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스피 의약품업종 외인 투자, 전년比 46.8%↑

의약품업종 47개 종목 외국인 투자 금액, 전년대비 7조1418억원 증가 
삼바로직스 외국인 투자 금액 3조3868억원, 셀트리온 2조9523억원 늘어
유한양행·GC녹십자도 큰 폭으로 외국자본 유입  
삼일제약·명문제약, 의약품업종 외국인 투자 증가율 100% 넘어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5-01-06 11:58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지난해 코스피(KOSPI) 의약품업종의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규모가 전년 대비 7조1418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에 가까운 46.8% 성장률을 나타낸 것이지만, 큰 폭으로 증가한 기업 몇몇을 제외하면 대부분 하락세를 보여,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5일 메디파나뉴스가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을 통해 집계한 결과, 2024년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30일 코스피 의약품업종 47개 종목(우선주 제외)의 외국인 투자 금액은 22조3981억원으로, 2023년 마지막 거래일 15조2562억원 대비 7조1418억원, 약 46.8% 증가했다.

코스피 의약품업종 47개 종목의 외국인 투자 금액이 크게 증가한 것은 상위 3개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유한양행 등이 크게 성장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가장 많은 금액의 투자가 이뤄진 제약바이오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다. 2023년 마지막 거래일 외국인 투자 금액은 5조6271억원이었으나, 2024년 마지막 거래일에는 3조3868억원이 늘어 9조139억원을 기록했다. 증가율은 60.2%다.

그 뒤는 셀트리온이 뒤따랐다. 2023년 마지막 거래일 외국인 투자 금액이 총 6조492억원이었던 셀트리온의 2024년 마지막 거래일에는 9조14억원으로 48.8%가 늘었다. 증가액은 2조9523억원이다. 

세 번째는 유한양행이 차지했다. 1조304억원이었던 2023년 마지막 거래일 외국인 투자 금액은 2024년 마지막 거래일에는 92.8%가 증가한 1조9867억원이었다. 증가액은 9564억원이다. 
상위 3사를 포함해 외국인 투자 금액이 늘어난 종목은 총 17개사로 나타났다. 

지난해 외국인 투자 금액 증가율이 가장 큰 기업은 삼일제약으로 확인됐다. 2023년 마지막 거래일 외국인 투자 금액이 28억원이었던 이 기업은 2024년 마지막 거래일에 외국인 투자 금액이 77억원이 증가한 105억원으로 270.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두 번째로 높은 외국인 투자 금액 증가율은 명문제약이었다. 2023년 마지막 거래일 6억원에 조금 못미쳤던 외국인 투자 금액이 2024년 마지막 거래일에는 14억원으로 8억원이 증가해 130.3%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 밖에도 바이오노트, 국제약품, GC녹십자, 파미셀 등이 50% 이상 증가율을 기록하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투자 금액이 늘어나지 않은 30개사 중 외국인 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하나제약을 제외하고, 29개사는 외국인 투자 금액이 평균 33%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큰 감소율을 나타낸 기업은 일성아이에스다. 2023년 마지막 거래일 외국인 투자 금액 27억원을 기록했던 이 기업은 2024년 마지막 거래일에는 1억원을 조금 넘기는 것에 그쳐 94.7%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50% 이상 외국인 투자 금액 비중이 하락한 기업은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와 제일약품, 동성제약, 동화약품, 일동제약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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