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먹거리 찾자"…사노피, 약 1조 원 규모 신규 펀드 조성

사노피 벤처스 펀드에 7억5천 만 달러 규모 자본 증자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및 인수합병(M&A) 전폭 지원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3-01-13 06:06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사노피가 신규 파이프라인 발굴과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다각화를 위해 약 1조 원의 투자금을 신규로 조성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사노피 벤처스는 사노피로부터 자사 에버그린 벤처 펀드에 7억5,000만 달러(약 9,352억 원) 이상의 자본을 증자하는 추가 다년 약정을 발표했다.

사노피 벤처스는 사노피와 그룹 관계사가 출자해 만든 투자전문회사로 지난 2013년 설립됐다. 

이 회사는 에버그린 벤처 펀드를 통해 면역학 및 염증, 희귀질환, 종양학, 세포·유전자 치료, 백신, 디지털 건강·데이터 과학 분야 신생기업에 시드(Seed)에서 시리즈 B(Series B) 방식으로 투자해왔다.  

그간 투자 금액의 80%는 바이오치료제에 20%는 디지털 헬스 기업에 쏟아부었다. 

지난해에는 사노피의 신약 후보물질 발굴과 및 디지털 분야에 대한 10건의 투자를 성사시킨 바 있다.

그 중 2022년 3월에는 이스라엘의 AI 공간 분석 생물학 플랫폼 스타트업인 '뉴클리 AI(Nucle AI)'에 주도적으로 벤처 투자했다.

'뉴클리 AI'는 거대한 병리학 데이터 세트를 이용, 정밀 의학을 위해 세포의 위치, 상호반응 및 종양 미세환경 매핑 플랫폼을 개발 중인 회사다. 

같은해 9월에는 JDRF TiD 펀드와 생명공학사인 '베럴록스 테라퓨틱스(Veralox Therapeutics)'에 540만 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희귀 혈액 질환 및 당뇨병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법을 제공하고자 '12-리폭시게나제(12-LOX)'를 표적으로 하는 최초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헤파린 유발 혈소판 감소증(HIT), 혈전증 HIT(HITT) 및 제1형 당뇨병(T1D) 등의 주요 임상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비슷한 사례로는 국내 기업인 에이비엘바이오가 지난해 1월 사노피와 ABL301에 대한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계약에 따라 에이비엘바이오는 최근 ABL301의 첫 미국 임상 1상  첫 투여를 완료하면서, 사노피로부터 단기 마일스톤 2,500만 달러(약 317억원)를 수령했다.

이같은 성공적인 합작에 따라 사노피 벤처스는 사노피의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과 인수 합병(M&A)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게 목표. 

폴 허드슨 사노피 최고경영자(CEO)는 "사노피는 혁신적인 신약과 디지털 혁신을 제공하려는 초기 단계 회사에 투자하고 있다"면서 "이번 자본 투입 역시 글로벌 혁신 기업과 지속 협력하려는 우리의 열망을 나타내는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슨 해플러 사노피 벤처스 전무도 “시드 투자에서 시리즈 B 그 이상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에서 파트너 관계를 맺고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노피의 투자 펀드 신규 조성에 앞서 글로벌 제약사들의 투자와 기업 인수 시계열도 연초부터 빨라지고 있다. 

전도유망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미리 선점해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만들기 위해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최근 미국 바이오제약 기업인 '신코 파마(CinCor Pharma)'를 18억 달러(약 2조2,469억 원)에 인수했다.    

바이엘도 지난 10일 면역항암제를 개발하는 생명공학기업 '넥스트포인트 테라퓨틱스'에 8,000만 달러(약 998억 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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