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병의원·진료분야 중 '치과의원' 비급여 진료비 최다

복지부, '2024년도 상반기 비급여 보고제도' 분석결과 공개
3월 한 달 간 1068개 비급여 진료비 1조8869억원
치과의원이 7414억원으로 39% 차지…의원>병원>한의원 순
정부, 1월 말 비급여 통합 포털 개설 통해 자료 제공 예정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5-01-06 12:12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모든 병의원과 진료분야를 통틀어 비급여 진료비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치과의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해 상반기에 처음으로 의원급을 포함해 전체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시행한 '2024년도 상반기 비급여 보고제도' 자료 분석 결과를 3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3월 한 달 간 전체 의료기관에서 행해진 1068개 항목 진료비 규모는 총 1조8869억원으로 조사됐다.

종별로는 치과의원이 7414억원으로 39.3%를 차지하면서 가장 큰 진료비 규모를 나타냈고, 의원 4316억원(22.9%), 병원 2616억원(13.9%), 한의원 1417억원(7.5%) 등이 뒤를 이었다.

종별, 진료분야별 진료비 규모로 살펴보더라도 치과 분야 의원급 의료기관이 738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의과 분야 병원급 의료기관이 4925억원, 의과 분야 의원급 의료기관이 4351억원 순이었다.
항목별 진료비 규모는 의과 분야에서는 '도수치료'가 1208억원(13.0%)으로 가장 크고, '체외충격파치료[근골격계질환]' 700억원(7.5%), 상급병실료 1인실 523억원(5.6%) 순이었다.

병원급과 의원급 모두 도수치료가 각각 516억, 692억 원으로 가장 큰 금액을 차지했다.

치과분야에서는 '치과 임플란트(1치당)-지르코니아(Zirconia)'가 2722억원(34.0%)으로 가장 크고, '크라운-Zirconia' 1610억원(20.1%), '치과교정-기타 부정교합'의 '고정식 포괄적 치과교정' 419억원(5.2%) 순이었다. 치과병원과 치과의원의 상위 항목 목록은 동일했다.

지르코니아는 치과보철용 재료 중 높은 강도와 내구성을 가진 치아색과 유사한 세라믹 재료다.

한의과 분야에서는 한약첩약 및 한방생약제제-한약첩약이 1209억원(76.7%)으로 가장 크고, 약침술-경혈 151억원(9.6%), 한약첩약 및 한방생약제제-기타 128억원(8.1%) 순이었다.

정부는 이번 비급여 보고자료 분석 결과를 포함해 비급여 항목별 가격 및 총진료비, 비급여 의료행위의 안전성·유효성 평가 결과 등 다양한 비급여 관련 정보를 '(가칭)비급여 통합 포털'을 통해 종합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해당 포털은 1월 말 개설될 예정이다.

국민들의 의료비 및 건보 재정에 부담을 주는 비(非)중증 과잉 비급여에 대한 집중관리 방안을 2차 의료개혁 실행방안에 포함해 발표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 권병기 필수의료지원관은 "지난해 처음 시행한 비급여 보고제도가 전체 의료기관의 적극적인 협조로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있다"며 "의료계를 포함한 전문가 등과 비급여 보고제도 확대 등 비급여 관리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필수의료를 강화하는 의료체계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개혁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비급여 보고제도는 비급여의 현황을 파악하고 국민의 비급여 정보에 대한 알 권리 및 의료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의료기관이 비급여 진료내역 등을 보고하는 제도로, 2023년 9월 병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처음 시행됐다.

지난해 3월 보고대상기관을 의원급을 포함한 전체 의료기관으로 확대·시행됐고, 보고항목도 594개 항목에서 1068개로 확대됐다. 이번 분석 결과는 전체 의료기관의 비급여 진료비 현황을 분석한 최초 통계 자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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