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약사 전용 플랫폼 '약문약답', 발전과 성장은 'ing'

[인터뷰] 약문약답 조정래 대표(CEO)
'약사가 묻고, 약사가 답한다' 약사들의 지식 교류 서비스로 출발
약국 현장 요청에 시작한 구인구직 서비스…위치기반 매칭으로 성공률 높아
약사의 도구로 활용 가능한 AI 서비스 개발 진행 중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5-02-03 05:57

조정래 약문약답 대표. 사진=조해진 기자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5년간 5만건 이상의 약학 지식 자료가 축적됐고, 월 1700건의 구인 공고가 이뤄지고 있다. 약사들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다보니 입소문을 타고 좋은 평가를 받는 것 같다."

약사 전용 서비스 플랫폼 '약문약답'의 조정래 대표(CEO)는 성남시 기업지원허브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조정래 대표에게 인터뷰를 요청한 이유는 한 지역약사로부터 최근 구인구직을 '약문약답'을 통해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모바일 기반 플랫폼으로 빠르게, 무료로 구인구직이 가능해 이용하는 약사 플랫폼 중 가장 편리하다는 것이 해당 약사의 설명이었다.

이에 메디파나뉴스는 조정래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구인구직 서비스를 포함해 약문약답의 향후 사업 방향성과 목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 약학 지식 교류 서비스에서 시작…약사 대세 플랫폼이 되다

'약문약답'은 '약사가 묻고, 약사가 답한다'는 뜻을 줄인 이름으로, 약사들의 지식 교류 서비스에서부터 출발했다. 약사들의 전문성을 향상시킴으로써 소비자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의약품 사용을 도울 수 있는 IT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궁극적 목적이다.

약문약답의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3만명 이상의 약사들이 약문약답 플랫폼에 가입했다. 특히, 일을 가장 활동적으로 하는 면허 취득 10년차 이하 약사 84.3%, 국내 요양기관 재직약사 61.8%, 국내 약국 46.7%가 약문약답을 사용하고 있다. 최근 면허를 취득한 약사들의 경우 1년 안에 약 90%가 가입하며 약사사회의 대세 서비스로 자리잡았다.

조 대표는 "약문약답의 메인 서비스는 단연 약학 지식 교류 활동이다. 베테랑 약사라고 하더라도 약학 지식에 대해 확인을 해야할 상황이 있는데, 논문을 찾아보지 않더라도 앱에서 검색을 하면 관련 경험이나 지식이 있는 약사들의 답변을 바로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플랫폼 내 여러 콘텐츠 중 주요 콘텐츠를 꼽는다면 '추천 콘텐츠'다"라며 "3만명이 약사들이 좋아요, 공유, 스크랩 하는 내용들을 내부 알고리즘으로 평가해 추천으로 올린다. 이런 콘텐츠들은 어디서도 찾기 어려운, 약국 현장 콘텐츠에 최적화 된 콘텐츠다. 최근에는 병원 관련 콘텐츠도 늘어나고 있다"고 부연했다. 

조 대표는 "이 밖에도 IT 및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약사들의 지식 활동 향상과 환자들에게 양질의 약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 중"이라고 약문약답의 본질을 강조했다. 
약문약답 어플 화면. 사진=조해진 기자
◆ 구인구직 서비스, 무료 이용 및 편의성 강화로 경쟁력 확보

호평을 받고 있는 약문약답의 구인구직 서비스는 플랫폼을 이용하는 약사들의 요청에서부터 시작됐다.  

일반적인 기업들 채용은 사람인, 잡코리아, 원티드, 리멤버 등 다양한 서비스가 많이 존재한다. 그러나 약사들에게 맞춰진, 약사를 위한 서비스는 이전까지 PC 기반의 강력한 하나의 플랫폼이 독점하는 구조였다. 

경쟁이 없으니 발전이 더디다는 약사들의 지적에 약문약답은 약사들이 구인구직 시 불편했던 점들을 모바일 서비스로 편리하게 만들기로 했다. 

약국의 경우, 약국의 개별 사정에 따라 근무약사 채용이 굉장히 빈번한데, 업무를 보며 구인을 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다. 이에 약문약답은 약사들이 구인구직에 들이는 시간을 아끼면 약학지식을 업그레이드 할 시간이 더 확보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구인구직 시마다 비용을 받게 되면 약국과 근무약사 모두에게 부담이 될 수 있고, 약사의 업무 및 학술 활동이 위축될 수 있는 점을 고려해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긴급한 약국 구인 공고의 경우 유료 프리미엄을 통해 노출도를 높일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모든 약국 구인구직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된다. 

