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2025년 3월 2주차(3.10~3.14)에는 일양약품이 김동연 대표이사 부회장 연임을 내정·예고했다. 이로써 김동연 대표이사는 2008년부터 현재까지 쌓아온 17년 임기에 3년 임기를 더하게 된다. 이 경우 현직 20년 CEO 대열에 오르게 된다.
파마리서치가 손지훈 대표와 정재승씨 외에 5명을 등기임원으로 신규선임한다. 손지훈 대표는 앞서 회사 대표이사로 취임한 바 있어, 이번 사내이사 선임 시 곧바로 대표이사가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사내이사가 되는 정재승씨는 정상수 의장 장남으로, 현재 픽셀리티게임즈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오너 일가이니만큼 이번 사내이사 신규선임은 경영승계 과정으로 여겨질 수 있다.
휴온스그룹 오너 3세 중 차남인 윤연상 실장이 2대 계열사인 휴메딕스 사내이사에 오른다. 장남 윤인상 그룹 상무가 휴온스글로벌 사내이사에 오른 데 이어진 또다른 오너일가 행보다. 이로써 형제들이 나란히 휴온스그룹 지주사와 2대 계열사 경영에 개입하는 상황이 됐다.
휴온스가 지난해 영입한 박경미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내정했다. 신약개발 사업을 키우겠다는 회사 전략이 드러난다.
휴온스글로벌이 정관변경을 통한 사업다각화를 예고했고, 씨티씨바이오는 임총을 통해 파마리서치측 인사들이 이사회를 장악하게 됐다.
이를 포함한 주요 공시는 아래와 같다. 이 시기 실적(잠정포함), 기업설명회 등은 제외한다.
- 일양약품, 김동연 대표 부회장 연임 예고…20년 채운다
- 파마리서치, 등기임원 5명 신규선임-사외이사 비중↓ 예고
- 휴온스그룹 오너 3세 윤연상 실장, 휴메딕스 사내이사 오른다
- 휴온스, 박경미 부사장 사내이사 내정…신약개발 사업 중점化
- 휴온스글로벌, 화장품 용기 등 사업다각화 및 개편
- 씨티씨바이오, 파마리서치 경영진 손에 쥐어져
- 셀트리온, 천석 바이오시밀러 '옴리클로' 미국 최종판매허가 획득
- 휴젤, 대표집행임원 변경
- 메디톡스, 메디톡신 품목허가취소처분 취소 상고심서도 승소
- 파마리서치 등 3개사, 현금·현물배당 결정
- 셀트리온, 주식 소각 결정
◆ 김동연 일양약품 부회장, 대표 연임 예고…20년 채운다
김동연 일양약품 대표이사가 전문경영인으로서 임기 20년을 채우게 됐다. 등기임원으로는 8번째 임기를 이어간다.
일양약품은 13일 '주주총회소집 결의'를 통해 오는 28일 정기주주총회에서 김동연·최규영 사내이사 재선임 안을 다룰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이번 주총에서 원안대로 의결되면, 김동연 대표이사 부회장은 7연임과 함께 2028년 3월까지 임기를 이어가게 된다.
김동연 부회장은 2004년 상무 시절 회사 등기임원 자리에 올랐으며, 이후 4년이 지난 2008년 3월 각자 대표이사에 선임된 바 있다.
2028년 3월까지 임기를 이어갈 경우 김동연 부회장은 20년간 대표이사로써 회사 경영을 이끈 전문경영인이 된다. 등기임원 임기로는 총 24년이다.
현재 제약업계에서 20년 이상 임기를 이어가고 있는 CEO는 지극히 드물다. 현재 최장수 CEO로는 제일약품 성석제 대표가 꼽힌다.
성석제 대표는 2005년부터 대표를 맡아왔으며, 올해 20년째 임기를 채우고 있다. 2026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임기대로라면 성석제 대표는 21년 임기를 채우게 된다.
