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이란시장 노려라‥정부가 적극 지원"

복지부, 16일 보건산업 전략 간담회…경제제재 해제로 보건의료 수요 급증

이상구 기자 (lsk239@medipana.com)2016-03-16 06:01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 해제로 그동안 낙후된 의료분야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며, 이란이 보건의료 진출의 기회의 장이 되고 있다. 특히 제약업계의 경우 현지 생산이 불가능한 항암제, 혈액제제와 제네릭 약품 수요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보건복지부는 그동안 이란 보건의료 분야에 대한 정보 부족 등 애로가 있어 16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이란 보건산업 진출전략 간담회'를 열어 보건의료 제도, 투자기회 등 정보를 제공하고 관련 업계 진출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한국제약협회와 대한병원협회, 의료기기협회 등 12개 보건의료단체 등이 참여할 예정인 간담회에서 정진엽 복지부 장관은 경제제재 해제 이후 성장하고 있는 이란 보건의료 시장에 우리 우수 의료기기, 제약, 병원, IT 기업 등이 진출, 다른 나라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 일자리 창출과 보건의료 산업 발전을 이루자고 강조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손명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과 이영찬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 등도 참석할 방침이다.  
 
간담회에서는 우리나라 제약, 병원, 의료기기회사 등이 이란 진출 시 컨설팅, 사업타당성 조사(F/S), 금융, 현지 정부와 협력 등을 지원키로 결정할 예정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현재 이란 경제규모는 인구 8,000만명. 세계 17위 경제대국, MENA 지역(중동+북아프리카) 경제규모 2위, 천연가스 매장량 세계 2위, 석유 매장량 세계 4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동안 경제제재 여파로 이란 보건의료 지출 규모는 현재 낮으나, 해제 이후 급속 증가가 전망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이란 보건의료비 지출은 GDP 대비 6.1%, 1인당 451.9달러로 OECD 평균(8.9%, 3,453달러)에 비해 낮은 상황이며, 인구 1만명 당 의사 수와 병상 수가 각각 5.96명(한국 22명, OECD 32명)과 19.6개(한국 110개, OECD 48개)로 집계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경제제재가 이란 보건의료 침체에 큰 영향을 줬고, 저소득층에 대한 보건의료 서비스가 낮은 상태로 파악되고 있다.
 
국제 뱅킹네트워크(SWIFT) 사용 배제로 인한 수입 의약품과 의료용 기자재 품귀·가격 폭등 현상은 이란 국민 의료서비스 이용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 
 
현재 이란은 보건의료 시스템을 개혁 중이며, 보건의료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이란은 전국민 의료보장제도를 추진하고, 의료개혁 계획 추진으로 더 많은 병상 수, 의약품, 의료기기, 의료인 양성, 의료 인프라 개선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보건의료 산업에 대한 정부 투자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란 보건부는 보건의료 인프라 개선을 위해 향후 5년 간 민자협력사업(Public Private Partnership : PPP) 방식으로 국제사회와 상호 협력을 희망하고 있는 상태.
 
제재 해제 이후 이란 내 유망 보건의료 산업 분야를 보면, 이란 정부는 향후 5년 간 병원 20개(8만 병상), 종합 암센터 13개 포함 235개 암센터, 응급의학센터 750개 등을 신축할 예정이다. 
 
분야
주요 내용
투자 규모
병원건설
병상 115,000개 확충
(500~1,000병상 병원 20개 규모)
$15B
암센터
종합 암센터 (13개, 11개 도시)
중급 암센터(74개, 33개 도시)
기초 암검진센터(148개, 113개 도시)
$960M
-
-
진단검사센터
CT 100RO 이상, 디지털 X-Ray 300개 이상 등 진단관련 검사기기 확충
$280M
투석센터
투석병상 2,727개 추가
$130M
의학연구소
메가 연구소 57개 설립
-
응급의학센터
응급의학센터 750개, 앰뷸런스 1200대, 응급헬기 44대 확충
$700M
 
제약분야에 있어 자국 내 생산이 불가능한 항암제, 혈액제제 수입 증가와 의료보험 재정 안정화 정책으로 제네릭 약품 수요 증가가 전망되고 있다.
 
한국의 對이란 의약품 수출액은 지난 2014년 기준 4,244만2천 달러 규모로 원료의약품(1,708만4천달러) 보다는 완제 의약품(2,535만8천달러) 비중이 큰 편이다.
 
                                                                                                          (단위 : 천달러)
2012
2013
2014
원료
완제
원료
완제
원료
완제
수출
14,831
17,144
16,453
29,724
17,084
25,358
31,975
46,177
42,442
 
의료기기의 경우 자국 내 의료기기 생산이 20%에 불과하고,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14년 이란 정부의 종합병원, 암센터 건립 계획 발표로 인해 하이테크 의료기기 및 영상진단기기 수요가 대폭 증대될 전망이며, 한국은 치과용 임플란트, 초음파 영상진단장치 등을 중심으로 레이저 수술기, 혈액 저장용기 등 160여개 품목을 수출하고 있다. 
 
                                                   對 이란 주요 수출 품목(2014년 기준)
순위
주요 수출 품목
금액(US$)
수출비중(%)
1
치과용임플란트
11,717,546
18.0
2
초음파영상진단장치
7,736,136
11.9
3
레이저수술기
4,673,705
7.2
4
혈액저장용기
3,775,140
5.8
5
혈당측정검사지
3,733,402
5.7
 
또한 보건의료 제도 개선 추진에 따라 병원 단위, 국가단위 의료 IT 수요가 존재하고 있는데, 병원단위부터 보면 노동복지부 산하 병원 100여개 대상으로 의료 IT 시스템 수출사업 추진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국가단위의 경우 이란 정부 보건부문 개혁의 일환으로 건강보험시스템 통합, 청구시스템 구축에 관심을 두고 있다. 
 
화장품 분야에 있어 이란 여성의 관심도가 높으며, 청장년 인구 증가, 소비패턴 변화, 제재 해제로 인한 구매력 증가로 뷰티산업도 호황이 전망된다.
 
이에 복지부는 4월 중 한국수출입은행, KMH, 진흥원 등과 함께 보건의료산업 기업 300여개대상 이란시장 진출 세미나를 개최해 이란 진출 컨설팅 등 지원방안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복지부는 이번 행사에 이은 지속적 컨설팅 기회를 마련, 이란 진출 기업, 병원 등을 지속 발굴 및 지원키로 했다. 제약, 의료기기, 병원, 화장품, 의료IT 등 업계와 공동으로 분야별 이란 진출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우리나라 기업, 병원 등 구체적 프로젝트를 개발해 컨설팅, 사업타당성 조사 등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해외 진출 프로젝트 추진 지원을 위해 올 6월 시행 예정인 '의료 해외진출 및 외국인환자 유치 지원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조세·금융지원 방안 등을 마련, 해외 진출 활성화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난 2월 이란 보건부를 방문, 구축한 실무협력채널을 활용, 민간 진출 프로젝트 발굴, 계약, 이행 등 프로세스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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