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와닿는, 체감 가능한 간호법 되도록 힘 모아야"

서울시간호사회, 13일 오전 정기대의원총회 개최
임기 마치는 조윤수 회장 "2년간 함께 해준 회원님께 감사"
격려사에 신경림 회장 나와…"소명은 간호 전성시대 완수"
박주민·강선우 국회의원 영상 축사 통해 간호계 지지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5-03-13 12:04

제78회 서울시간호사회 정기대의원총회 기념촬영. 사진=이정수 기자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실효성을 갖춘 간호법 시행을 위한 간호계 의지와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조윤수 서울시간호사회 회장은 13일 오전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제78회 서울시간호사회 정기대의원총회'에 나와 간호법을 강조했다. 조윤수 회장은 이날부로 임기를 마친다.
조윤수 서울시간호사회 회장. 사진=이정수 기자
조윤수 회장은 개회사에서 "지난 2년간 함께 해주신 모든 회원님께 깊은 감사 말씀을 전하고자 한다"며 운을 뗀 후 "변화한다는 것, 발전한다는 것, 시대의 흐름에 맞게 바뀐다는 것이 때로는 힘겨운 물살을 거슬러야 함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누군가의 힘이, 누군가의 배려가, 작은 관심이 있다면, 거스르는 물살이 아닌 좁은 수로를 넓게 펼쳐 유연하게 흘러 강과 바다로 더 빠르게 도달할 수 있음을 또한 절실히 느끼는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저에게는 우리 집행부는 시작과 함께 간호법 제정을 위해 달려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 간호법이 제정된 만큼 이제부터라도 그 속에서 들끓는 서로 다른 위치에서의 목소리를 어떻게 담아내야 하는지 함께 고민해야 한다. 전문가들과 함께 힘을 모아 일선 간호사의 마음에 와닿는, 그래서 '무엇이 좋아졌는가'라는 질문에 바로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있도록, 하위 법령을 꼼꼼히 정리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모두 함께 힘 모아야만 한다"고 촉구했다.

또 "간호사의 미래를 걱정하고 함께 고민해 더 많은 사람의 지혜를 모아 다시금 긴 여정을 시작해야 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내딛는 모든 걸음에 25개 구 간호사회가 함께 힘 보태어 주시기 바란다. 5만 9천여 명의 회원 여러분의 절대적인 관심과 참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제시한 간호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화두가 이 자리에 계신 회원 여러분의 근무 현장에서의 고민과 맞닿을 수 있기를 저는 진심으로 바란다"며 "고단한 간호의 미래를 위해 물러섬 없는 강건함으로 함께 새로운 2025년 간호의 해를 만들어 가길 기약한다"고 밝혔다.
신경림 대한간호협회 회장. 사진=이정수 기자
격려사에 나선 신경림 대한간호협회 회장도 간호법을 통한 업무환경 개선 의지를 다졌다.

신경림 회장은 "간호법 제정을 위한 여러분의 지치지 않는 열정과 뜨거운 헌신은 마침내 대한민국 간호의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저는 간호 전성시대 완수라는 시대적 소명을 받았다. 단순한 간호법 제정을 넘어 대한민국 간호사의 권리와 존엄을 바로 세우는 숭고한 과업임을 잘 알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간호사의 근무 환경 개선, 정당한 보상 체계 확립, 미래 간호 발전을 위한 교육의 혁신 등 모든 과제를 반드시 완수해 간호사가 존중받고 자부심을 느끼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 우리는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다. 56만 간호사의 단합된 힘으로 간호의 위상을 드높이고 우리의 권리를 당당하게 지켜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영상 축사에 나선 국회의원들은 지원 약속으로 화답했다.

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은 "간호사 업무 노고에 합당한 존중을 받고 안정적인 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기반이 되도록 국회에서도 여러분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실질적인 해결책 마련을 위해 협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강선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는 "간호사의 전문성과 권리를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간호법이 제정됐지만 법 제정은 끝이 아닌 시작"이라며 "이제는 간호법 이후 간호법을 고민할 때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로서, 간호법 대표 발의 의원으로서, 현장에서 간호사 여러분이 더 안전하고 존중받으며 일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서울시간호사회는 간호법 정책 수립 등이 담긴 건의문을 낭독했으며, 시상식을 진행했다.

다음은 건의문이다.

우리 56만 간호사는 서울특별시간호사회 제78회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국민의 보편적 건강보장과 수준 높은 간호·돌봄 체계 실현을 위해 다음 사항을 건의합니다.

▲간호법을 기반으로 간호사가 보편적 국민 건강 증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정책을 수립해 주실 것을 건의합니다.
▲필수 의료보장을 위한 간호사의 진료지원 업무 수행이 법령에 의해 보호받을 수 있는 구체적인 제도 개선을 건의합니다. 
▲우수 간호사 양성을 위해 대학의 교육 여건과 의료기관들의 수련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제도 개선을 건의합니다. 
▲입원환자 수 대 간호사 수로 의료법 상 법정간호인력 기준을 개선하고, 이를 실질적으로 준수할 수 있는 제도 개선을 건의합니다. 
▲돌봄 대상자 중심으로 간호전달체계 개선을 위해, 방문간호, 가정간호, 방문간호에 대한 법령과 제도 통합을 건의합니다.
사진=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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