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 관계사 바이젠셀, 세포치료제로 가치 부각 기대감

면역항암·면역억제제 플랫폼 기반‥VT-EBV-N 임상2상 순항
동종 감마델타 T세포치료제 2024년 1상 진입 전망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1-12-27 11:49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지난 8월 3가지 플랫폼 기술을 내세우며 상장한 보령제약 관계사 바이젠셀이 차세대 세포치료제를 통해 가치가 부각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바이젠셀은 면역항암·면역억제제 플랫폼 기반의 세포치료제 개발 전문 기업으로, 지난 8월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주요 플랫폼 기술로는 항원 특이 살해 T세포(CTL) 기반의 자가치료제를 개발 중인 '바이티어(ViTier)'와 동종 감마델타 T세포치료제(VR-CAR)의 '바이레인저(ViRanger)', 제대혈 줄기세포 유래 골수성억제세포(MDSC) 기반 면역항암제 및 면역억제치료제를 개발 중인 '바이메디어(ViMedier)' 등이 있다.

 

이러한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바이젠셀은 현재 CTL 자가치료제로 개발 중인 VT-EBV-N의 임상2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해당 임상시험은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BV) 양성 절외 NK/T세포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2상으로, 2022년 1분기 환자 모집을 완료하고, 2년간의 추적관찰이 완료되는 2024년 상반기 중에 임상을 종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VT-EBV-N은 연구자 주도 임상1상에서 10명 중 9명이 재발 없이 5년간 장기 생존하며 무재발생존률 90%로 확인돼 임상2상의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대상이 되는 NK/T세포 림프종은 희귀난치성 혈액암으로, 미국이나 유럽 대비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 발병률이 더 높지만 고용량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 외에는 표준 치료법이 없어 미충족 수요가 높다. 

 

이에 바이젠셀은 중국 내 합작법인(조인트벤처) 설립을 통해 본격적으로 기술이전을 추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22년 하반기에는 비인두암과 위암, 다발성경화증 등 EBV 발현 기타 적응증으로 개발을 확대하는 동시에 글로벌 임상1상에도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감마델타 T세포치료제의 가능성에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미국의 항암치료제 개발 기업 Adicet Bio는 최근 동종 감마델타 T세포의 임상1상 시험에서 비호지킨 림프종 환자 4명 중 2명이 완전관해, 1명은 부분관해에 도달했으며, 이식편대숙주병 등의 심각한 이상반응 사례는 없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기성품(Off-the-shelf)으로 개발 가능한 감마델타 T세포치료제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최초의 임상 결과로, 글로벌 기업들의 지속적인 관심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대신증권은 27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바이젠셀의 ViRanger 플랫폼 기반 동종 감마델타 T세포치료제가 2024년 임상1상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직 초기 단계이나 향후 차세대 세포치료제로 가치가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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