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새로운 치료 기전의 중증 천식 치료제가 국내 출시된다. 주인공은 최초이자 유일하게 '인간 흉선 기질상 림포포이에틴(Thymic stromal lymphopoietin, 이하 TSLP)'을 차단하는 중증 천식 치료제 '테즈파이어(테제펠루맙)'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18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에서 중증 천식 치료제 '테즈파이어의 국내 출시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서울대학교병원 알레르기내과 박흥우 교수와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알레르기내과 이화영 교수가 연자로 나서 차례로 국내 중증 천식 현주소와 테즈파이어의 임상적 가치를 소개했다.
박 교수는 중증 천식에 대해 환자 개인의 일상과 생명을 위협할 뿐 아니라 막대한 사회경제적 비용을 초래하는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생물학적제제의 등장으로 중증 천식 환자들의 예후가 개선됐으나, 여전히 미충족 수요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박 교수에 따르면 중증 천식 치료는 2형 염증과 비(非)2형 염증으로 분류되는 염증유형에 따라 표현형을 평가하고 그에 따라 치료제를 선택하는데, 2형 염증 환자를 위한 다양한 생물학적 제제가 등장하며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았다.
그럼에도 현재 천식 진단 및 치료의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는 질환 자체가 보이는 다양한 표현형에 있다는 것.
각 표현형에 대한 명확한 바이오마커가 부족해 정확한 진단이 어렵고, 이는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에 큰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 또한 비2형 염증 환자를 위한 치료 옵션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박 교수는 "중증 천식은 환자 개인의 삶의 질 저하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큰 부담으로 이어지는 질환으로, 보다 효과적인 치료 대안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발표에 나선 이화영 교수는 테즈파이어의 차별화된 기전과 임상적 유용성을 소개했다. 이 교수는 테즈파이어가 천식 염증 연쇄 반응의 시작점에 위치한 TSLP를 차단함으로써 혈중 호산구, IgE, FeNO, IL-5 및 IL-13등 다양한 바이오마커와 사이토카인을 감소시키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바이오마커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중증 천식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가 가능해 중증 천식 치료의 패러다임이 전환됐다고 평가했다.
뿐만 아니라 계절 및 동반 질환 유무와 관계 없이 천식 악화를 감소시키는 효과를 보여 중증 천식 환자들의 치료 기회가 보다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테즈파이어는 임상 2상 PATHWAY 연구와 임상 3상 NAVIGATOR 연구를 통해 중증 천식 환자에서 천식 표현형 및 바이오마커 수치와 관계없이 천식 악화율을 임상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하는 효과를 보였다.
성인 중증 천식 환자를 대상으로 한 PATHWAY 연구 결과, 치료 52주차에서 연간 천식 악화율은 테즈파이어 투여군이 0.20, 위약군이 0.72로 71% 감소했다.
폐 기능 지표 중 하나인 FEV1에서는 치료 4주차부터 개선 효과가 나타나 치료 52주차엔 위약군 대비 0.13리터 높았다.
만 12세에서 80세까지 성인 및 청소년 중증 천식 환자로 대상을 확대한 NAVIGATOR 연구에서도 일관된 효과를 확인했다.
52주 투여 결과, 테즈파이어군의 연간 천식 악화율은 0.93으로, 위약군의 2.10 대비 56% 감소했다. 입원 또는 응급실 방문과 연관된 중증 악화 발생률 역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FEV1은 테즈파이어 투여군이 0.23리터, 위약군이 0.09리터로 더 큰 개선폭을 보였으며, 치료 효과가 나타난 시점도 2주차로 앞당겨졌다.
뿐만 아니라 104주간의 확장 연구 DESTINATION을 통해 최대 2년 동안 우수한 내약성을 보였다. 장기 치료에도 위약 대비 낮은 이상반응 발생률을 보였고 천식 악화 개선 효과 또한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효과를 확인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호흡기·면역 사업부 김지영 전무는 "테즈파이어는 중증 천식 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혁신적인 치료제"라며 "항-TSLP이라는 차별화된 기전을 통해 바이오마커나 천식 표현형의 틀에서 벗어나 보다 많은 중증 천식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희망을 전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