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약이 새로운 돌파구"‥제약사, 광고비 늘려

40개 상장사 3Q누계, 전년比 15.4% 늘어난 3,087억 투입‥매출대비 3.4%

최봉선 기자 (cbs@medipana.com)2016-11-23 06:07

[상장제약기업, 2016년도 3분기 누계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⑦광고선전비

제약기업들은 올 들어 지난 9개월 동안 광고선전비를 전반적으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강력한 리베이트 규제정책이 이어지면서 전문의약품 시장에 한계를 느낀 기업들이 일반약과 헬스케어 시장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메디파나뉴스가 2016년 3분기 보고서(개별재무제표 기준)를 근거로 주요 제약사 40곳을 대상으로 집계한 광고선전비 3Q누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총 3,087억원 가량을 광고비로 투입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4% 늘어난 금액이다.

이는 업체당 77억2,000만원 가량이며, 지난해 같은 66억8,900만원 보다 10억3,000여만원 정도를 더 쓴 셈이다. 집계 대상 중 절반이 넘는 27개사가 광고비를 늘었고, 13개사만이 줄였다. 매출액 대비 비율로도 늘린 기업이 많았다.

이들 기업이 올린 전체 매출액(9조 175억) 대비 비율로는 3.4%로 지난해 같은 기간 3.3%에 비해 0.1%p 늘어났다. 매출액 대비 비율로도 늘린 기업이 20개사로 줄인 기업 16개사 보다 많았으며, 4개사는 같은 비율을 유지했다.

기업별 광고비는 유한양행이 393억원 규모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4% 늘어난 금액이다. 이는 최근 바둑천재 '이세돌'을 메인 모델로 TV광고가 한창인 '메가트루'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어 광동제약이 11.6% 늘어난 343억원 규모를 썼다. 

대웅제약은 12.7% 증가한 299억원을, 동국제약은 8.3% 늘어난 277억, 종근당 역시 14.5% 늘린 269억원 등을 투입했다.

광동제약은 `비타500` 등 주로 음료제품 광고에 치중하고 있으며, 유한양행, 대웅제약, 동국제약 등은 국내 대표적 일반의약품 `삐콤씨`, `우루사`, `인사돌` 등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로 같은 유형의 제품을 보유한 여타 제약사들과의 시장경쟁을 위해 꾸준히 광고를 해오고 있다.


이어 보령제약이 69.8% 급증한 144억원을 투자했다. 최근 일반약 활성화를 위해 `용각산쿨` 등에 대한 노출 빈도를 높이는 등 옛명성을 찾기 위한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녹십자 108억, 동화약품 98억원, 한독 94억원을 투입했고, 간장약 `고덱스`를 앞세운 셀트리온제약이 80억, 진통제 `그날엔`에 대한 광고에 나서고 있는 경동제약 역시 80억, 한미약품 75억, 부광약품 74억, 현대약품 70억원 순이다.

그외 LG생명과학과 동아에스티가 60억원대, 환인제약, 유나이티드제약, 진통제 `게보린` 광고에 나서고 있는 삼진제약 등이 40억원대, 파마리서치프로덕트, 제일약품, JW중외제약, 영진약품, 대원제약, 국제약품 등이 30억원대를 투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액 대비 비율로는 셀트리온제약이 12.7%로 가장 높았다. 동국제약 12.3%, 파마리서치 11.5% 등 3개사가 두자릿수 비율을 보였다. 이어 현대약품 7.8%, 광동제약과 부광약품 7.1%, 경동제약 6.9%, 동화약품 5.5%, 대웅제약 5.2%, 보령제약과 환인제약 4.6%, 종근당 4.4%, 경남제약 4.3%, 유한양행 4.1%, 삼일제약 4.0%, 국제약품 3.7%, 유나이티드제약 3.4%, 한독과 대화제약 3.2%, 동성제약 3.1%, 영진약품 2.4%, 삼진제약 2.3%, 일성신약 2.2%, 삼천당제약 2.1%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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