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 제약사 잉여금 5.9조…명인제약 5242억 '최대'

주요 비상장 제약기업 98곳 분석…평균 유보율 1013%로 소폭 하락
명인제약, 제뉴원사이언스, 한림제약 '곳간 넉넉'…결손 기업 18곳 확인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5-04-28 05:59

[비상장 제약기업 2024년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⑧ 잉여금 및 사내유보율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지난해 말 국내 주요 비상장 제약기업 잉여금 총액이 5조90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보금 보유 1위는 명인제약이 차지했으며, 제뉴원사이언스, 한림제약도 각각 4000억원, 3000억원 이상의 잉여금을 기록해 재무 여력을 키운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메디파나뉴스가 비상장 제약기업 98곳의 지난해 개별기준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총 잉여금은 5조9587억원으로 전년 5조3785억원 대비 약 10.8% 증가했다. 기업당 평균 잉여금은 약 608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총 자본금은 5879억원으로 전년도 4962억원 대비 18.5% 증가했으며, 평균 유보율은 1013.5%로, 전년도 1084.0% 대비 70.5%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명인제약이 5242억원의 잉여금을 기록해 비상장 제약사 중 가장 많은 사내유보금을 확보했다. 이어 제뉴원사이언스가 4505억원, 한림제약이 3686억원, 대웅바이오가 3454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건일제약(2161억원), 삼오제약(2094억원), 태준제약(2034억원)도 각각 2000억원 이상의 유보금을 보유하며 상위권을 형성했다.

와이에스생명과학(1941억원), 동아제약(1700억원), 보령바이오파마(1677억원) 등도 1000억원 이상 잉여금을 쌓아 재무 여력을 확대했다. 이어 ▲한국팜비오 ▲영일제약 ▲휴온스바이오파마 ▲펜믹스 ▲한국휴텍스제약 ▲SK바이오텍 ▲유한화학 ▲동광제약 ▲유니메드제약 ▲한국비엠아이 등이 상위 2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유보율(잉여금/자본금) 기준으로는 대웅바이오가 3만4544.3%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덕산약품공업이 2만6891%, 영일제약이 2만2067.1%의 유보율을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이어 ▲와이에스생명과학(1만9180.7%) ▲아산제약(1만8634.7%) ▲퍼슨(1만7963.4%) ▲제뉴파마(1만6753.6%) ▲한국팜비오(1만6739.9%) ▲풍림무약(1만3580.0%) ▲펜믹스(1만3274.9%) ▲에이치에스바이오(1만2370.0%) ▲넥스팜코리아(1만1382.4%) 등이 1만%를 넘기는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아울러, 지난해 비상장 제약사 98곳 중 80개 기업이 잉여금을 적립한 반면, 18개 기업은 결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한국코러스(257억원) ▲정우신약(224억원) ▲휴온스생명과학(204억원) ▲오스템파마(149억원) ▲엔비케이제약(146억원) ▲코스맥스파마(119억원) ▲케이에스제약(99억원) ▲아이월드제약(80억원) ▲시어스제약(73억원) 등이 포함됐다.

이들 기업은 사업 구조조정, 연구개발 비용 증가, 외부 차입 부담 확대 등 복합적 요인에 따라 재무상황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사내유보금과 유보율은 기업의 재무안정성과 투자여력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 일반적으로 유보금이 많고 유보율이 높을수록 외부 자금 조달 없이 설비 투자나 연구개발을 추진할 수 있는 역량이 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유보율 수치를 절대적인 기준으로 삼는 데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신규 투자 확대, M&A 추진, 자산구조 재편 등으로 일시적으로 유보율이 낮아질 수 있으며, 경영 전략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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