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훈풍' 이어간다…3Q 누계 실적 두 자릿수 성장

90개사 총 20조5724억 원·10.3%↑…영업이익19.3%·순이익 27.7% 확대
삼바로직스·씨젠·이노엔 상위사 견인…셀트리온 매출·영업익 '역성장'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1-11-16 06:09

[상장제약기업 2021년도 3분기 누계 경영분석 시리즈] ① 영업실적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국내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성장세가 3분기에도 이어지면서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순이익이 모두 두 자릿수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6년부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까지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한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던 반면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지난해에는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 같은 성장세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특히 상위 제약사들의 매출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기업에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줄어들어, 실익까지 챙기는 데에는 한계를 드러냈다.

 

메디파나뉴스가 90개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1년도 3분기 누계보고서를 집계한 결과 전체 매출은 20조5724억 원으로 전년 동기 18조6514억 원 대비 10.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조7579억 원으로 19.3%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2조2433억 원으로 27.7%나 증가하며 지난해보다 훌쩍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매출액의 경우 90개사 중 63개사가 증가하고 27개사가 감소해 조사 대상 중 3분의 2 가량이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의 경우 36개사가 감소하고 12개사는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됐으며, 13개사는 적자가 지속되는 등 61개사에서 영업이익의 부진이 나타났다.

 

당기순이익 역시 27개사가 감소, 11개사는 적자 전환, 14개사가 적자 지속으로 총 51개사가 약세를 보였다.

 

단, 매출 상위 10개사의 경우 셀트리온을 제외한 9개사의 매출이 증가했고, 5개사의 영업이익이 늘었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4개사가 줄고 6개사가 늘었으며, 이 중 1곳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돼 전체 평균과 비교했을 때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셀트리온의 3분기 누계 매출액은 1조289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3% 감소한 5348억 원, 당기순이익은 11.3% 증가한 4672억 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에서 증가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줄어든 셈이다.

 

셀트리온이 부진한 사이 유한양행은 매출을 전년 대비 9.1% 증가한 1조2638억 원까지 끌어올려 셀트리온과의 격차를 좁혔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438억 원으로 전년 대비 23.2%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53.3% 감소한 834억 원을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 GC녹십자는 매출이 4.4% 증가한 1조1355억 원, 영업이익은 20.8% 증가한 876억 원, 당기순이익은 13.4% 증가한 831억 원으로 고른 성장을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월등한 성장세를 보이며 선두 3개사를 위협했다. 매출은 42.3% 증가한 1조1237억 원, 영업이익은 104.0% 증가한 4085억 원, 당기순이익은 117.1% 증가한 3143억 원을 기록했다.

 

상위 10위권 기업 중 삼성바이오로직스 외에도 씨젠과 HK이노엔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씨젠은 매출이 40.6% 증가한 9608억 원으로 7위, HK이노엔은 35.0% 증가한 5604억 원으로 10위를 기록했다. 각각 영업이익은 11.5% 증가, 23.0% 감소한 4667억 원, 331억 원이었고, 순이익은 17.7%, 3.3% 증가한 3742억 원, 157억 원이었다.

 

이들을 제외한 10위권 기업의 매출을 살펴보면 종근당이 1.6% 증가한 9817억 원, 광동제약은 4.1% 증가한 9774억 원, 한미약품이 6.8% 증가한 8527억 원, 대웅제약이 7.8% 증가한 8500억 원이었다.

 

영업이익은 종근당이 18.9% 감소한 897억 원, 광동제약은 14.5% 감소한 326억 원, 한미약품은 1070.6% 증가한 827억 원, 대웅제약은 674.3% 증가한 640억 원으로 조사됐다. 

 

10위권 밖에서 매출 증가율이 높은 기업을 살펴보면 SK바이오사이언스가 1586억 원에서 4781억 원으로 201.5% 증가해 유일하게 세 자릿수 증가율을 달성했다.

