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훈 회장 "3년의 회무, 최선 다했다…후회는 없어"

뒷받친 해준 이들에게 감사 인사 전해
공공심야약국·지역통합돌봄법·대체조제 통보 간소화 등 성과
한약사 문제·성분명 처방 노력했지만 결론내지 못한 점은 아쉬워
약국 현장으로 돌아가…약사회에 대한 경험도 아낌없이 나눌 것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5-03-11 06:00

최광훈 제40대 대한약사회장. 사진=대한약사회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최광훈 제40대 대한약사회장이 오늘(11일) 오후 양재 엘타워에서 열리는 '대한약사회 제71회 정기대의원총회 및 회장 이·취임식' 일정을 마지막으로 3년간의 임기를 마무리한다. 

이에 앞서 최 회장은 10일 서울 서초구 대한약사회관 대회의실에서 '퇴임 기자간담회'를 갖고 3년간의 일들을 되짚었다. 아쉬움이 없지 않지만 최선을 다했고, 후회는 없다는 소회다.

최광훈 회장은 "같이 역할을 분담하면서 용기를 잃지 않도록 지지해주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감사하고 고마웠다는 말로 여러 마음을 함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감사 인사로 말문을 열었다.

최 회장은 "취임을 하자마자 화상투약기라는 어려운 일을 맞이했다. 그러나 이 일을 풀어가는 과정이 이후 회무를 풀어가는 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런 면에서 기억하고 싶은 회무의 성과는 공공심야약국 법제화, 지역통합돌봄법 제정, 대체조제 통보 간소화 등이다"라고 회무 성과를 되짚었다. 

공공심야약국은 법제화가 이뤄지면서 정부 및 각 지자체로부터 총 100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약국들이 야간에도 국민들에게 필수의약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됐고, 국민들의 안전한 의약품 사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지자체들의 공공심야약국에 대한 경쟁이 활성화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해당 사업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법제화를 여러 사안 중 내년부터 본격 시행되는 지역통합돌봄법도 주요 성과 중 하나다. 최 회장은 "이 법안을 통해 약사 사회에 많은 일이 맡겨지는 만큼, 국민 건강을 위한 약사의 역할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며, 향후에도 정부와 잘 협의해 약사 직역 확대 등을 비롯해 법안이 잘 활성화될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체조제 통보 간소화에 대한 성과도 강조했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1월 21일 대체조제를 요양기관 포털 사이트를 통해 간소화하도록 시행규칙을 일부 개정한다고 공고했다. 지난 4일 입법예고가 완료되면서 9개월 뒤부터는 대체조제 통보 간소화를 시행할 수 있게 됐다. 

이 밖에도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실시 당시 의약품 배송을 최대한 막아내고, 위고비 등 무분별하게 처방되는 안 되는 약들을 비대면 진료 처방에서 빠질 수 있도록 한 부분은 상당히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성과도 있었지만 아쉬움도 없지는 않았다. 최광훈 회장은 "한약사 문제는 해결을 하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했다. 성분명 처방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답변을 받아내고, 복지부와 많은 것들을 풀어가는 과정에 있었는데 이 부분들에 대해 결론을 내지 못하고 떠나는 것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라고 했다. 

그러나 "법안이 만들어질 때마다 더 많은 것을, 더 잘할 수 있는 것을 이뤄냈어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되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후임 집행부에 대한 한 마디를 요청하는 질문에 "약사회가 바르게 잘 갈 수 있도록 새로운 임무를 시작하는 집행부에게도 많은 관심과 도움을 부탁드린다"며 "집행부가 항상 실무자들과 토론하고, 의견을 교환하며 소통을 강화한다면 어려운 현안을 이겨나가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약사회장의 임무는 약사회를 대표하고, 외부로부터의 권리를 침해당하는 위협이 오는 부분을 철저히 막아내고, 직역을 확장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회원들이 뽑아준 만큼 회원들이 필요한 장소, 때가 있으면 회장이 같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광훈 회장은 퇴임 이후 행보에 대해서도 짧게 밝혔다. 회무 활동으로 인해 몇 년간 멀어져 있었던 약국 현장으로 돌아가 지역사회에서 인연을 맺었던 이들을 다시 만날 것이라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분회에서 임원, 분회장을 거쳐 대한약사회장까지 올라오며 남들과 다른 경험을 했고, 약사회에 대한 큰 애정을 가지고 있는 만큼, 자신의 경험을 약사회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의견을 나누는 일들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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