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 113%·동아 8%, 엇갈린 5년 성장…종근당·동국 `주목`

연매출 2000억원대 22개 제약사 5년 매출 추이 분석
휴온스·동국, 웰빙·화장품 분야 1000억 확보로 매출 2배로 올라
동아·일동·중외·삼진 등은 저속성장…성장속도 따라 순위 달라져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0-04-14 06:08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휴온스가 최근 5년 새 제약업계 내에서 가장 독보적인 성장세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휴온스 매출액은 개별재무제표 기준 3331억2800만원으로 2014년 매출액 1565억800만원 대비 약 113% 증가했다.
 
5년 새 매출액이 2배 이상으로 오른 셈인데, 이는 연 매출액 2000억원대 국내 주요 제약사 22개사 중 가장 높은 증가세다.
 
휴온스는 2014년 의약품 중심 매출 구조에서 벗어나 웰빙의약품과 에스테틱, 위탁생산(점안제 등) 등 사업분야를 확장한 후 이 분야에서만 1300억원이 넘는 매출을 확보했다. 그럼에도 의약품 사업부문 성장까지 병행하는 데 성공하면서 5년 새 대폭 성장을 이뤄냈다.
 
같은 기간 종근당, 동국제약 등 2개 제약사 개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도 각각 98%, 92% 이상 늘어나 다른 제약사보다 월등히 앞서는 성장률을 나타냈다.
 
종근당은 다국적제약사 MSD로부터 연매출 2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다수 제품 판권을 확보하면서 급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다만 도입품목 특성 상 수익률은 떨어졌다.

동국제약은 ‘센텔리안24’ 등을 앞세운 화장품 사업으로 1000억원 매출 확보에 성공하고, 구강질환·탈모 등 의약품 사업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기록해 성장 경쟁력을 갖췄다. 2017년 조영제·의료기기 사업부문이 동국생명과학으로 분사돼 매출 일부는 분리되기도 했다. 지난해 동국제약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4822억원이다.
 
이같은 영향으로 5년 간 이들 제약사 순위에서 종근당은 3계단, 휴온스는 5계단 올라섰다. 동국제약은 5년간 순위 변화가 없었지만, 상위 업체인 한독과의 매출액 격차를 1250억원에서 380억원 수준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매출 2000억원대 주요 제약사 2014~2019년 매출액 증감 및 순위 변화.jpg
 
22개사 중 5년 간 매출액 하락세를 기록한 제약사는 없었다. 가장 저조한 매출 성장을 보인 제약사는 동아에스티로 같은 기간 7.7% 성장했다. 이는 휴온스와 비교할 때 약 105%p(포인트) 차이나는 수치다.
 
동아에스티는 다국적제약사 GSK와의 전략적 제휴 종료, 주력제품 ‘스티렌’ 약가인하 등 매출 저하 요인이 있었음에도, ‘슈가논·주블리아’ 등 여러 자체 제품 출시와 도입제품 확대 등으로 매출규모 하락에서 벗어나 소폭 늘리는 성과를 거뒀다.
 
일동제약(28.78%), JW중외제약(23.70%), 삼진제약(20.18%), 경보제약(12.91%) 등도 30% 이하로 비교적 느린 매출 성장속도를 보였다.
 
느린 성장속도는 순위 하락으로 이어졌다. JW중외제약 4계단, 동아에스티는 3계단, 경보제약 3계단, 삼진제약은 2계단, 일동제약은 1계단 밀려났다.
 
2014년 1조원대 매출액 달성에 성공한 유한양행은 5년간 45.14%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국내 단일 제약사 연 최대 매출 규모를 갱신해왔다.
 
높은 성장세 기록에 성공한 종근당을 비롯해 GC녹십자(34.16%)와 대웅제약(38.22%) 등 3개 제약사는 이 기간 1조원대 제약사로 올라서는 데 성공했다.
 
대원제약(76%), HK이노엔(전 CJ헬스케어, 64%), LG화학(생명과학사업부문, 51%) 등도 50% 이상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순위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제일약품은 2016년 일반의약품 사업부문을 제일파마홀딩스 자회사 제일헬스사이언스로 분사한 바 있다. 지난해 제일헬스사이언스 매출액은 522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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