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 반복되는 '듀카브' 특허 공략, 새 전략으로 무게중심 기울까

환인·유니온·하나, 권리범위확인심판 '기각'…두 번째 심결도 불발로 돌아가
무효심판 총 28건 청구…성공해도 과당경쟁 불가피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2-05-25 06:05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보령의 고혈압 복합제 '듀카브(성분명 피마사르탄·암로디핀)'의 특허에 대해 청구된 심판에서 두 번째 기각 심결이 나왔다.

업계에 따르면 특허심판원은 환인제약과 한국유니온제약, 하나제약이 듀카브의 '혈압 강하용 약제학적 조성물' 특허(2031년 8월 8일 만료)에 대해 청구한 소극적 권리범위심판에서 지난 23일 기각 심결을 내렸다.

앞서 지난 3월 31일 처음으로 알리코제약과 한국휴텍스제약, 에이치엘비제약, 신풍제약이 기각 심결을 받은 바 있는데, 여기에 3개사가 다시 한 번 기각 심결을 받게 된 것이다.

주목되는 점은 지난 3월 첫 심결이 내려진 이후 다수의 제약사가 무효심판으로 전략을 선회,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는 점이다.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의 실패에 따라 듀카브의 특허 극복 전략의 무게중심이 무효전략으로 이동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의 경우 아직 심결이 내려지지 않은 심판이 33건에 달하지만, 대부분의 제약사가 유사한 전략으로 도전했을 것으로 판단되며, 따라서 남은 심판들 역시 앞서 심결이 내려진 심판과 동일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권리범위심판의 심결이 아직 내려지지 않았지만 새로 청구한 무효심판에 집중해 제네릭 출시 시점을 앞당기려고 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듀카브의 특허에 대한 무효심판은 지난 4월 9일 4건이 처음 청구됐고, 이후 4월 22일까지 총 28건의 심판이 청구됐다. 이를 통해 특허를 무력화시킬 경우 우선판매품목허가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 이 경우 특허가 무효가 되면 특허 자체가 삭제되기 때문에 특허에 도전한 제약사 입장에서는 그만큼 손해를 감수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특허가 삭제되면 특허에 도전하지 않은 제약사까지 제네릭을 출시할 수 있게 되는 만큼 더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해지고, 결과적으로 특허에 도전한 제약사 입장에서는 그만큼 부담을 느끼게 되는 것.

그러나 이 역시 특허에 도전하는 제약사들이 승소했을 때의 얘기로, 무효심판에서도 기각 심결을 받게 되면 듀카브의 제네릭 조기 출시 도전은 무위로 돌아가게 되는 만큼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기사보기

두 번째 특허도전 몰려오는 '듀카브' 무효심판 대거 청구

두 번째 특허도전 몰려오는 '듀카브' 무효심판 대거 청구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보령(구 보령제약)의 고혈압 복합제 '듀카브(성분명 피마사르탄·암로디핀)'의 특허에 대한 무효심판 청구사가 대폭 확대됐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씨티씨바이오와 에이치엘비제약, JW신약, 건일바이오팜, 넥스팜코리아, 대웅바이오, 동구바이오제약, 동국제약, 마더스제약, 바이넥스, 삼진제약, 아주약품, 에이프로젠제약, 엔비케이제약, 영풍제약, 이든파마, 일화, 지엘파마, 테라젠이텍스, 한국글로벌제약, 한국프라임제약 등 22개사가 듀카브의 '혈압 강하용 약제학적 조성물' 특허(2031년 8

듀카브 특허 허들 극복에 총력전…회피 실패 제약사 '재도전'

듀카브 특허 허들 극복에 총력전…회피 실패 제약사 '재도전'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보령(구 보령제약)의 고혈압 복합제 '듀카브(성분명 피마사르탄·암로디핀)'의 특허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제약사들이 전략을 변경해 다시 도전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알리코제약과 한국휴텍스제약, 신풍제약, 하나제약이 듀카브의 '혈압 강하용 약제학적 조성물' 특허(2031년 8월 8일 만료)에 대해 무효심판을 청구했다. 뒤이어 지난 11일에는 환인제약도 무효심판을 청구하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듀카브의 특허에는 이미 40여 곳의 제약사가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을 청구했지만, 지난

보령제약 '듀카브' 후발약 막아냈다…특허 방어 성공

보령제약 '듀카브' 후발약 막아냈다…특허 방어 성공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보령제약이 고혈압 복합제 '듀카브(성분명 피마사르탄·암로디핀)'의 특허 방어에 성공했다. 업계에 따르면 특허심판원은 지난 31일 알리코제약과 한국휴텍스제약, 에이치엘비제약, 신풍제약이 듀카브의 '혈압 강하용 약제학적 조성물' 특허(2031년 8월 8일 만료)에 대해 청구한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에서 기각 심결을 내렸다. 알리코제약은 지난해 3월 4일 해당 특허에 대해 가장 먼저 심판을 청구했고, 이어 지난해 3월 18일까지 다수의 제약사가 잇따라 심판을 청구하면서 특허 회피와 함께 우선판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