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개 상장제약사, 실적 발표‥가장 돋보인 종근당

[表로 보는 뉴스] 평균 매출 14.6%,  영업익 20%, 순익 31% 등 두자릿수 증가세

최봉선 기자 (cbs@medipana.com)2017-02-06 06:04

국내 제약기업들은 2015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두자릿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메디파나뉴스가 지난 3일까지 2016년도 잠정실적을 공시한 25개 상장제약사들의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은 물론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까지 실적을 공시한 기업들은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가 30%(대규모 법인 15%) 이상 변경됐을 경우 공시했다는 점에서 통계치의 한계가 있으나 상장제약(바이오)기업 중 1/3 정도가 공시했고, 이 중 손익구조가 하락한 기업보다는 증가 기업이 많아 이같은 추정이 가능하다.
 
25개사의 평균 실적을 종합해 보면 매출은 14.6%, 영업이익 20.4%, 당기순이익 31.2% 늘어났다. 매출보다는 실속 위주의 영업에 치중한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주 공시한 기업 가운데 녹십자는 연결기준 전년대비 14.3% 성장하며 1조 1,979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2005년에 이어 1조 매출시대를 이어갔다. 특히 종근당의 경우 뇌기능개선제 `글리아티린`, DPP-4 계열 당뇨병치료제 `자누비아` 등 덩치 큰 블럭버스트 의약품을 도입한 효과를 톡톡히 봤다.
 
종근당은 지난해 개별기준 8,319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전년대비 40.4% 급성장했다. 영업이익은 612억원을 올려 43.4%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전기에 67억원 규모의 순손실에서 지난해 409억원의 순이익을 내면서 흑자로 전환됐다. 종근당은 이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9천억원대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중견기업인 동국제약과 삼진제약도 상장세가 돋보였다. 동국은 3,096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19.1%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40.3% 늘어난 471억원을 올렸고, 당기순이익 역시 54.4% 급증한 420억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삼진은 2,393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전년대비 10.5%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420억원으로 16.9%, 당기순이익 역시 11.6% 증가한 301억원을 거두었다.
 
알보젠코리아와 종근당바이오, 원료의약품 주력 대봉엘에스, 중앙백신도 선전했다. 알보젠은 1,846억원의 매출로 11.4% 성장한 가운데 영업이익은 59.3% 늘어난 328억, 순이익은 15.3% 증가한 141억원을 올렸다. 종근당바이오는 매출은 한자릿수인 5.9% 성장한 1,130억원 매출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44.4%와 41.8% 늘어난 116억과 94억원을 올렸다.
 
대봉은 21.2% 성장한 710억원의 매출에 영업이익은 31.8% 늘어난 112억, 당기순이익 역시 17.8% 증가한 88억원을 거두었다. 중앙백신은 378억원의 매출로 9.5% 성장한 가운데 영업이익은 93.2% 급증한 70억, 순익도 91.1% 급증한 62억원을 남긴 것으로 집계됐다.
 
국제약품과 한올바이오파마는 지난해 흑자로 돌아서는 성과를 보였다. 연결기준 1,206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2.6% 성장한 가운데 영업이익은 89.2% 급증한 39억원을, 순이익은 전년도 58억여원의 순손실에서 7.9억원을 남기면서 흑자로 전환됐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연결기준 840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전년대비 5.1%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42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에서 14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흑자로 전환됐고, 당기순이익 역시 70억원의 순손실에서 31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면서 흑자로 돌아섰다.
 
4.9% 성장으로 1,867억원의 매출을 올린 경보제약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감소했고, 1,413억원의 매출로 2.8% 역성장한 환인제약은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그외 녹십자엠에스, 녹십자셀, 진양제약 등은 지난해 전반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주전에 실적공시를 했던 기업들을 보면 동아쏘시오홀딩스 계열사인 원료의약품 주력 에스티팜이 가장 돋보인 실적을 보였다. 첫 2천억 매출(2,003억, 연결기준)을 달성하며 45.1% 급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24.9% 늘어난 775억, 당기순이익 역시 143.7% 증가한 61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의 상당부문이 해외시장을 통해 올렸기에 값지다.
 
지난 1일부로 LG화학으로 합병된 LG생명과학은 연결기준 5,323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전년대비 18.2%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87.3% 늘어난 472억, 영업이익은 208.8% 급증한 351억원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LG화학은 최근 2017년도 전망공시를 통해 생명과학 부문에서 5,9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잡았다고 밝혔다. 이는 LG생명과학이 지난해 올린 매출액 대비 10.8% 가량 성장한 수치다. 두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한다는 것이다.
 
중견제약기업 중에서는 동화약품이 지난해 2,374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전년도에 비해 6.4%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12억원을 올려 133.9% 급증했고, 당기순이익 역시 405.1% 급증한 283억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동화약품은 이같은 수익성 호조에 대해 영업이익의 경우 `활명수`, `잇치` 등 주력 OTC 제품 판매 증가와 일부 도입해서 판매하는 상품매출 증가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기순이익이 급증한 것은 안양공장 부지 관련 소송종결에 따른 선수계약금이 이익으로 계상됐기 때문이라는 것. 이는 수년 전 한 기업이 안양공장 부지 매입을 위해 계약금을 걸었으나 지난해 부지 매입을 포기하면서 계약금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했으나 패소하면서 이번에 계약금이 동화약품 순이익으로 계상됐다.
 
또 영진약품은 지난해 1,931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전년동기대비 13.5%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54억원을 올려 8%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42억원으로 24.1% 증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삼아제약도 선전했다. 매출은 10.4% 성장한 658억원을, 영업이익은 58.3% 늘어난 95억원, 순이익도 37.8% 증가한 98억원을 올려 두자릿수의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삼일제약은 9.8% 성장한 967억 매출에 영업이익은 144.3% 급증한 39억, 순이익 역시 174.5% 늘어난 16억원을 올렸다. 녹십자 계열 녹십자랩셀은 지난해 매출액이 424억원으로 23% 성장했고, 반면 영업이익은 38% 줄어든 20억원, 당기순이익은 23억원으로 3% 늘어나는데 그쳤다.
 
11월말 결산 현대약품은 1,200억원의 매출로 9.3% 성장한 가운데 영업이익은 36.6% 늘어난 23억원을, 반명 순이익은 20.9% 줄어든 12억원을 올렸다.
 
보령제약은 2.7% 성장한 4,122억 매출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감소했다. 직전 사업연도대비 법인세 증가로 인해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부광약품은 지난해 연결기준 1,386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도에 비해 2.5%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영업이익은 85억원으로 전기에 비해 63.3% 줄었고, 당기순이익 역시 37.1% 감소한 158억원을 거두는데 그쳤다. 그러나 개별기준 실적으로는 매출이 전기 1,415억, 지난해는 1,420억원 규모로 소폭 증가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이같은 실적 감소는 신약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비용이 증가하면서 불가피하게 영업이익이 줄어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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