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코스피 외투 순증, SK바사·삼바로직스 2개사에 집중

1월 코스피 의약품업종 외국인 투자, 전월대비 13.17%↑
지난해 12월 말 대비 총 외국인 투자 금액 2조9921억원 증가
외국인 투자 증가 16개 기업, 감소 30개 기업
외국인 투자 증가율 가장 높은 기업은 SK바이오사이언스…3위 약진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 부동의 1,2위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5-02-04 05:59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올해 1월 코스피(KOSPI) 의약품업종 47개 종목(우선주 제외)의 외국인 투자 총 금액이 지난해 말인 12월 대비 13.17% 증가했지만, 특정 2개 기업에 집중된 것으로 확인된다.

메디파나뉴스가 3일 한국거래소(KRX) 정보데이터시스템을 통해 집계한 결과, 올해 1월 마지막 거래일(31일) 코스피 의약품업종의 총 외국인 투자금액은 25조7080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마지막 거래일(30일) 대비 2조9921억원(13.17%) 늘었다.

코스피 의약품업종 47개 종목 중 지난해 말 대비 1월 외국인 투자 금액이 증가한 기업은 16개, 감소한 기업은 외국인 보유수량이 0인 하나제약을 제외하고 30개로 집계됐다.

외국인 투자 금액이 증가한 기업 가운데서도 특히 투자가 집중된 상위 4개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 유한양행 순이다. 이 4개 기업의 외국인 투자 금액만 합쳐도 23조7853억원으로, 전체 외국인 투자 금액의 92.5%를 차지한다. 당초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상위 4개사에 들지는 못했으나, 1월 한 달간 폭발적인 투자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월 한달 간 가장 외국인 투자 금액이 크게 감소한 기업은 파미셀이었으며, SK바이오사이언스와 오리엔트바이오는 외국인 투자 증가율이 세 자릿수를 나타냈다. 
특히, 의약품업종 47개 종목 중 전월대비 861.3%로 가장 높은 외국인 투자 증가율을 기록한 기업은 SK바이오사이언스다.

지난해 말 SK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한 외국인 투자 규모는 2818억원 수준에 그쳤으나, 1월 말에는 2조7094억원 규모를 기록하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방증했다.

이는 지난 17일 SK바이오사이언스가 미국 FDA로부터 사노피와 공동 개발 중인 21가 폐렴구균 백신 'GBP410'의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은 사실이 알려진 것이 주요 요인으로 파악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에 그치지 않고 사노피와 GBP410 상용화를 위한 백신 제조공장 증축을 비롯해 영유아 대상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예방 항체주사 '베이포투스'와 A형 간염 백신 '아박심'이 국내 공동 판매 및 유통계약을 체결하는 등 국내·외에서의 파트너십을 확장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SK바이오사이언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뒤를 이어 외국인 투자 금액 규모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에서 차지한 6위에서 3계단을 껑충 뛰어오른 셈이다. 
부동의 1,2위를 지키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외국인 투자 부분에서 약간의 희비가 갈렸다. 두 기업은 지난해 말 모두 9조원을 넘는 외국인 투자가 이뤄졌으나, 올해 1월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외국인 투자 금액이 전월대비 1조3755억원이 늘어 10조3894억원의 규모로 15.3% 성장한 반면, 셀트리온은 2900억원이 줄어 8조7115억원으로 3.2% 감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외국인 투자 금액 성장은 2조원 규모의 역대 최대 규모 수주 계약을 체결하며 기분 좋은 새해 시작을 알리고,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에서 진행한 기업발표를 통해 오는 4월 완공 예정인 5공장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 개시 등을 바탕으로 이룩할 성장 비전을 보여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 또한 CDMO 사업 공식화, JPMHC에서 신약개발 기업으로서의 구체적인 개발 로드맵을 공개하고, 바이오시밀러의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등 전천후 제약기업으로서의 면모를 다져가는 공격적인 행보를 나타내며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만, 최근 블록버스터 안질환 치료제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 특허와 관련해 국내 기업들이 다수 난관을 마주하고 있는 상황이다. 셀트리온 역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제품으로 해외 시장을 노리고 있는 만큼 아일리아 특허 이슈를 원만히 풀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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