 

셀트리온제약은 2752억 원으로 76.1% 증가했고, 유바이오로직스가 270억 원으로 74.4%, 랩지노믹스가 1414억 원으로 61.0%, 에이치엘비제약은 452억 원으로 53.6% 증가해 50%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에스티팜은 49.2% 증가한 1139억 원, 파마리스치가 44.6% 증가한 1120억 원, 파미셀이 35.8% 증가한 391억 원, 메디톡스가 30.9% 증가한 1456억 원으로 30%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

 

반대로 서울제약은 445억 원에서 289억 원으로 35.1% 감소해 가장 크게 줄었으며, 아이큐어가 28.7% 감소한 495억 원, 화일약품은 23.4% 감소한 760억 원, 경보제약이 22.8% 감소한 1287억 원으로 감소폭이 큰 편이었다.

 

영업이익에서도 SK바이오사이언스가 268억 원에서 2203억 원으로 722.0% 증가해 10위권 밖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메타바이오메드가 162.0% 증가한 35억 원, 셀트리온제약이 145.7% 증가한 393억 원으로 세 자릿수 증가했으며, 진양제약이 94.3% 증가한 45억 원, 파마리서치는 80.5% 증가한 399억 원, 한올바이오파마가 67.1% 증가한 92억 원, 랩지노믹스가 56.2% 증가한 695억 원, 휴젤이 54.2% 증가한 774억 원으로 50% 이상 확대됐다.

 

반면 부광약품은 19억 원에서 2억6500만 원으로 86.0% 감소해 가장 크게 줄었고, 안국약품이 84.5% 감소한 4억1300만 원, 유유제약이 75.7% 감소한 15억 원, 국제약품은 74.4% 감소한 22억 원, 삼일제약이 69.7% 감소한 20억 원, 알리코제약은 66.3% 감소한 35억 원, 화일약품이 62.4% 감소한 18억 원, 대원제약은 61.3% 감소한 87억 원, 동아이스티가 59.5% 감소한 204억 원을 기록해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에스티팜과 JW중외제약, 메디톡스, 명문제약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지만, 종근당바이오와 팜젠사이언스, 제일약품, 경남제약, 일동제약, 삼천당제약, 신풍제약, 대성미생물, 영진약품, 조아제약, 경보제약, 서울제약은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고, 유바이오로직스와 이수앱지스, 테라젠이텍스, 메디포스트, 신신제약, 에이프로젠제약, CTC바이오, 일성신약, 삼성제약, 한국유니온제약, 동성제약, KPX생명과학, 아이큐어는 적자가 지속됐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SK바이오사이언스가 230억 원에서 1712억 원으로 643.9% 증가해 가장 크게 늘었고, 팜젠사이언스가 561.0% 증가한 191억 원, 셀트리온제약은 191.0% 증가한 295억 원, 진양제약이 168.4% 증가한 68억 원, 대한뉴팜이 122.6% 증가한 140억 원으로 세 자릿수 증가했다.

 

그러나 대성미생물은 94.1% 감소한 1억1300만 원으로 대폭 위축됐고, 대원제약이 93.4% 감소한 9억9300만 원, 한독은 81.4% 감소한 27억 원, 유유제약이 76.1% 감소한 6억7000만 원, 국제약품은 69.5% 감소한 18억 원, 에이프로젠제약이 66.8% 감소한 64억 원, 동아에스티가 55.4% 감소한 186억 원, 알리코제약이 53.2% 감소한 40억 원을 기록해 절반 이하로 줄었다.

 

에스티팜과 메디톡스, JW중외제약, 명문제약, 메타바이오메드, JW신약, 대화제약, 안국약품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고, 신신제약과 일성신약, 종근당바이오, 제일약품, 일동제약, 삼천당제약, 신풍제약, 영진약품, 경보제약, 서울제약, 삼일제약은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으며, 유바이오로직스와 이수앱지스, 테라젠이텍스, 메디포스트, CTC바이오, 삼성제약, 한국유니온제약, 동성제약, KPX생명과학, 아이큐어, 경남제약, 조아제약, 에이치엘비제약, 부광약품은 적자가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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