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제약사 "지난해 1천원어치 팔아 70원 남긴 장사"

73개사 영업이익률 평균 7%, 전기比 1.4%p 감소‥순이익률도 1.8%p 줄어든 5.4%

최봉선 기자 (cbs@medipana.com)2017-03-10 06:06

[상장제약기업 2016년도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②수익률(영업·순이익)
 
상장제약기업들은 지난해 1천원 어치를 팔아 70원을 남기는 장사를 했다. 이는 전기에 비해 14원이나 줄어든 금액이다.
 
메디파나뉴스가 73개 상장제약사들(일부 바이오기업 포함)의 2016년도 실적(개별재무제표 기준)을 통해 분석한 `영업 및 순이익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들 기업이 달성한 총매출 14조 6373억원에 영업이익은 1조 312억원을 올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은 7.0%로 2015년도 8.4%에 비해 1.4%p 감소했다.
 
이들 기업의 매출은 전기에 비해 6.9% 성장했으나 영업이익은 10.3% 줄었기 때문이며, 영업이익률 뿐만 아니라 순이익률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전기에 7.2%에서 5.4%로 1.8%p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본지가 50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의약분업 원년부터 최근까지 분석한 영업이익률 자료에 따르면 △2000년 13.2% △2001년 14.3% △2002년 13% △2003년 10.6% △2004년 10.5% △2005년 10.2% △2006년 8.7% △2007년 8.5% △2008년 9.7% △2009년 8.4% △2010년 6.1% △2011년 4.5%로 매년 하락세를 이어 왔다.
 
제약업계 사상 최대규모의 일괄약가인하가 단행됐던 △2012년 -0.9%로 최악의 상태를 맞았고, △2013년 3.5%, △2014년(70개사 기준) 6.9%, △2015년(73개사) 8.4%로 상승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7%로 내려 앉았다.
 

영업이익 감소는 한미약품의 기술수출 계약파기에 따른 영향도 컸지만, 유한양행을 비롯해 녹십자 등 상위사들이 지난해 신약개발을 위한 연구개발비를 늘려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업별 영업이익률을 보면 동아쏘시오홀딩스 계열사인 원료약 주력 에스티팜이 38.8% 가장 높은 수익성을 자랑했다. 이어 파마리서치프로덕트가 31.6%로 2개사만이 30%대의 수익률을 보였다.
 
휴온스그룹 계열사 휴메딕스 27.1%, DHP코리아 25.4%, 신일제약 22.6%, 중앙백신 18.5%, 알보젠코리아 17.8%, 삼진제약 17.6%, 경동제약 16.6%, 경남제약 15.9%, 주액제 주력 대한약품과 JW생명과학이 각각 15.6%와 15.4%로 비슷한 수익률을 보였다.
 
영업이익률은 상위사들보다는 중하위권 제약사들이 비교적 높은 가운데 한국유나이티드제약과 동국제약, 환인제약 등 3개사가 같은 비율인 15.3%의 수익률을 보였고, 비씨월드제약 15.1%, 삼아제약 14.5%, 녹십자셀 14.1%, 대원제약 12.8%, 이연제약 12.7%, 대봉엘에스 12.2%, 삼천당제약 11.9%, 코오롱생명과학 11.7%, KPX생명과학과 부광약품 11.6%, 고려제약과 JW신약 11.1%, 대한뉴팜 10.5%, 종근당바이오 10.3%로 29개사만이 두자릿수 수익율 올렸다. 
 
순이익률 부문에서도 에스티팜이 30.8%로 가장 높았다. 파마리서치 30.5%로 영업-순이익률 모두 30%대를 수익성을 올렸다. 디에이치피코리아 25.7%, 휴메딕스 22.4%, 신일제약 20.0%, 중앙백신 16.4%, 삼아제약 15.0%, 부광약품 14.4%, 비씨월드제약 14.2%, 동국제약 13.3%, 대한약품 12.7%, 삼진제약 12.6%, 동화약품 11.9%, 환인제약 11.6%, 녹십자셀 11.2%, 유나이티드제약과 경동제약 11.0%, 대봉엘에스 10.9%, JW생명과학 10.7%, KPX생명과학 10.4%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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