한 보상으로 의료일원화를 약속했으며, 이 사건이 터지기 전에도 두 사람은 통합약사를 도모하기로 밀약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박영달 후보는 "최광훈 후보가 현 선거 상황에 임하는 자세가 매우 비정상적이고, 비도덕적인 동시에 회원을 기만하는 행위"라며 "대한약사회장직에 재임 중 저지른 중대한 사안이기에 반드시 회원 여러분께 이 사실을 알려야 한다고 각오했다. 공익을 위해 제보한 제보자의 녹취자료를 갖고 있다"고 했다.
 
이어 "최광훈 후보가 연임만을 염두에 둔 개인적 욕심으로, 대한약사회와 대립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한약사회 임채윤 회장과 부당한 거래를 통해, 권영희 후보의 무자격자 일반약 판매 동영상을 유포시켰다"며 "이에 대한 대가로 대부분 약사들이 원하지 않을뿐더러 그 어떤 공식적인 내부 의견수렴절차도 없이 통합약사를 향해 함께 하기로 밀약했다"고 밝혔다.

박영달 후보는 "만약 이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면 자신이 만약 회장에 당선되더라도 언제든 사퇴하겠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한약사 측과 통합약사를 밀거래 한 사람이 어떻게 약사사회의 숙원과제인 한약사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며 "3년 전 한약사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자칭 '해결사'라고 나섰지만 3년의 재임기간 동안 아무런 성과가 없었던데 대한 궁금증은 이번 사건으로 충분히 풀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최광훈 후보의 통합약사 밀약은 즉각 윤리위에 회부하고, 임시총회 열어 탄핵해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회원이 거부하는 통합약사를 회원 몰래 거래한 그 자체만으로도 최광훈 후보는 약사회의 공적이 됐다"고 규정하며 "어떻게 이런 사람이 대한약사회장이 됐고, 한 번 한 영광으로도 모자라 또 재임을 욕심내는지 모르겠다. 지금이라도 후보 사퇴는 물론 대한약사회장직을 스스로 내려놓는 중대 결심을 해야 함은 물론 양심이 있다면 약사면허까지 자진 반납해야 할 것"이라고 개탄해 마지않았다.

박영달 후보는 "최광훈 후보가 오로지 선거에 이기기 위해 약사의 이익을 저버린 행위를 일삼은 것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고, 있어서도 안 되는 충격적인 공작정치"라며 "지금이라도 당장 윤리위원회를 열어 그의 도덕적 허물과 회원으로서의 윤리적 자질을 심의하고 즉각 임시대의원총회 소집을 통해 대한약사회장직에 대한 탄핵절차를 밟는 것이 타당하다. 이는 선거보다 훨씬 더 중요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박 후보는 최광훈 후보를 향해 12월 5일 자정까지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하고, 위 내용이 사실이 아닐 경우 법의 심판을 받을 용의도 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마지막으로 "한약사회에 의해 무자격자가 일반약을 판매한 영상이 나오게 된 원인을 제공한 권영희 후보 역시 지금 선거운동을 할 때가 아니라 자중하는 가운데 스스로 자신의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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