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확보에 비상"‥제약사 매출원가비율 59.6%

65개 상장사 집계, 전년比 2.8%p 급증‥32개사 늘어

최봉선 기자 (cbs@medipana.com)2017-03-14 06:07

[상장제약기업 2016년도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④매출원가율
 
기업의 수익성과 막바로 직결되는 매출원가가 지난해에도 늘어났다. 
 
메디파나뉴스가 65개 상장제약기업(바이오기업 일부 포함)들의 2016년도 보고서(개별 기준)를 토대로 분석한 `매출원가비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체 매출 14조 1,319억원 중 매출원가는 8조 4,184억원을 차지해 평균 59.6%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도 평균 56.8%에 비해 2.8%p 증가한 비율이다. 집계대상 65개 기업 중 32개사의 원가비율이 늘어났고, 31개사는 감소, 2개사는 같은 비율을 보였다. 전체매출은 평균 6.7% 늘어난 반면 매출원가는 이 보다 높은 평균 11.8% 늘었다.
 
상장제약기업들의 매출원가는 2007년에 평균 48.4%로 50% 미만 수준이었으나 2008년 50.1%를 시작으로, 2009년 50.5%(38개사 기준), 2010년 52.5%(38개사) 등 매년 소폭 증가하기 시작해 일괄 약가인하가 단행된 2012년에 58.7%(44개사 기준)까지 늘어나면서 좀처럼 50% 미만으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비교적 큰 폭인 2.8%p 늘어나면서 60%에 육박하고 있어 기업들의 매출총이익은 그만큼 줄 수밖에 없어 수익성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매출원가는 매출총이익과 반비례하는 것으로 매출원가가 늘어났다는 것은 그 만큼 수익성을 올리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며, 기업활동에 있어 원가절감이 수익과 막바로 연결되는 것이다.
 
`매출원가`(cost of goods sold)란, 제품 및 상품 등의 매입원가 또는 제조원가를 말하며, 매입과 제조에 직접 소요된 제비용을 포함하고 있다. 즉,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사들인 원부자재의 구입 가격을 말한다. 또 매출원가율은 매출액에서 매출원가가 차지하는 비율이다.
 

기업별 매출원가 비율을 보면 2014년 젬백스앤카엘에 인수돼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는 삼성제약이 23.2%로 가장 낮았고, 2015년에 상장한 파마리서치프로덕트가 32.7%, 삼아제약 38.5%, 셀트리온 38.7%, 경동제약 39.4%로 집계됐다.
 
JW신약 40.2%, 동국제약 40.4%, 이연제약 42.3%, 대원제약 42.8%, DHP코리아 43.8%, 대한뉴팜 44.3%, 부광약품 44.8%, 유나이티드제약 45.3%, 삼진제약 46.0%, 서울제약 46.3%, 우리들제약 46.5%, 명문제약 47.8%, 셀트리온제약 49.7%, 비씨월드제약 49.9% 등 14개사가 40%대로 비교적 양호한 원가비율을 보였다.
 
동아에스티 50.6%, 환인제약 51.0%, 삼천당제약 51.4%, CTC바이오 51.8%, 휴메딕스 52.0%, 진양제약 52.1%, 신일제약과 조아제약 52.5%, 대화제약 53.0%, 동성제약과 한올바이오파마 53.5%, 에스티팜 53.6%, 한미약품 55.4%, 신풍제약 55.8%, 국제약품 56.1%, 보령제약 56.4%, 동화약품 56.6%, 슈넬생명과학 57.3%, 삼일제약 57.5%, 대웅제약 58.5%, 고려제약 58.9%, 안국약품 59.2%, CMG제약 59.6%, 종근당 59.7% 등 가장 많은 24개 기업이 50%대의 원가비율을 나타냈다.
 
이어 현대약품 60.7%, JW중외제약 62.9%, 일성신약 63.0%, 영진약품 63.1%, 파마셀 63.3%, 광동제약 64.4%, 일양약품 65.6%, 바이넥스 66.6%, 한독 67.8%, 대한약품 68.7%, 코오롱생명과학 69.3% 등 11개사가 60%대를 보였다.
 
반면 녹십자 70.4%, 유한양행 72.8%, 씨트리 73.0%, 에스텍파마 73.1%, JW생명과학 75.6%, 경보제약 76.4%, 대봉엘에스 76.6%, 종근당바이오 76.7%, 제일약품 78.1%, 하이텍팜 86.6%, 화일약품 86.8% 순이다.
 
전반적으로 매출원가율이 낮은 기업은 그만큼 매출총이익률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게 나타난다. 여기에 화일약품, 하이텍팜, 종근당바이오, 대봉엘에스 등 원료의약품 주력사들은 완제의약품이 아닌 원료 생산이라는 특성 때문에 매출원가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
 
또한 정부의 강력한 가격통제를 받는 필수의약품인 수액제 비중이 높은 JW중외제약 및 대한약품의 경우와 원료수급이 까다로운 혈액제제나 백신 등에 주력하는 녹십자는 매출원가비중이 높게 나온다.
 
그외 자체 제품이 아닌 다국적 제약사들과의 코마케팅 등으로 상품매출 비중이 높은 유한양행, 제일약품 등도 역시 매출원가 비중은 높아진다. 대신 판매관리비율은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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