◆ 파마리서치, 등기임원 5명 신규선임-사외이사 비중↓ 예고
파마리서치는 10일 '주주총회소집 결의'를 통해 오는 25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3인, 기타비상무이사 2인, 사외이사 1인 등 총 6인 이사 선임의 건을 다룰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6인 중 재선임되는 이사는 정상수 파마리서치 이사회 의장뿐이다.
이외 손지훈·정래승 사내이사, 이규철·이원배 기타비상무이사, 정원용 사외이사 등 5명은 모두 신규선임이다.
현재 파마리서치 이사회는 9명으로 구성돼있다. 이 중 정상수 의장, 김원권 전무, 김시인·이상원 사외이사 등 4명은 이달 말로 임기가 만료된다.
이와 함께 임기가 남아있던 강기석·김신규 대표이사는 이달 초 각각 비상근 고문과 씨티씨바이오 대표로 직위가 변경된 상태다.
이들 공석은 이달 초 대표로 공식 선임된 손지훈 사내이사를 비롯한 5명으로 채워진다.
손지훈 사내이사는 박스터코리아, 동화약품, 휴젤 등에서 전문경영인을 지낸 이력을 갖고 있다. 파마리서치는 공시에서 '기업 경영 전반에 대한 전문성을 쌓아왔고, 업계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갖추고 있어 당사 경영 안정성과 성장에 기여할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주목되는 것은 함께 신규선임되는 정래승 사내이사다. 정래승 사내이사는 정상수 의장 장남이다.
정래승 사내이사도 현재 픽셀리티게임즈 대표이사를 지내고 있다. 파마리서치는 '대표이사로 회사를 성장시켜 온 경영인이며, 투자와 사업전략에 대한 폭넓은 이해도를 갖추고 있어 당사 지속적인 성장과 경영 효율성 강화에 기여할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파마리서치가 2인 각자대표 체제였던 점을 감안하면, 정래승 사내이사가 손지훈 대표와 함께 각자대표이사 자리를 맡을 가능성도 있다.
사외이사 비중 변화도 확인된다. 기존까지 사외이사 수는 9명 중 4명으로 44.4%였으나, 이번 주총을 거치면 사외이사 수가 3명으로 줄어들면서 비중은 33.3%로 낮아진다.
올해 주총에서 신규선임되는 이규철·이원배 기타비상무이사 이력도 눈길을 끈다.
이들은 모두 유럽계 사모펀드 CVC Capital Partners 소속이라는 데에 공통점을 갖고 있다. 지난해 10월 파마리서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상환전환우선주)를 통해 CVC Capital Partners가 운영하는 Polish Company Limited로부터 2000억원 규모 투자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된 상환전환우선주 수는 118만주다. 지분율로는 10.21%다. 전환청구기간은 2025년 10월부터 2034년 10월까지다.
◆ 휴온스그룹 오너 3세 윤연상 실장, 휴메딕스 사내이사 오른다
휴메딕스는 11일 '주주총회소집 결의'를 통해 오는 26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윤연상 사내이사 신규선임 안을 다룰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윤연상 사내이사는 윤성태 그룹 회장 차남인 오너 3세로, 1991년 10월생이다. 휴온스 USA를 거쳐 현재 휴메딕스에서 전략기획실장을 맡고 있다.
휴메딕스에서 오너 일가가 등기임원에 오르는 것은 윤성태 회장 이후 2번째다.
오너 3세 장남인 윤인상 그룹 상무는 지주사인 휴온스글로벌 사내이사와 사업회사인 휴온스 기타비상무이사를 맡고 있다.
휴온스 그룹에서 가장 큰 계열사인 휴온스는 장남이, 두 번째로 큰 계열사인 휴메딕스는 차남이 각각 경영에 참여하게 된 셈이다.
윤연상 실장은 휴메딕스 주식 8만7444주, 지분율 0.78%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해당 지분율은 윤성태 회장 0.37%보다도 높다.
한편, 휴메딕스 이사회 변화도 나타난다.
