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성자산, 유한양행 4533억 `최다`‥동아ST 2852억

70개 상장제약사, 17.5%↑ 2조7220억…41곳 증가, 업체당 57억 늘어난 꼴

최봉선 기자 (cbs@medipana.com)2017-03-15 06:08

[상장제약기업 2016년도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⑤현금성자산
 
70개 상장제약기업들의 `현금성 자산`이 지난 1년 사이 4,048억여원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파나뉴스가 12월말 결산 상장제약기업들(일부 바이오기업 포함)의 개별재무제표를 기준으로 분석한 `2016년 현금성자산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들 기업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2016년말 기준 2조 7,22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말(2조 3,171억)에 비해 17.5% 증가한 액수다.
 
이는 기업당 평균 388.8억원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며, 전년말에 비해 업체당 57억원 이상 늘어난 꼴이다. 집계 대상 70개 기업 중 현금성 자산이 증가한 기업은 41개사로 절반이상이 늘었다. 줄어든 기업은 29개사.
 
`현금성자산`이란?, 기업들의 현금, 수표, 당좌예금 등을 포함하고 있는 재무제표상에 `현금 및 현금성 자산` 항목은 물론이고, 단기자금 운용 목적으로 소유하거나 3개월내 도래(최대 1년)하는 `단기금융상품`과 `단기투자자산`, `유동성 매도가능 증권`, `만기보유 금융자산` 등도 모두 여기에 해당된다.
 
기업별로는 역시 유한양행이 4,533억원 규모로 가장 많은 금액을 갖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는 2015년말에 비해 2.1% 줄어든 금액이다. 유한은 `현금 및 현금성자산` 2,137억원을 비롯해 `단기금융상품`에 88억원 가량을 예치해 놓았고, `단기투자자산`으로 2,307억원으로 분산시켜 놓은 상태다. 필요할 때 언제든 찾아 쓸 수 있는 돈이다.
 
유한의 이같은 현금성 자산은 10여 년전 공장 지방이전에 따른 수년간의 법인세 감면 혜택을 받은 것을 기반으로 유한킴벌리, 유한화학, 한국얀센, 유한크로락스, 유한메디카 등을 통한 지분법 이익, 배당 등이 계속 쌓여있기 때문이다.
 
유한은 수년간 유지해 왔던 수천억원대 현금성 자산을 그동안 수액전문 기업 엠지(지분 38.5%)를 인수한 것으로 비롯해 테라젠이텍스(9.2%), 바이오니아(8.7%), 엔솔바이오사이언스(12.5%), 한올바이오파마(4.0%) 등 신약개발 가능성이 있는 바이오벤처기업 등에 투자해 왔다.
 
이외에도 제넥신(200억), ㈜BSL(20억), 파멥신(30억), SORRENTO(1천만불), NeoImmuneTech(300만불), GENOSCO(420만불) ㈜씨앤씨(25억) 등 앞으로도 이같은 가능성 있는 기업에 투입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3월 미국 소렌토와 합작법인 `이뮨온시아`를 설립하여 혈액암·고형암 치료 위한 다수의 면역 체크포인트 항체 개발과 상업화 추진에 나섰다.
 

이어 동아에스티가 2,852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송도 바이오시밀러공장에 투입되는 현금성 자산규모를 늘려왔기 때문이며, 전년도에 비해서는 금액이 3.4% 줄었다. 바이오 기업 셀트리온이 81.5% 늘어난 2,630억, 코오롱생명과학이 1,378억, 한미약품 1,259억원, 동아제약그룹 계열 원료의약품 주력 에스티팜 1,141억원 순이다. 
 
대웅제약 916억, 동국제약 895억, 2015년에 상장한 파마리서치프로덕트가 806억원 규모를 보유하고 있으며, 환인제약 706억, 광동제약 644억, 휴온스 계열 휴메딕스 551억, 녹십자 0.2% 소폭 늘어난 545억원 등으로 13개사가 500억원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DHP코리아 420억, 신풍제약 396억, JW중외제약은 2015년말 75억원 규모에서 407% 급증한 382억원을 확보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진행된 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 효과로 풀이된다. 이 뿐만 아니라 같은 계열사인 JW신약, JW생명과학 등도 전기에 비해 급증했다.
 
이연제약 368억, 부광약품 361억, 동화약품 357억, 일성신약 337억, 안국약품 308억, 삼아제약 297억, 한올바이오파마 268억, KPX생명과학 266억, 보령제약 265억, 제일약품 253억, 슈넬생명과학 240억, 우리들제약 229억, 경동제약 224억, 종근당 217억, 에스텍파마 204억, 명문제약 202억, 중앙백신 200억 등이다.
 
삼진제약 190억, 대원제약 185억, 유나이티드제약 183억, 종근당바이오 168억, 삼천당제약 141억, JW신약 133억, 대한약품 123억, 파마셀 118억, 삼성제약 103억, 대한뉴팜 102억, 하이텍팜 100억 등 11개사가 100억원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 제약사 재무담당 임원은 "제약기업들에게 현금성자산이라는 것은 타산업과 달리 R&D 투자확대와 인수합병(M&A)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측면이 강하고, 여기에 혹시나 모를 정부의 각종 규제정책에서 살아남기 위한 위기관리 측면의 비상금 성격도 있다"고 말했다.
 
그외 서울제약과 셀트리온제약이 90억원대를, 현대약품과 화일약품 80억대, 바이넥스와 국제약품 60억대, 씨트리와 삼일제약 50억대, 대봉엘에스와 경보제약 40억대, 고려제약, 한독, 조아제약 등이 30억원대, 동성제약, 녹십자셀, 비씨월드제약, 대화제약, CMG제약 등이 20억대, CTC바이오, 영진약품, 녹십자엠에스 등이 10억원대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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