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8개 지주사들, 대부분 `고전`‥휴온스글로벌만 `웃음`

매출 8.3% 한자릿수 증가 속 영업이익 -15.3%, 순이익 -85.9% 급감한 성적표 내놓아

최봉선 기자 (cbs@medipana.com)2019-03-06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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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속회사의 실적 여부에 따라 울고 웃는 제약기업 지주사들이 지난해 전반적으로 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도 실적을 보니 전년도와 비교해 매출(영업수익)은 소폭 증가했으나 수익성은 하락세를 보였다.
 

메디파나뉴스가 GC(녹십자홀딩스)를 비롯한 8개 제약기업 상장 지주사들의 2018년도 잠정실적(연결 기준)을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매출은 8.3% 한자릿수 증가 속에 영업이익은 -15.3%, 순이익은 -85.9% 급감한 성적표를 내놓았다.

 

8개 지주사 모두 매출은 성장세를 이어간 가운데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상승한 기업은 휴온스글로벌 1곳만이 유일했고, 대웅과 종근당홀딩스 등이 그나마 영업이익에서 선방했다. 

 

휴온스글로벌은 제약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 ㈜휴온스의 연간 매출 3천억원 돌파가 주효했다. 휴온스는 주사제 미국 수출, 수탁 및 전문의약품 사업의 안정적 성장을 기반으로 매출, 영업이익 최고치를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

 

기업별로는 GC(녹십자홀딩스)가 전년 동기대비 5.7% 성장한 1조 5,487억원의 영업수익(매출)을 올려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이어 대웅이 1조 2,312억원의 매출로 9.5% 성장하며 2위 자리를 지켰다.

 

JW홀딩스가 6.8% 성장한 7,304억원을, 한미사이언스가 8.5% 성장한 7,079억, 동아쏘시오홀딩스는 2.5% 늘어난 7,074억을 올려 2017년 매출 순위 3위에서 5위로 내려 앉았다. 종근당홀딩스는 지주사 중 최고 높은 17.8% 성장한 5,311억원을, 휴온스글로벌 역시 16.4% 성장한 3,786억을, 일동홀딩스는 14.6% 증가한 470억원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 규모를 보면 대웅이 가장 많은 857억원으로 1.5% 늘었고, 이어 휴온스글로벌이 9.6% 증가한 679억, 종근당홀딩스가 가장 높은 26.2% 증가한 549억원을 올렸다. GC가 55.9% 급감한 493억원을 올리는데 그쳤으며, 동아쏘시오홀딩스는 475억 규모로 10.9% 줄었고, JW홀딩스 역시 8.3% 감소한 380억, 한미사이언스도 33.1% 감소한 261억, 일동홀딩스는 61.8% 급감한 4억원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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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익 부문에서는 휴온스글로벌 만이 증가세를 보였으며, 동아쏘시오홀딩스와 일동홀딩스는 순손실을 가져오면서 적자로 전환됐고, 그외 지주사들은 모두 두자릿수의 감소세를 보였다.  

 

이같은 실적에 대해 GC는 "종속회사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투자와 연구개발비용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대웅은 "종속회사 대웅제약(지분율 40.7%)의 정기세무조사 영향 등에 따른 순이익이 감소했으며, 반면 대웅바이오(지분율 100%) 완제의약품 사업 지속 성장에 따른 매출 및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JW홀딩스는 "JW중외제약과 JW신약 등 그룹사 매출액 증가와 KVG청산소득 법인세 및 종속회사 법인세 증가로 수익성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지분법이익의 변동의 영향이라는 설명이고,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에스티팜(지분율 32.68%) 주식에 대해 K-IFRS 제1036호 `자산손상` 기준에 따라 2018년 당기 재무보고목적 손상검사를 하여 회수가능가액을 평가하고, 자사에서 인식한 장부가액과의 차액을 당기 기타비용으로 인식한 것이 영향을 주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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