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 통한 사회경제 효과 여전히 커"

코로나19로 국내 연간 손실 7조…생산성 손실 5.6조원 
이한길 교수 "백신 접종률 올리면 기업 비용 절감 효과↑"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5-02-14 12:02

아주대학교 약학대학 이한길 교수. 사진 = 최성훈 기자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통한 사회·경제적 효과는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코로나19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이 연간 약 7조원에 달한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최근 나오면서다. 

국내 보건 전문가는 적극적인 백신 접종을 통해 사회경제적 손실을 줄일 수 있을 거란 제언이다. 

아주대학교 약학대학 이한길 교수는 14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모더나코리아 mRNA 미디어 인사이트에 연자로 나와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국내 전체 사회경제적 비용 손실은 여전히 크다. 이 교수 주도로 최근 아주대 약대 연구팀이 코로나19 감염에 의한 우리나라 직접 의료비용 및 노동력 손실 비용을 추계한 결과 약 7조원에 달한 것.

이 교수는 이를 위해 직접의료비용과 생산성 손실 비용을 추계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빅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대한민국 18세~64세 고용인구 약 2516만명 중 약 980만명이 외래 진료, 약 14만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다. 사망자는 1539명이다.  

이를 토대로 추정된 직접 의료비는 약 1조4000억원. 병가, 입원/퇴사로 인한 손실 및 대체 비용을 뜻하는 생산성 손실 비용은 의료비의 세 배가 넘는 약 5조6000억원으로 추정됐다.

그런 관점에서 최신 코로나19 백신을 통한 경제적 부담 감소는 크다고 했다. 

이 교수 연구팀이 국내 삼성전자 임직원인 1만명을 기준으로 업데이트된 JN.1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에 따른 기업과 임직원 개인의 사회경제적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인해 직원 1만명 기준 의료비와 생산성 손실 비용 11억원 절감 효과가 나타났으며, 이를 해당기업의 국내 임직원 전체(약 12만명)로 환산 시 약 130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임직원 1인의 고용 비용을 1억2000만원으로 가정했을 때, 백신 미접종 시 기업의 생산성 손실은 3억4000만원이었으나, 백신 접종률이 70%에 도달했을 때 2억4000만원에 그쳐 백신 접종으로 얻는 기업의 경제적 이득은 1억6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 접종률 70% 기준 백신 구매 비용이 총 1750만원임을 감안할 때, 기업은 백신 구매 비용의 6배 이상 경제적 이득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교수는 "백신 접종률을 50% 가정하고 연구했는데, 이러한 접종률을 기업이 60, 70%까지 높인다면 비용 절감 효과는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며 "백신을 왜 더 많이 맞아야하는 가에 대한 근거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번 연구에 대한 한계도 있다고 했다. 업종의 특성 및 노동 환경에 따라 유급 휴가, 연봉 등 변수들이 많아 기업 생산성 손실 추계는 달라질 수 있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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