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정부 속도전에‥"결국 부작용 속출"

간호사 근무환경 악화·인력 부족까지…민낯 여실히 드러나

조운 기자 (good****@medi****.com)2017-07-28 06:01

[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간호간병통합서비스의 민낯이 여실히 드러났다.
 
한 달여 전 메디파나뉴스에서 선(先)보도했던 간호간병통합서비스의 부실 운영 실태가 지상파 TV 뉴스 보도를 통해 다시 한 번 수면 위로 올라온 것이다.<관련기사: 간병인 없는 간호간병통합 병동에 사적 간병인이?>
 
앞서 메디파나뉴스에서 보도한 일련의 병원들처럼 지상파 TV 뉴스에 보도된 병원들 역시, 환자의 간호와 간병을 모두 책임져야 하는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들은 밥도 제때 먹지 못할 정도로 열악한 근무환경에 처해 있었으며, 그에 따라 환자들도 적절한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암암리에 보호자와 간병인이 간호간병통합병동에 상주하면서 국민의 부담을 덜어주기는커녕, 이중 부담을 지는 모순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의료계는 "터질 것이 터졌다"며, 속도전으로 밀어붙인 간호간병통합서비스의 부작용을 이제는 드러내고 치유해야 할 때라는 반응이다.

모 대학병원 A교수는 "우리나라 현실에 맞지 않는 간호인력 배치 기준으로 인해 환자는 환자대로 충분한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간호사는 간호사대로 어마어마한 업무 부담을 지고 있다"며 "애초부터 실패를 예상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간호사와 환자의 비율이 낮은 경우 1:14에서 가장 높은 경우 1:5까지라니, 간병인 한 명, 보호자 여러 명이 한 사람을 커버하는 우리나라 문화에서 이 같은 배치 기준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현실에 맞지 않는 제도 때문에 간호인력이 혹사를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도를 부실 설계한 정부에 대한 비난의 여론과 함께 현실적으로 간호사의 인력을 늘려야한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이에 대해 A교수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무분별하게 확대한 정부와 이를 받아들이고 동조한 간호계가 오히려 역풍을 맞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가 오히려 간호사의 이직을 부추기고, 간호사의 근무 환경을 더욱 악화시키면서 간호사 부족 문제를 더욱 극대화 시켰다"며 "간호간병통합서비스의 성패가 간호·간병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력에 달려있는 만큼, 보도 이후 간호사 및 간호조무사 등에 대한 인력 확충에 대한 논의가 탄력을 받고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중소병원계는 수도권, 대학병원 중심의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로 인해 중소병원 간호사 부족이 더욱 심각해졌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서울소재 간호대학 B 교수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의 부실 문제가 정책 자체에 대한 논의보다 간호인력에 대한 논의로 수렴되는 것은 문제다"라면서, "잘못된 제도로 오히려 현장에 혼란을 가중시키고, 간호사들의 근무환경 악화, 중소병원 간호사 부족 문제를 확대시켰다는 점은 정부의 큰 과오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애초 취지와 달리 속도전으로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밀어붙이며 이 같은 부작용을 만들어낸 정부가 책임감을 갖고 간호간병통합서비스의 정상화와 부수적인 부작용에 대한 수습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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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ㅋㅋㅋㅋ****2017.08.01 20:22:42

    한명이서 진짜 20면 보는데 무슨 간호간병 통합서비스임 ㅋㅋㅋㅋㅋㅋ 20명 보면서 피똥싸는, 피토하는 사람 1명만 들어가있어도 집에 제 시간에 퇴근 못함 확정임^^ 그 상황에서 콜벨눌러서 물떠오라고 시키는 환자까지,,,노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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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7.31 00:06:16

    제가 간호사인지 몸종인지 모르겠습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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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ㅈㄹ**2017.07.28 18:20:11

    저 한명이서 환자 20명 보는데요?? 무슨 간호간병통합서비스야 ㅡ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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