현재 휴메딕스 이사회는 지난해 9월 기준으로 사내이사 3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3명 등 총 7명이다. 이 중 올해 임기 만료가 되는 등기임원은 사외이사 2명이다.
이 상황에서 휴메딕스는 윤연상 실장과 강민종 휴메딕스 영업마케팅 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신규선임하고, 사외이사 2명도 새로 선임한다.
사외이사 2명이 교체되고, 사내이사 2명이 추가되면 휴메딕스 이사회는 총 9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 경우 사외이사 비중은 42.9%에서 33.3%로 낮아진다.
휴메딕스 정관에 따르면, 휴메딕스 이사회는 총 10명 이내로 해야 하며 사외이사는 이사총수의 4분의 1 이상으로 하도록 돼있다.
◆ 휴온스, 박경미 부사장 사내이사 내정…신약개발 사업 중점化
휴온스는 11일 '주주총회소집 결의'를 통해 오는 26일에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박경미 신규선임 건을 다룰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사내이사로 신규선임되는 박경미 부사장은 임상개발 전문가로 활동해왔으며, 한미약품·차바이오텍·종근당·지놈앤컴퍼니 등을 거쳐 지난해 10월 휴온스에 합류해 신성장 R&D 총괄사업을 맡았다.
박경미 부사장이 맡은 사내이사 자리는 지난해 12월 윤상배 각자대표가 사임하면서 생긴 공석이었다.
영업마케팅 총괄을 맡았던 윤상배 각자대표 대신 연구개발총괄을 맡고 있는 박경미 부사장을 선택한 것은, 그만큼 휴온스가 연구개발사업을 통한 경쟁력 확보에 나섰음을 의미한다.
지난해 하반기 휴온스그룹이 연구개발 역량을 결집한 과천 휴온스동암연구소를 본격 가동하기 시작한 것도 R&D 강화 전략을 뒷받침한다.
2022년부터 지주사인 휴온스글로벌, 사업사인 휴온스를 이끌고 있는 송수영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2개사 주총에서 모두 재선임돼 대표이사로서 두 번째 임기를 이어가게 될 전망이다.
◆ 휴온스글로벌, 화장품 용기 등 사업다각화 및 개편
휴온스글로벌은 11일 '주주총회소집 결의'를 통해 오는 28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 추가와 변경을 위한 정관 변경 안을 다룰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추가되는 사업목적은 ▲근로자 파견사업, 도급업 및 아웃소싱 사업 ▲화장용 스펀지, 퍼프, 소품 제조 및 도소매업 ▲화장용 스펀지, 퍼프, 소품, 연구개발 및 용역사업 ▲화장품 용기 제조 및 도소매업 ▲화장품 용기 연구개발 및 용역사업 ▲이화학기자재 제조 및 도소매업 ▲기타 포장 판매 및 생산 도급업 ▲인쇄 및 출판업 ▲위 각호에 부대되는 사업에 대한 컨설팅 등 10개다.
이는 '사업분야 다각화 및 영위사업에 대한 정관상 사업목적범위 명문화'를 위해서다.
변경되는 사업목적은 '플라스틱병, 유리병앰플 제조 및 도소매업'으로, 이번 주총에서 '의료용 및 일반 플라스틱용기, 의료용 및 일반 유리용기 제조 및 도소매업'으로 변경된다.
이는 사업목적 추가에 따른 문구 수정을 위해서다.
◆ 씨티씨바이오, 파마리서치 경영진 손에 쥐어져
씨티씨바이오는 14일 '임시주주총회 결과'를 통해 이사 5명 선임의 건이 원안대로 승인됐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김신규 전 파마리서치 대표이사는 사내이사에, 김원권 현 파마리서치 경영전략본부장과 김정훈 현 SDB인베스트먼트 투자사업본부 상무 등 2명은 기타비상무이사에 각각 선임됐다.