약문약답의 구인구직 서비스의 또다른 특징은 '약사'만 가입할 수 있고, '위치 기반' 서비스를 제공해 긴급 구인구직이 용이하며, IT 기술로 사용 편의성을 강화했다는 점이다. 

몇몇 약사 커뮤니티 등은 약사 면허증을 인증하고 가입을 하는데, 불법으로 면허증 사진 등을 도용해 다른 직종이 가입하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그러나 약문약답은 면허증뿐만 아니라 실명인증까지 해야하기 때문에 약사가 아닌 사용자를 걸러내고, 중복가입 방지가 가능하다.

또한, 구인구직 시 원하는 조건을 등록해 놓으면 해당 조건에 부합하는 정보와 함께 위치 기반 서비스를 통해 거리순으로 약국 구인구직 안내가 가능하고, 공고나 지원을 보고 잊지 않도록 여러 방편으로 알림을 전달한다. 편리한 구인구직 재등록, 비즈니스 에티켓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 등 다양한 편의성을 제공한다.

조 대표는 "IT 기술이 접목돼 한번 사용하면 편하기도 하고, 경쟁 플랫폼 대비 성공률도 5배 가량 높아 계속 이용해주시는 것 같다"며 "약사들의 편의성에 집중했기 때문에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이유를 밝혔다. 

이어 "경쟁 플랫폼이 유료화 된 이후 약국 채용공고 수는 50% 이상 증가했다"며 "주변에서 유료화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시기도 하지만, 약국 구인구직 서비스는 앞으로도 무료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약국 구인구직 서비스를 무료로 지속하면, 약사들의 약문약답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 이를 통해 약문약답을 활용하는 약사들이 늘어나면 학술과 지식 분야 사업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매출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약문약답의 본래의 목적을 강화할 수 있는 수단이 되고, 약국장들의 구인 업무 부담을 경감시켜 양쪽 모두에게 긍정적인 결과를 줄 수 있다는 것이 약문약답의 판단이다. 

조 대표는 "약문약답의 매출은 광고 등 다른 부분을 통해 올리고 있고, 올해 안에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향후에는 약국에서 약사가 약사의 업무를 좀 더 잘 할 수 있도록 보조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해 이를 바탕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여러 시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정래 약문약답 대표. 사진=조해진 기자
◆ 약사 위한 인공지능 개발 중…병원 및 기업 채용 서비스 강화 예정
 
약문약답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시도에 나서고 있다. 

약사들이 지식을 습득할 때 외우기 쉽도록 생성형 AI를 통해 요약하는 기능을 적용했고, 지난해 10월에는 약사의 약학 지식 향상과 학습을 돕기 위한 '오늘의 퀴즈' 서비스를 시작했다. 

실제 약국에서 약사가 필요로 하고 궁금해 했던 내용들을 선정해 AI 기술을 활용해 퀴즈 형식으로 제공함으로써, 약사가 약학 지식을 스스로 점검하고, 새로 추가된 의약품 정보나 최신 지침을 빠르게 학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이 밖에도 AI가 약사의 업무를 보조할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약문약답 AI'를 개발 중이다. 조 대표를 비롯한 삼성전자 출신 개발자들이 함께하고 있다.

조 대표는 "공동창업자인 윤중식 대표약사를 비롯해 약사 출신인 개발자도 직원으로 함께 하고 있다"면서 "개발 할 때 약사 관점에서 많이 고민하며 같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약사 친화적 구성으로 플랫폼을 개발할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AI를 최대한 활용해 약사의 도구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또 하나의 목표"라며 "약사들이 정확한 정보들을 빨리 확인하고, 환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의 질이 높아지면 궁극적으로 안전한 의약품 사용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IT 솔루션을 사회에 공급하자는 것이 회사의 비전"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AI 개발과 함께 올해 약문약답이 주력하는 부분은 병원 및 기업 채용 서비스 강화다. 약국 구인구직 서비스를 시작하자, 병원약사들의 구인구직에 대한 요구가 나타났고, 이에 최근 병원과 기업 채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해당 서비스는 유료로 진행 중이다. 

조 대표는 "병원에 따로 우리 사업을 홍보하기가 어려웠는데, 우리 플랫폼을 이용하는 병원약사들이 추천을 해주면서 병원 채용도 늘어나고 있다"면서 "한번 채용을 했던 병원이 계속 채용을 등록하는 것으로 볼 때 우리 플랫폼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본다. 해당 서비스가 강화되면 매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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