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 조제 취급자 안전 보장 위해 CSTD 적극 사용해야"

한국병원약사회, 2월 28일 병원약사회지 42권 1호 발간
특집 1편, 원보 5편, 업무개선사례 1편, 학술강좌 1편 게재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5-03-12 19:35

사진=한국병원약사회 직능 소개 홍보 동영상 캡처
한국병원약사회가 지난 2월 28일 병원약사회지 42권 1호를 발간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병원약사회지에는 특집 1편, 원보 5편, 업무개선사례 1편, 학술강좌 1편이 게재됐다.

이 중 회지에 실린 업무개선사례는 '주사 항암제 조제 시 폐쇄형 약물 전달장치 사용의 효과 비교 분석'으로,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약제센터와 대구가톨릭대학교 약학대학, 계명대학교 약학과, 가톨릭대학교 약학대학 팀(정다영, 최현아, 강예송, 한지윤, 최혜정, 박현진, 이영숙, 김은주, 송윤경)이 공동으로 연구했다. 

이번 연구는 항암제 조제 취급자가 생식 독성, 발암성, 피부 독성 등의 건강 위험에 노출되는 위험을 줄이기 위해 미국, 유럽, 일본에서 사용이 권장되고 있는 폐쇄형 약물전달장치(CSTD) 사용에 대한 것으로, 상급종합병원에서 주사 항암제 조제 시 CSTD 사용에 대한 안전성, 조제 시간, 만족도 평가를 목표로 했다. 

연구 방법은 약사 4명이 A사에서 제조한 CSTD(CSTD A)와 B사에서 제조한 CSTD(CSTD B) 및 기존의 항암제 조제 방법인 니들을 사용해 엔독산(cyclophosphamide)과 독소루빈(doxorubicin)을 싱글 바이알 어댑터와 멀티 바이알 어댑터를 사용해 각 1~4회씩 조제했다.

각 조제가 끝난 후 조제 시 사용한 장갑과 조제판 및 수액백 표면을 닦은 거즈를 수거해 LC/MS를 이용해 엔독산과 독소루빈의 양을 분석했다. 소요시간은 각 조제 건별로 측정했다. 

만족도 조사는 조제 약사 4명과 투약 간호사 6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각 항목을 5점 척도로 나눴다. 5점에 가까울 수록 높은 만족도를 나타낸다. 

연구 결과, 장갑·조제판·수액백 표면에서 누출된 엔독산의 양을 합쳤을 때 기존 니들 방식 조제 시에는 2686.5ug이 누출된 반면, CSTD A는 총 3.8ug, CSTD B는 총 0.7ug로 누출이 거의 없었다. 

독소루빈은 니들 조제 시 총 49.3ug 누출, CSTD A는 싱글 및 멀티 어댑터에서 모두 누출이 없었으며, CSTD B는 총 347.1ug 누출됐다. 

조제 소요 시간은 조제를 반복할수록 단축됐으며, 평균 소요 시간은 엔독산의 경우 니들 조제 시 3.57분, CSTD A는 3.74분, CSTD B는 5.14분이었다. 독소루빈은 니들 조제 시 1.68분, CSTD A 싱글 및 멀티 어댑터 조제 시 각각 3.14분, 2.36분이였고 CSTD B는 3.70분이였다. 

약사의 CSTD 사용 만족도 조사 평균 점수는 CSTD A 4.01점, CSTD B 3.15점이었으며, 간호사의 만족도는 CSTD A 3.48점, CSTD B는 4.06점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CSTD를 사용해 항암제를 조제했을 때 니들 사용 시에 비해 누출량이 많이 감소했으며, 사용법이 익숙해질수록 소요 시간이 단축돼 업무 만족도 조사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면서 "비용 부담이 있지만 조제 취급자의 안전을 보장하고 업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국내에서도 CSTD를 적극적으로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한국병원약사회 측은 이번 연구에 대해 "주사제 무균조제 안전성 향상을 위한 시설 개선 및 자동화에 따른 변화를 분석한 이번 연구를 공유함으로써 각 병원의 약제업무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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