이들은 씨티씨바이오 최대주주인 파마리서치가 제안한 안건이다. 경영권 분쟁을 치렀던 씨티씨바이오 이민구 회장이 제안한 안건은 지난달 삭제됐다.
이는 최대주주인 파마리서치가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 바이오노트 등과 의결권 공동행사에 합의하면서 사실상 의결권을 장악한 것에 따른다.
이에 이민구 회장은 지난해 12월 공동대표이사에서도 사임한 바 있으며, 이에 따라 조창선 공동대표가 단독대표가 된 상태다.
이날 사내이사에 선임된 김신규 전 대표이사는 곧바로 이사회를 통해 조창선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이사가 됐다.
사외이사에는 박현재 전남대 경영학부 및 디지털미래융합서비스협동과정 교수와 김영덕 마크앤컴퍼니 벤처파트너 등 2명이 신규선임됐다.
◆ 셀트리온, 천석 바이오시밀러 '옴리클로' 미국 최종판매허가 획득
셀트리온은 10일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을 통해 7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천식 바이오시밀러 '옴리클로' 최종 판매허가를 획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2024년 3월 8일 허가를 신청한 지 정확히 1년 만이다.
옴리클로는 천식 치료제 '졸레어' 바이오시밀러다.
허가된 적응증은 ▲천식 ▲비용종을 동반한 만성비부비동염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 ▲IgE 매개 식품 알레르기 등 4개다.
셀트리온은 '오리지널 제품이 허가 받은 모든 적응증에 대해 최종판매허가 획득했으며, 추후 보다 많은 환자에게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미국 현지 법인을 통해 미국 전역에 옴리클로(CT-P39)를 판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휴젤, 대표집행임원 변경
휴젤은 14일 '대표집행임원 변경'을 통해 각자 대표집행임원이 변경전 한선호·문형진에서 문형진·박철민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대표집행임원 사임 및 신규 선임에 따른다.
새로 선임된 박철민 각자 대표집행임원은 바이엘코리아와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를 거쳐 2018년 휴젤에 입사했으며, 현재 운영총괄을 맡고 있다.
◆ 메디톡스, 메디톡신 품목허가취소처분 취소 상고심서도 승소
메디톡신은 13일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을 통해 대전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이 메디톡스를 상대로 대법원에 제기한 '제조판매중지명령 및 품목허가취소 등 취소소송 상고심'에 대해 기각 판결이 내려졌다고 공시했다.
대법원은 해당 상고심 2건 모두에 대해 기각하고 상고비용은 피고인 대전식약청이 부담하도록 주문했다.
메디톡스는 '당사는 2020년 4월 및 6월, 대전지방식품의약청장의 당사 제품에 대한 제조판매중지명령 및 품목허가 각 취소 처분에 대한 취소 소송을 제기했으며, 2023년 11월 해당 소송의 각 1심 및 2024년 09월 각 2심에서 모두 승소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 파마리서치 등 3개사, 현금·현물배당 결정
파마리서치는 10일 '현금·현물배당 결정'을 통해 보통주 1주당 1100원, 종류주(전환상환우선주) 1701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시가배당율은 각각 0.4%, 0.7%, 배당기준일은 2024년 12월 31일, 배당금총액은 134억원이다.
HK이노엔은 11일 '현금·현물배당 결정'을 통해 보통주 1주당 350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시가배당율은 1%, 배당기준일은 2025년 3월 31일, 배당금총액은 99억원이다.
동구바이오제약은 11일 '현금·현물배당 결정'을 통해 보통주 1주당 120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시가배당율은 2.5%, 배당기준일은 2024년 12월 31일, 배당금총액은 32억원이다.
◆ 셀트리온, 주식 소각 결정
셀트리온은 14일 '주식 소각 결정'을 통해 오는 25일 기취득 자기주식 보통주 110만주를 소각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현 발행주식 총수는 2억1411만주다.
이에 따른 소각 예정 금액은 주당 평균취득단가 167,349원을 기준으로 산출한 1843억원이다. 주식 소각 목적은 '주가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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